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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모놀로그/☎독백1

우리 행복하자

by 벗 님 2011.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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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딸..

 

촛불 앞에서 두 손을 모우고 무엇을 소원하고 있을까?

 

난 딱 두 가지..

 

내년엔 그 두 가지만 이루어진다면 좋겠다.

 

 

 

 

 

 

 

 

 

 

 

 

 

 

 

 

 

 

 

 

 

 

 

 

 

 

이제 2011년도 2시간여 남았다.

 

아침에 내남자랑 올해 마지막 산행을 다녀왔고..

쏭이는 쏭이대로..우나는 오늘같은 날에도 학원으로..

해마다 엄마네서 친정식구들이랑 함께 보냈었는데..

 

둘째제부 전화가 왔다.

언제나처럼 다들 엄마네 집에 모여들 있다고..

우리는 못 내려간다 하니..아빠께서 마니 서운해하시는 눈치다.

이번엔 제야의 종소리도 집에서 우리끼리..

내일 첫 일출을 볼 계획도 딱히 없다.

 

무언가 허전하다.

이리 한 해를  맹숭하게 보내는 것이..

다시 떠오르는 새해의 첫해를 품지 못하는 것이..

아주 마니 아쉽다.

 

저녁에 베스킨라qls스에 가니 매장 안에 사람들로 북적북적..

왓츄원..이라는 아이스크림케잌으로 보내는 조촐한 우리들만의 망년회..

 

 

 

 

 

 

 

 

 

 

 

 

 

 

 

 

 

 

언제나 그랬다.

한 해의 마지막 밤은 쉬이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그 마지막..그 끝자락을 끝끝내 부여잡고..

찬란한 아침해가 떠오르기까지 놓아 줄 수가 없었다.

 

무슨 미련이 남아..

무슨 후회가 돌아..

나는 잠들 수가 없었던 걸까..

 

오늘밤도 쉬이 잠들지 못할 거 같다.

가슴에 엉킨 삶의 타래들을 하나씩 풀어헤며..

태어나 마흔 여섯번째 맞이하는 새해를 품자.

 

 

 

 

 

행복하게 살고 싶다.

 

충분히 행복하게 살 수 있다.

 

그래..당신 말처럼..

 

우리 행복하자.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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