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달리 눈도 많고 시렸던 올 겨울
갈 길 잃은 철새도
갈 곳 없는 사람도
마음 잃은 바람도
다들 어찌 살아 내고 있는지..
잘들 견디고 있는지..
나
그럭저럭 견디고 있어.
살아내고 있어.
그런데 내남자가 걱정이야.
힘들어 보여.
봄이 온다 하네.
연두빛 희망이 움터 올게야..
봄은 그렇게 희망으로 금새 피어날게야..
그러니 조금만 더 참어.
그대..
그리고 나..
당신..
힘내자..
- 벗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