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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이브다.
설레임..그런 거 이젠 없다.
어젯밤부터 눈이 내렸다.
바람 한 점 없지만
얼얼하도록 시린 날이다.
♥
화이트 크리스마스다.
축복같은 하루..
아이들이 좋아하는 메뉴로..
우리들만의 조촐한 성탄이브를 축하한다.
◆ 쏭이는..
아침부터 쏭이는 바쁘다.
정성들여 얼굴에 분칠하구..고데기로 머리도 말구..
오전엔 남자친구들이랑 약속 하나..점심때 가족식사..
오후엔 여자친구들이랑 또 약속 하나..
초등학교 때 친하게 지내던 아이들과 하루종일 스케줄이 빡빡하다는 쏭이..
점심 때 우리랑 합류해서 식사하고..또 친구들 만나러 가고..
내일은 또 친구들이랑 사우나를 갈거고..
어떤 남자애가 고기를 사주기로 했다고..고기 먹구 오겠단다.
틈만 나면 셀카를 찍어대는 쏭이..
한창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는 열 네살..
멋내고 싶고 이뻐보이고 싶고..
크리스마스 이브가 아직은 마냥 즐거운 나이..
◆ 우나는..
저번 제주캠프에서 알게된 서울 사는 남자애가 식당이랑 극장을 예약해 두었단다.
그런데 영어학원 보충이 오늘 오후로 잡히는 바람에 무산되어 버리고..
우리랑 식사하고..영어학원 갔다가..저녁에 재섭오빠랑 영화를 보기로 했단다.
내일은 또 영화약속이 두 개나 잡혔다고..
영상통화를 즐기는 우나..
가끔 예기치 않은 상황에서 우나가 영통을 걸어와 당황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누군가와 한참 영통을 하는 중..
포만해진 딸들..
핸드폰이 없으면 어찌들 살까..
쏭이는 셀카 찍느라..
우나는 어떤 놈이랑 영통하느라..
내남잔 답답하단 핑계대며 담배 태우러 나가고..
그래도 마음이 한결 가뿐해졌다.
성탄이브라 내맘도 조금 들떴을까..
오늘같은 날엔 사는 시름이야 한켠으로 비켜두고..
딸들의 모습을 지켜보며 맑은 웃음도 웃어본다.
♡
팥죽 끓여먹었냐며..엄마의 전화가 왔다.
올핸 깜빡하고 그냥 넘어갔다고 하니..아쉬워 하신다.
팥죽 쑤어..주말이라고 딸들에게 먹으러 오라 전화를 하니..
크리스마스라고 하나같이 스케줄이 있다고..아무도 못온다고..
엄마는 서운하셨던지..멀리 있는 큰 딸인 나에게 전화를 하셨다.
엄마에겐 크리스마스 이브 보단
한 해의 액운을 쫓아준다는 동지팥죽이 더 중요하셨을텐데..
엄마의 크리스마스는 쓸쓸하셨겠다.
내일은,,
내남자가 산행이나 가자 하는데..
한파가 더 심할거라는데..노땡큐다.
마흔 다섯에 맞이하는 나의 크리스마스도..
참 맹숭맹숭하다.
- 벗 님 -
...............................................
엄마! 왜 쌀뜸물을 모아?
응... 나중에 떡 만들려고...
엄마! 왜 단지에 쌀을 두 숫갈 씩 넣어?
응... 나중에...............................
어릴 적 늘 배고팠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렇게 어려웠던 시절... 엄마는 늘 다른 누군가를 생각했어요.
오늘 명동성당엘 다녀 오면서 또 엄마 생각을 하게 됩니다.
엄마시절 보다 무척 풍족한 나는 늘 부족하고 그 무엇인가에 쫒기고 있네요.
엄마는 자신의 입에 무얼 넣기 보다는 자식... 또... 다른 사람을 위해서 사셨어요.
돌아가시기까지............
전 오랜만에 창피함을 다시 느끼게됩니다.
언제부터인가 나만 아는 그런 사람이 되어있었어요.
.....................................................................................................
벗님~~~
벗님의 블로그... 참 소중하단 걸 아셔야 합니다.
그 무엇을 생각하게 하니까요.
메리.........................................................크리스마스입니다. *^^*
쌀뜸물로 떡도 만드나요?
저두 쌀뜸물 받아두긴 하는데..세수할려고..ㅎ~
피부가 고와지거든요.
그랬었죠..
우리 어린 시절엔 먹을 게 참 마니 귀했었죠.
어려서는 몰랐었는데..요즘들어 엄마랑 얘기를 나누다 보면..
가난하던 시절..울엄마..안해본 거 없이 별의 별 거..다 해보셨더라구요.
그래도 그 시절이 그립고..참 따스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 어려운 시절에도 남을 생각하시는 어머님의 마음이..참 존경스럽습니다.
전 지금도 나하나만의 삶을 챙기기 바쁜데..
소중히 여겨주신다니..너무 감사한 말씀이세요.
고맙습니다..방아님..
오늘은 어제보다 더 춥다 합니다..
따스하게 다니세요..^^*
크리스마스를 가족과 함께 단란한 시간을 보내셨군요 ..
이제 중년의 되어버린 딸을 걱정하는 어머니의 마음도 아련 합니다.
날이 춥네요 . .
크리스마스 잘 보내시고 좋은 날 되십시요
그리구 가끔 궁금해집니다.
담엔 어떤 글 올라올지........
