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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딸들 이야기

나 이리 살아요.

by 벗 님 2012.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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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후 울집 베란다에서 바라본 풍경..

 

 

 

 

하루..눈이 내렸습니다.

학원길을 나서던 큰 딸애가 현관문을 빼꼼이 다시 열고는 ..

" 엄마..눈 와요."

엄마에게 눈소식을 알려주는 딸애가 고맙습니다.

 

전에 같으면 디카를 챙겨들고 쫄래쫄래 눈사진 담으러 뛰쳐나갔을 텐데..

그냥..베란다로 나가 어느새 지붕이며 나뭇가지..도로 위에 내려앉은 하얀 눈풍경을 담아봅니다.

드디어 눈같은 눈이 내릴려나..살짝 기대를 가져봅니다.

 

새벽에 잠이 안온다며..내남자가 아침밥과 김치찌게를 미리 해 두어서..

보너스 같은 오늘 아침..조금 늦장도 부리고 편하게 아침을 맞았습니다.

커튼을 걷고 창 밖을 보니..눈은 거의 녹고 잔설만 드문드문했습니다.

아쉽네요..올겨울은 눈이 참 귀하게도 내리십니다.

 

 

 

 

 

 

 

 

 

 

 

9시..부랴부랴 아침운동 갈 채비를 합니다.

방학동안 패턴이 깨지면 안된다고..첫교시 방학특강을 신청한 우나는..

벌써 학교엘 갔습니다.

딸아이의 그런 생각마저 나는 참 기특하고 흐뭇합니다.

 

방학동안에 요가를 하고싶대서..

일주일에 두 번..나랑 요가수업도 받으러 다닙니다.

첫 수업날..요가쌤이랑 언니들이 우리 우나보구 참 이쁘다..이쁘다..해주시니..

나는 언제나 처럼 입꼬리에 웃음이 걸리고 어깨가 으쓱거려집니다.

 

 "엄마보다 더 이뿌네.."그 말을 들을 땐..

쪼금..아주 쪼매 여자로서의 질투?도 났지만요.ㅎ~

 

 

 

 

 

 

◆ 쏭이가 끓인 어묵탕

 

 

 

 

 

 

 

 

쏭이가 담은 컷..

 

 

 

 

내가 담은 컷

 

 

 

 

 

울쏭이는 방학이라고 조금 늦장을 부립니다.

하필 요가시간이랑 쏭이 학원수업시간이랑 겹쳐..

쏭이는 함께 할 수 없어 아쉬운 맘입니다.

오동통한 울 쏭이..방학동안에 살 쫌 빼야 하는데..

걱정입니다.

 

 

한때..요리사가 꿈이라던 울 쏭이..

솔직히 말해..불량주부인 나보다 어느 면에선

요리에 대한 식견이 더 높은 듯 합니다.

 

어젠..쏭이가 만들어준 떡볶이로 우리 둘 저녁을 해결했구요.

위의 사진은 휴일에 쏭이가 뚝딱 만들어낸 어묵탕입니다.

 

내가 디카에 담고 있으니..

"엄만 왜 이렇게 사진을 못 찍어?"

냉큼 내 디카를 가로채더니 지가 몇 컷을 담더라구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사진은 이렇게 찍어야지.."

"참 ..나.."

 

 

솔직히..누구 사진이 더 괜찮은지

객관적고 공정한 판단 부탁드릴게요.ㅎ~

 

 

 

 

 

 

 

 

 

 

 

 

 

 

 

 

 

언제 눈이 내렸냐는 듯..지금 창밖엔 햇살이 참 좋으네요.

아침 라인댄스 수업 다녀오는데..어찌나 에이고 시리던지..

쏭이더러 옷 단단히 챙겨입고 학원가라고 했는데..

학원 가는 쏭이랑 사거리에서 마주쳤는데..

얇은 커피색1호 스타킹에 초미니스커트 입고 저만치서 느릿느릿 걸어오구 있더라구요.

 

"너 다리.. 시~~워언~~하겄다~~"

"응..어~엄~청 시원해..ㅋㅋ"

에휴~~~

 

어젠 ..주말에 친구생일파티 하는데 의상컨셉은 맞췄는데..

