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를 삐끗했다.
그래서 오늘 코난 쌤 댄스수업에도 못가고 있다.
비스듬한 호수길을 자전거로 달리다 미끄덩하면서..
허리가 찌릿하더니 그예 탈이 나고 말았다.
엉거주춤한 나를 보더니 우나가 웃는다.
우나도 눈길에 미끄러져 공중부양을 한 채로 엉덩방아를 찧었단다.
우나도 엉거주춤하게 학교로 갔다.
저 나무 아래를 지날 때면 우나는 안좋았던 느낌이 되살아 난단다.
봄에서 여름으로 가던 어느 날에
저 나무 그늘에서 아홉살 우나가 웅변원고를 외우고 있다.
그 땐..웅변대회에 왜 그리 목숨을 걸었는지..
3학년 때부터 학교대표로 각종 웅변대회에 나가던 우나..
원고를 쓰던 나도..달달 외우며 연습하던 우나에게도 스트레스였었지.
어느 날..교장선생님께 더 이상 웅변대회에는 나가지 않겠다고..
그로써 우나와 나는 그 스트레스로부터 해방되었고 자유로워졌지.
그러나 아직도 우나의 기억창고엔 먼지 낀 안좋았던 기억으로 남아 있었구나.
난 까맣게 잊었더랬는데..
나의 애마..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나를 싣고 달린다.
춤을 추러갈 때도
마트에 갈 때도
아람누리 도서관 갈 때도
호수를 달릴 때도
나와 함께 달린다.
커플룩을 입은 연인..
가는 길 내내 내 앞을 알짱거린다.
내게도 저렇게 푸릇하던 날이 있었지..
우리 사랑도 어리고 젊었던 날들이 있었지..
그땐 왜 그리 아팠는지 몰라.
가을이 남기고 간 갈빛 흔적위로
눈꽃이 하얗게 피었다.
갈대의 몸짓은 고독하다.
고독하다는 것은 영혼이 얼마나 적막한 느낌일까?
나는 고독하다..나는 고독하다
가슴으로 얼마나 외쳐댄 말이였을까?
진정 고독하다는 것의 의미를
정작 단 한 줄도 이해하지 못하면서
나는 오늘도 고독하다.
703
눈이 내린다.
온 세상이 하얗토록 내린다.
- 벗 님 -
오늘은 옹다리가 일덩을 해서 기쁜 넘넘 쨩이네염...ㅋㅋ
눈내린 풍경도 그렇고 울 벗님의 애마도 그렇고 이곳의 눈내린 하햔풍경과 옹다리의 애마랑 비숫합니다.
옹다리의 애마도 흰색이랍니다.
빙판길에서 울 벗님이 많이 다치신 것 같아서 안타갑네요.
하루빨리 완쾌 되시옵길 기도 올림니다...빵긋~
온 세상이 하얗게 눈이 내려도
벗님께는 길이길이 푸르른 날이시길......
허리쪽은 위험합니다. 고질적으로 못헤어나오는 분들도 있어요.
치료를 완벽히 받으십시요.벗님
고독을 이해한다면 우리에게 희로애락 같은 삶의 극치는 존재하지 않겠지요.
많은 눈이 온다고하니 동심이나 그리움의 발동에 이탈을 자제하셔야 겠습니다.벗님~
진정으로 살아있다는 다른 이름이지요
군중들 틈에 섞여
강물처럼 흐를 땐 모르지요
혼자 남아 내안의 나랑 단둘인 밤
그런 밤에 느끼는 쓸쓸함이나 고독감
그건 진한 삶을 바라는 내 몸부림인지도 모르지요
다치셨군요
저런저런,
눈내리는 날 자전거
그거 너무 위험해보이네요
조심하시구요
쾌유를 빕니다
폭설이 내릴거란 예보
바깥으로 나가지 마시고
방안에서 편안하게 눈내리는 모습 감상하시옵길....^*^
사진 실력이 늘었나~아님 카메라가 바뀐건가~ㅎㅎㅎ
허리가 삐긋~클났네~~~ 항상 조심하셔야지 덜렁덜렁~~~메롱^^
내려놓으신 벗님의 나즉한 말소리가
들릴 듯 다가서는 느낌입니다.
한 좋은 님의 블방에 들렀다
닉의 친근함에 끌려 다녀갑니다.
모녀분(?) 모두 아픈 허리 빨리 나으시고
좋은 시간들 엮어
새 해로 가는 마차에
탑승하시길 바랍니다.^^
얼른 나아서..그 마차 타야 할텐데..
걱정해주시는 맘..
첫 방문에 내려주신 맘..
반갑고 기쁘고..고맙습니다.
어느 좋은님의 방이였길래..?
저 또한 닉에서 참 좋은 느낌을 받습니다.
빛의 뜨락..
언제나 거닐고 싶은..머물고 싶은..
그런 곳이 아닐까..
아늑한 느낌?
저도 그렇게 꾸미고 싶은데
재주가 없어서
겨우겨우 꾸려가는 빈한한 살림이랍니다.
맛깔스런 님의 글 보러
가끔씩 다녀가려구요.
