겨울비가 내렸다.
한때는 겨울에 왠 비?..겨울엔 눈이 내려야 제격이지.
그렇게 사람들은 눈 빠지게 눈을 고대했다.
사람들의 바람에 입 맞추기라도 하듯
마침내 눈은 내렸고 쌓였고 다시 내리고를 반복했다.
처음엔 산토끼처럼 삽살개처럼 좋아라 하던 사람들도..
이젠 지겹다 그만 왔음 좋겠다
마음이 변덕을 부리기 시작한다.
그 첫설렘과 환희와 감사를 어느새 망각의 강으로 흘려보내고
사람들의 마음은 그렇게 자주 흔들리고 변해가고 잊어간다.
한 때의 사랑처럼..
빛 바래져 가는 추억처럼..
희미해져 가는 그리움처럼..
- 벗 님 -
'♡마이 포임 > ♣산다는 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이 온다 하네 (0) | 2010.02.09 |
---|---|
가끔 취해보고 싶다 (0) | 2010.01.26 |
이 푹설에 (0) | 2010.01.20 |
안개 내린 세상 (0) | 2010.01.15 |
꽃에 관한 단상 2 (0) | 2010.01.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