마땅한 구두가 없다고 내 하이힐앵글부츠를 빌려달라네요.

꼴랑 중 1짜리가 하이힐이 가당키나 한가요..

절대 안된다고 했더니..

어제 종일 퉁퉁 부어서는 나한테 까칠하게 구는 거 있죠.

 

 

 

 

 

후훗~~

 

여튼..나 이리 살고 있어요.

 

특별할 것도 없는 하루하루..

 

어떤 날은 웃고..

 

어떤 날엔 울기도 하면서..

 

그래도 이러한 매순간순간이

 

소중하고 소중하다는 걸 느끼면서..

 

 

나 이리 살고 있어요.

 

 

 

 

- 벗 님 -

아이들이 방학을 하니 더 바쁘신듯 합니다 ..
아이들 간식 챙겨야하고 식사도 챙기셔야 하고 .. ㅎㅎㅎ
우나가 이쁜것은 사실이잖아요 ..
그러니 어깨를 우쭐하는 것 쯤은 당연한것 같습니다.

감기때문에 초저녁 약을 먹고 잠을 잤더니만 .. .이밤에 잠이 오질 않는 군요 ..
늦은 시간 다녀 갑니다. 좋은 꿈 꾸시구요 편안한 잠 주무시기를 바랍니다.

우나는 학원에..
쏭이는 친구 생파(생일파티)에..
내남잔 저녁 운동하러..정발산으로..

잠시 쨤내어 들어왔네요.


감기라..
나 그거 모르고 산지 몇 년은 된 듯 한데..
이리 잘난척 하다가 덜컥??ㅎㅎ~

아무래도 여기저기 마니 다니시고 피곤하셔서 그러실거예요.

따뜻한 물 마니 마시고 몸 따뜻하게 데피시고..푸욱~~쉬세요.

얼른 쾌차하세요.^^*
벗님..말을 다해요..^^ 사진은요....내공이 무시 못하죠..전 벗님쪽에 한표~~~^^;;;

송이참..ㅋㅋㅋ 자기도 좀 쑥스러웠을 겁니당..ㅎㅎㅎ

후훗~~

저게 은근히 이 엄말 ..얕본다니깐요..

한 표..감사요..^----^*

쏭이의 사진이 더 좋습니다.ㅎㅎㅎ(구도와 김이 피어나는)
무당거미님의 댓글 보구..

쏭이 사진 다시 보니..

정말 김이 모락한 게..

쏭이 컷이..더 나아보이네요..ㅎ~

귀한 댓글..반가움요..^^*
쏭이의 개구장이 모습...
어느 엄마, 아빠가...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어요. *^^*

후훗~~

쏭이가 셀카를 재미나게 잘 찍어요.

귀엽죠? 울 쏭이..ㅎㅎ

그저 평범하게 무탈하게 살아가는 우리네 하루~
별것없다 싶어도 참 소중한 시간이들이지요..

어묵탕~제법 맛을 잘 갖춘것 같은데요~국물도 시~원하겠구요~맛나겄어요~ㅎㅎ
쏭이가 담은 사진은 참 귀여움이 보이구요~
벗님께서 담은 사진은 오랜동안 찍어오신 내공이 보입니다요~
쏭이야~~미얀,,,,,그래두 어묵탕은 굿~!!!!^^

울 쏭이가 요리를 제법 잘 해요..

웬만한 건 ..뚝딱..잘 만들어요.

솔직히 말해..저보다 나은 거 같아요.ㅎ~


딸아이가 해주는 간식..간간히 얻어먹는 재미..

참 쏠쏠 하답니다.


가르쳐주지 않고..시키지 않아도..

이것저것 하는 거 보면..

요리에 조금 소질이 있는 것두 같고..

ㅎ~지송요..

제가 팔불출같이 딸자랑이나 하구 있죠.

오늘 김밥도 쏭이가 거의 반은 도와줘서 ..맛나게 막었어요.^^*

벗님 컷은 메뉴판샷이고 쏭이 컷은 일상샷입니다^^

후훗~~

그래서 <둘 다 좋다.>머 그런 말씀인 거죠? ^---^*


아마 쏭이는 훌륭한 요리사가 될거여...엄마보다 훨씬 요리 잘하는~
뭐 지금도 잘하겠지만~ㅎㅎㅎ

마저..지금도 울 쏭이가 나보다 한 수 위 가터..