또 다시
내려앉은 하늘빛입니다.
건강 조심하시구요,
늘 소중함을 엮는
고운 시간들이시길 바랍니다.^^
여전히 그렇다 싶으면 치료좀 하셔요
사람은 누구나 외롭고 고독한 존재라 하잖아요
가끔은 그렇게 다가오는 그 감성을 즐길때가 있습니다
벗님도 그러신것 같은데요^^
고독한 풍경 정말 멋진 그림인걸요~
때론 고독해 보이는 이가
쓸쓸한 풍경들이
가슴 깊이 파고들때가 있어요~
이긍~ 조심하시잖구요
미끄러운날 애마에게도 휴가 좀 주시지~
웃습게 생각하지 마시고 치료 잘 받으시고
빨리 쾌차하시어요..벗님..
내 마음 말하지 않으리....
세상이 느림보님의 어떤 마음을 몰라주나요..?
나뿐 세상~~
마음은 마음을 알아주는 누군가에게 말해야지요..
마음을 얘기할 누구가 있다면..
그 또한 참 행복한 일이겠지요..
즐거운 시간으로 승리하시길
사랑합니다 행복하세요!!
아, 좋다..
벗님도 부인인가요~ㅋ
알짱데는 커플에겐 즉석에서
삼관관계를 만드는 재주가 피료해요
정히 자신업거등..
우나나 쏭이를 투입하던지~^^
지도 무쟈게 고독합니다..
사랑하는 여친이 헤어지자고 하네요
이별선고 이게 몇 번째 인지..
잘 해보고 더 사랑하려고 했능데요
그래도 아름답게 이별하려 합니다
안녕히 가세요...09..그녀여^^
곱다가 아름답다가 ...
눈, 갈대, 추운 모습들,
어쩐지 눔물 날 꺼 같아.
사는게 눈물은 아닐텐데도,
산다는게 슬픈 것만은 아니었을 텐데도..
에공 뭐가 뭔지. 더는 알 수 없을꺼 같아.
생의 고요한 시간들, 글구 떨어져 나가지 못한 목숨들.
인연들의 목숨들.... 목숨 붙어있는 인연들...
아프심 내 맘도 아파요....
빠른 쾌유를 빌어요~~~
빨리 털고 일어 나셔서 아름다운 풍경 담으러 나가셔야죠~~ㅎㅎ
힘내세요~~써니의 기운을 나눠 드려요~~뺘샤~~ㅎㅎ
- 화려한 녀석의 생애
- 2010.01.04 09:52 신고
- 수정/삭제 답글
고독과 즐겁게 노는 연습 중입니다. ^____^
군중 속의 고독..
뭐 그런 거..?
사실..
난 아직 고독을 모릅니다.
괜히 멋스러워..내뱉어 보는 치기 같은 거지요..
외로움은 알아요..
가끔.. 느끼니..
- ┗
- 화려한 녀석의 생애
- 2010.01.05 16:52 신고
- 수정/삭제
외로움이 습관이 되면 고독 이란놈이 된답니다.
헤어지려면 많은 훈련이 필요 하답니다. ^^
- ┗
- 화려한 녀석의 생애
- 2010.01.07 07:26 신고
- 수정/삭제
어릴적 부터..
혼자 노는데 익숙 합니다.
블로그질도 놀이터죠..
가족들은 항상 밝음, 맑음 인줄 압니다. ^^
좋은 아침 입니다.
방안에 틀어박혀 혼자 노는 날..걱정하시곤 하셨지요..
자궁회귀본능이란 거 있잖아요..
그래서일까요?
어둡고 폐쇄된 작은 공간..
다락방이라든지..장농속..그런 공간이 참 아늑하고 좋았어요..
이 블로그가 어릴적의 다락방 같은 그런 푸근한 행복감을 주지요..
가족들에게 들키지 않고 ..
항상 밝음..맑음..
그거 보통은 하기 힘든 일일텐데요..
생선님껜 놀이터의 의미..
이 공간..
나를 기록하는 공간이예요..일기장 같은..
나의 딸들에게 물려 줄..유산 같은..
나는 이 공간에다 나를 온전히 내려놓아요..
어떤 분은 너무 깊이까지 내비친다..염려도 하시던데..
그냥 내 마음..내 정성 다하여..
이 공간을 가꾸며 사랑하고 있답니다.
지난 한해 벗님이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다가오는
임진년(壬辰年) 용띠해에도
변함없이 벗님과 가정에 행복이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예전에도 삐걱하셔서 고생했다 하셨는데...
언능 차도가 있어야 할텐데..
다시금 글을 읽어내려가니 예전 그때의 이야기네요,,
그러고보니 벗님과의 인연도 이만큼 깊어졌다는 생각을 해보며...
내년에는 몸도 마음도 아프지않고 무탈한 한해 되셨음해요,,
썼던 글 다 날아가서..다시 써요.ㅎ~
너님 까칠했었단 이야기 썼었는데..
첨에..그 방 갔을 때..
마음을 쉬이 열지 않았던 너님..생각이 나네요.ㅎ~
이렇개 오래..서로 좋은 맘 나누며 오갈 수 있게 되어서..
