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월 10일. 그런대로 포근한..
아침.. 요가하러 가는 길..20분 정도가 소요된다.
수많은 동네 갈래길에서 나는 매번 어디로 갈까..를 고민한다.
시간에 쫓히는 날엔 일단 직선방향으로..쭉쭉~~
조금 한가진 날엔 꼬불꼬불~~동네골목길 마음 내키는대로..
전엔 주로 3단지 앞의 찻집 앞을 일부러 지나다니곤 했었다.
제법 너르고 인테리어도 아늑하지만..
늘 주인여자 홀로 있어 무료해 보이고 썰렁한..
그래도 이쁜 찻집..
그러나 요즘은 동네의 작은 공원을 가로질러 다닌다.
그 길이 가장 지름길이고..
무엇보다 겨울새들의 청량한 지저귐을 들을 수 있어서..
아침에 요가수업하고 돌아오는 길에 담은 모습들이다.
얼마나 지즐대며 이 가지 저 가지로 포르르~~날아다니며
한시도 가만 있질 아니하는지..
제법 많은 놈들이 무리로 있었지만 조놈들만 겨우 담았다.
도심의 한가운데 동네에서 저런 산새같은 새들을 만날 수 있음도
행운이라면 행운이다.
저놈들의 이름은 모른다.
생김새도 또렷하지 않다.
지저귐이 맑거나 청아하지도 않았다.
조금 소란스러운..
그래도 찬 겨울에 들리는 새소리는
겨울 아침공기만큼이나 청량하다.
문득 사람이 그리워진다.
새소리를 뒤로 하고 집으로 가는 길..
나는 사람이 그립다.
새들도 저리 어우러져 재잘재잘 정겨웁기만 한데..
나는 홀로 외롭다.
3단지 앞의 그 찻집에 들러 차나 한 잔 할까..
주인여자랑 소소한 얘기라도 나눌까..
그러고 나면 설명할 길 없는 이 외롬이 채워질까..
711
아~어찌 살아야 할까..
불혹이 넘은 이 나이에도 나는 늘..
길 위에서 길을 잃고 헤매인다.
- 벗 님 -
새들은 혼자있는 법이 없이 무리지어서 살아가는것 같아요,,
사람도 마찬가지로 맞대로 살아야 마음에 곰팡이가 생기지 않을듯,,
가끔 혼자의 시간도 고집하고 싶을때가 있긴해요,,,
홀로도 외롭고 같이 있어도 외롭고,,,
그 외로움을 알기 시작하면서 그림자처럼 달고 다니게 되는,,,
그래서 사람인가봐요....
군중 속의 고독..누가 말했었죠??ㅎ~
오늘도 그 공원길을 지나는데..저 새들이 분주히 날아다니며..
소란스럽게 지즐대고 있었어요.
희안하게 그 공원에만 무리지어 있어요.
자기네들의 아지트인 양..
흔히 보이는 새는 아닌 듯 한데..
이 겨울 잠시 공원의 나무 어디에다가 둥지라도 튼 걸까요? ㅎ~
사람은 혼자서는 살 수 없어요.
너님 말씀처럼 마음에 곰팡이가 금방 생길 거 예요.
외롭더라도..어우러져서 외로워야죠.
그래서..술집이나 찻집 분위기 참 좋아해요.
어우러진 사람들 풍경..따스해보여서요.^^*
관철력이 좋으시다는 뜻이겠지요 ..
참새라 하기에는 너무크고.. .그림자만 보아서는 때까치가 아닌가 싶습니다.
벗님이 홀로 외롭다는 말씀은 엄살이신듯 합니다. ㅎㅎ
늘 그렇게 일상의 주변에 함께하시는 것들이 많으니 말입니다.
오늘도 편안한 시간되시고 좋은 꿈 꾸세요
요즘은 늘상 걸어다니는 일이 잦다 보니..
걸어가면서 마주치는 풍경들..유심히 보게 되더군요.
공원에서 만난 저 새들..무슨 청량제처럼 마음을 참 맑게 해주었어요.
흔히 만나는 새는 아닌 듯 한데..
참새의 두 배 정도의 크기..산비둘기보다는 조금 작았구요.
때꺼치? 는 제가 잘 몰라서..ㅎ~
훗~~
그냥..사람이 그립다는 거죠.
막 수다 떨고..누구 흉도 보구..하하호호~~실 컷 웃어도 보구..
그러구 싶다는 거죠.^^*
때꺼치가 아니고 때까치입니다. ㅎㅎㅎ
때론 그런이 있는듯 합니다.
남자들은 그럴때 술약속을 해서 술을 마시면 됩니다.
오늘도 즐거운 날 되시구요
벗님 글을 마주하면.....벗님과 함께 요가도 가고....커피도 마시고....주변도 둘러보고.....종일 벗님을 따라 다니게 되지요~ㅎ
풍부한 감성으로, 수를 놓듯 섬세하게 올려 주시는 이야기들이 너무나 진솔해서 잔잔한 감동으로 전해집니다.....
벗님~~~평온한 밤 이루세요~~^^*
다 외롭고 다 길위에서 길을 잃어요
힘내시고 요가로 마음도 튼튼하게 무장하세요~^^
문득 저의 지난날의 생각나게 합니다..
많은 생각과 알 수 없던 텅 비어진 것들에 대한 채워지지 않음들..
세월은 그렇게 흘러서 비워져 재워지지 않을것 같았던 가슴이 이제 조금은 설명이 되어집니다..
세월을 안고 살아낸 보이지 않는 흔적들이 만들어낸 것들이 있었기에
가슴속에 채워진것들에 대하여 말로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따뜻한 온기로 마음을 데워내고 있는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벗님~~~
벗님~~~
불혹의 나이에도 길위에서 헤메인다~ㅎㅎㅎ 나도 그런데~~
불혹..
어떤 것에도 미혹되지않는다는 ..
난..아직 불혹 될라면 멀었나 봐..ㅎ~
나야 길치니깐..맨날 헤매지만..
칭구도 길치?? ㅋㅋ~~
길치 아니여~
단! 술먹고 찾아간 길은 맨정신으로는 못찾어^^
그런데 술한잔 먹으면 귀신같이 기억해...
참 신기하지^^
참새와 더불어 우리 고유의 텃새입니다.
외로움을 느낀다는 것...
아직도 청춘의 純粹를 간직하고 계시네요. *^^*
새를 중심으로 .. .
멋진 순간입니다.
여전 하시네요... 그 공감하는 글들 ...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올해는 길 위에서 헤메이는 날이 하나 둘 줄어 들었으면 .....
이곳 산골은 많이 춥답니다..
그래도 세월은 힘차고 빠르게 지나가니 좋은 날이 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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