웬만한 간식은 울 쏭이 게 ..더 맛나다니깐..

부럽찌??

구래 뭐 솔직히 이야기 하면~
블로그 청소 잘 하고 있어?

뒤엣글들 수정 작업하고 있는데..

시간이 엄청 걸리네..
행복이 쏠쏠쏠.........

어쩜 글까지 요렇게 맛깔나게 쓰시는지요.

음~~ 어묵탕 맛이라 할까요?.......ㅎ

엄청나게도 추웠던 하루,

어묵탕에 시원한 소주 한잔이 그립네요.

오늘 날씨가 그리 추웠나요?

어젠 정말 춥던데..

오늘은 요가수업도 없고 해서..방콕했네요.ㅎ~


후훗~~

예희님도 술맛을 아시는구나..

전..울아빠가 술을 입에도 못대는 체질이시라..

저두..술은 영 땡기지가 않아요.

그거 왜 마시는지..아직두 잘 모르니..

제가 아직 인생의 쓴맛을 모르는가 봐요..ㅎㅎ~

마니는 못마시구 결혼 못하는 신랑들 푸념 들어주다보니

소주 반명 정도로 분위기는 맞춘답니다.

보약아니니 아예 근처두 가지 마세요.

허지만, 향내나는 벗님 닮은 술도 간혹 있답니다......ㅎㅎ

언젠가..너무 속상한 일이 있어..

집에 있던 와인 한 병을 밤새 혼자 다 마셨거든요.

그날은 와인이 쥬스처럼 달달한 게..술술 잘 넘어가더라구요.

근데..내남자..뭐라는 줄 아세요?

그 비싼 걸..혼자 다 마셨냐구?? ㅎㅎ~


그 와인 이름 좀 알아둘 걸..

그거 대따 달달~`하고 맛나던데..ㅎ~



우리 실시간 댓글 ..답글 달고 있네요..

남은 하루..잘 마감하세요..예희님..^^8

하~!

예쁜 두 따님을 두신 벗님의 행복
그냥 그대로 묻어나는군요



예쁘고 귀여운 따님들

벗님은

행복한 분이세요
<내 남자>
글구 예쁜 두 따님
그 이상 뭘 바라겠는지요

벗님~!
굿 나잇~!!

날이 풀린다더니..여전히 시립니다.

미산님 계신 곳은 더 춥겠지요.

미산산방 공사는 어찌 착착 진행되고 있는지요?

미산님네야 말로..두 자제분 훌륭히 자기 몫의 삶을 살고 있고..

고운 안해님과 더 없이 알콩살콩 사랑 엮으시고..

이제 곧 소원하시던 미산산방도 지어질 거고..

완전 부러움요..미산님..^^*

맛있어 보입니다~
제 소견을 말하자면... 벗님게 미움받을것 각오하고...ㅎ
쏭이가 잘 찍었습니다~
어묵탕안에 들어가는 내용물들이 정확하고 선명하게....
에고.. 말 잘못했나~~~ㅎ
그래도 벗님사진도 좋습니다~
푸훗~~

제가 속이 좁은데다..뒷끝도 쪼매 있는 A형이거든요..

기억해 두겠슴다.ㅋ~


울 쏭이가 손끝이 야무져서..웬만한 건 ..이 엄마보다 더 잘한답니다.

사진 찍으시는 하늘빛님의 고견이니..인정할 건 인정해야죠..머..^^*
어묵탕을 먹으며 긴 겨울방학을 알콩달콩
'나 이리 살아요'
이런 모습이 행복이 아닌가요
행복이 어째 벗님이네로 다 몰려 갔나봐요
부럽당 .

울가나는 방학을 어찌 보내고 있을려나요?

할머니댁에 갔을려나요?

어느날엔가는 가나도 어묵탕 끓여와..엄마 드세요..

그러겠지요..ㅎ~


딸들이 커가니 이런저런 흐뭇한 일들이 생기네요..언니..

물론 속상한 일들도 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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