참 좋아요.^---^*
너님에게도 행복하고 기쁘기만 한 올 한해가 되길 바래요.
답글이 너무 늦었죠.^^*
벗님의 댓글을 확인도 못했었는데..
답글이 달려서 화들짝 놀랐더랬어요~~~ㅎㅎㅎ
마져요~몇해전에 제게 그런 느낌을 받으셨을거에요,,
그때 왜 그랬을까요,,,,
성격은 까칠이가 아닌데~블에서의 느낌이 그랬던가봐요,,
괜히 무게잡고 있었던게 아닌가 싶구요~ㅎㅎㅎ
저 항개도 안까칠해요~
플래닛을 2005년전에 시작해서 하다가 블로그는 2006년쯤 두가지 같이 해왔네요..
그때 블로그는 내 피난처 같았던,,, 플래닛에서 벗어나 혼자 가만히 쉬고 싶어했던..
그래서 그랬었는지..어땠는지...@.@
벗님의 이야기나 댓글들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되요,,
그런거 있거든요,,
어떤 느낌으로 생각으로 이런글을 올렸을까.. 지금 마음은 어떨까.. 무거운지..가벼운지...
그런 생각으로 올리신 글과 댓글을 보네요,,
오래 안부전하다보니 얼굴 마주하지 않지만 감정의 교감같은걸 짐작할수 있거든요,,
그런게 느껴지면 궁금하고,, 아파하면 제맘도 아프고,, 기뻐하고,,행복해지고,,
그런 만남이 되어서 저는 엄청 고맙고 좋은걸요~
어떤 댓글은 1년도 넘었고..ㅎ~그래도 발견하면..즉시 답글 달아드려요.
2005년이면..저보다 마니 선배님이시네요.ㅎ~
그냥..어려서부터 일기쓰던 버릇이 있어..
아마..2008년? 플래닛에 있는 다이어리에 일기를 쓰면서..이 사이버와 인연을 맺었을거예요.
고운 인연들 마니 만났고..더러 마니 헤어지기도 했어요.
그렇더라구요..인연이 다하니..자연스레..그렇게 떠나고..보내고..ㅎ~
요즘 참 고적해진 내 방에..
너님과의 소통은 차 한잔의 여유로움을 느끼게 해주네요.
그래서 마니 고맙구요.^^*
참? 너님..까칠이가 아니란 건..
막춤 추는 사진 보구 확실히 켓치했네요.ㅎㅎ~~
댓글을 달아 준 분이 궁금해서 클릭하니 사라진 블로그로 된 분도 계셨고,,
대부분 비공개로 되었구,, 친구 블로그 공개라면 좋았겠는데..싶은 아쉬움도 가져도 보구요,,
하긴 세월이 몇해 흘렀으니 그럴수 있겠어요,,
제글의 댓글을 보다가 라일락님이라는 분의 댓글을 보고서 놀랬어요,,
왜냐면,, 요즘 저랑 안부나누고 하고 있던 분이더라구요,, 산행을 자주 다니시는 분..
그런데 그때 그분의 댓글에 왜 안부를 전하지 못했던건지... 미안한 마음에
그분에게 늦었지만 저번주엔가 죄송했던 마음을 전했어요,,
등 돌리지 않으시고 그때도,, 지금도,, 여전히 안부전해주셔서 송구스럽고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
잠시 나누다 스치고 잊히기도 하는 분들도 많은데.. 기억하고 싶고 궁금해지는 분들이 많아요,,
오늘 저녁엔 신랑이랑 삼겹살에 소주 한 병 나눠마시고 좀전에 들어왔어요,,
비 내리면 내마음이 동동 뜨는걸 알기에 한잔 하자하더라구요,,
이런저런 아이들 이야기도 나누고 생각도 한잔씩 나누고,, 사진에 대한 이야기도 좀 길게 하구,,
잘 살자~~아프지 말고~~하면 눈도 마주치구요,,
이런 나의 소소한 일도 나눌수 있는 분이 계시니 얼마나 소중한 행복인지..
후훗~~너님네도 술이 세진 않나 봐요.
우리도 소주 한 병으로 나눠 마시는데..어떤 날은 그것도 남길 때가 있어요.
그냥 술분위기를 가끔 즐기는 편이예요.
저도 요즘 지난 글들 정리하다가 에전 친구분들 닉이 보이면..궁금해서 클릭해보는데..
비공개이거나..아예 블로그가 없어졌거나..간혹 가슴아프게 명을 달리하신 분도 계시고..
안타까운 것은 제가 블로그를 몇 번 닫으면서..실수로 친구분들이 싸악 날아가버렸는데..
다시 친구신청이 안되어..어찌 제 맘을 알릴 길도 없고..그게 참 죄송하더라구요.
그러고 보면..참 오래된 인연분들도 많으세요.
오래..오며가며..비록 댓글 없더라도 마음이 느껴지는 분들도 계시고..
좀 있다..대출한 책 반납하고..정발산이라도 올라갔다가..
저녁엔..시골갈 채비를 해야할 듯..
너님도 이제 분주해지겠네요..설 채비하실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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