과묵한 아빠와 자상하구 이해심 많은 엄마 사이에서 두 따님 엄청해 보여요.
헌디......
늦둥이 아들 하나 더 있음 얼마나 더 금상첨화일까요(?)........후(훗)
마음이가 이거 식어도 넘 맛없게 식어버린것 같은 느낌이에요,,ㅎㅎ
어릴적에는 크리스마스 카드랑 연하장 만든다꼬 부산을 떨고 설레이고 그랬었는데...휴,,,
먼 추억이 되어버렸고,,,,ㅎ
겨울바람이 유난히도 차갑게만 여겨지는 올 클수마수,,,
우나는 더 여성스러워졌네요,, 쏭이는 얼굴에 장난끼가 가득해보이구요~이뻐요~^____^*
스케이트장 사진에서 태건군을 찾으려 해는데..못 찾겠더라구요..ㅎ~
여튼..태건군 보면..참 대견?해요.
나중에..어떤 사람이 될지..무척 기대가 되고요.
한 해 마무리..잘 해요.^^*
여자나이 45살이몬
인생의 전성기 아닌감유
두 딸 보는 재미에 흥이 저절루 나겠어유
에흐...
울 아덜넘.
(크리)스마스 래두 전화두 없어유.
엊그제 저나 왔어유
저나오면 겁부터나유.
나뿐일은 왜 그리도 잘 맞는지.
"아빠...카드값 결제일인데 50마넌 모잘라요"
주길넘(-_-);;;;;
잘보낸것 같네~~~
파도 타기 해보니 친구 닉네임을 볼수가 없어서~~~ㅎㅎㅎ
지났지만 메리 크리스마스~ 그리고 해피해라~
오늘은 이누무 마우스가 말을 안듣네~~
우나가 참 성숙하네요...
벗님은
그저 따님들 바라만 보아도 흐뭇하시겠어요
성탄절
나 또한 별 설레임도 없고 그저 맹숭맹숭
장모님이랑 안해랑
미산산방 터 가서
장인어르신께 약주 한 잔 올리고
집 지어주실 분 만나 뵙고......그랬답니다
벌써 오래 되었지요.
제 생일인데도 낮잠만 잤습니다.
벗님 가족은 그래도 잘 지내셨네요...
예쁜 딸애들이 착하기도 하지.
엄마에게 모든 생활을 이야기하고 또 그 것을 들어주고 이해해주는
신세대 엄마의 모습이 벗님에게서 보입니다.
왠..아이들이 저리 예쁠까 하는 생각을 했네요.
너무 멋진~~
행복한 벗 님네..
잘 보고 갑니다.ㅎ~
저는 교회는 다니지 않지만 예수님의 사랑을 사랑합니다
벗님님의 잔잔한 일상을 만난지도 꽤 오래되었군요
새해도 다복하시고 항상 건강하십시요 벗님님.
맛있는것도 드시고...
이쁜딸들 덕분에 가만히 보고만 있어도 웃음이 나올듯합니다~
오늘도 추워요...ㅎ
차한잔 마시면서~ 다녀갑니다~
포만한 모습의 두 따님의 모습이 참 이쁩니다.
젤 아래쪽에 몽환적인 눈빛의 우나..ㅎㅎ
너무 아름답군요.
누구랑 영상통화를 하는지...
참 아름다운 10대들...
우린 저런 때나 있었는지 참 까마득하네요^^
밍숭맹숭해보이지만 평온하고 따뜻한 일상같군요 언니네는...
어제 오전 우리 아파트라인에서 사람이 떨어져 죽었어요..
자살이라나봐요.
11층쯤에서 떨어진것 같은데...
다리가 동강이 나서 저만치 굴러다니고..
난리가 났었어요..
가끔 자살을 꿈꾸기도 했었는데..
막상 가까이서 보니 너무 살이 떨리더군요.
하얀 천으로 덮여진것만 봤는데도 너무 끔찍하더군요.
죽는사람도 ,,,보는 사람도 정말 못할 짓 같더군요.
밍숭맹숭 그 날이 그 날인것 같아도..
그게 최고인듯 하네요^^
하루하루 무탈한것이....
또 한 해가 갑니다.
이젠 정말 몇 일남지않은 2011년....
아름다운 따님들과 언니밖에 모르는 아저씨와 행복하게 마무리 잘하시길요~~^^
연말에..정말 끔찍한 일을 목격하셨네요..
며칠 ..가슴이 떨리고 무서워서 잠 못 이룰 듯..
요즘은 ..왜 그리 자살소식들이 많은지..
특히 어린 청소년들의 자살은 마음이 너무 아프더군요.
그럼요..하루하루..무탈한 것이..그게 가장 큰 행복일지도..
세상에 나만 힘든 거 같아도..나보다 더 힘든 사람들도 많다는 걸..
우리는 참 자주 까먹는 듯 해요.
이만큼이면..그래도 행복이라고..그렇게 삶을 위안하며..
사는 하루하루..
올 한 해..
늘 잔잔할 순 없겠지만..
가끔.. 파도 치고 폭풍우 휘몰아 치겠지만..
지금까지 잘 헤쳐 나온 것 처럼..그렇게 잘 나아가실 거라 믿어요.
강민이..서원이..천사 같은 두 아이들과 더불어..
더 맑고 밝은 웃음이 꺄르르~~넘쳐나는 새해 되시길 진심으로 빌어 드려요.^^*
늘 이만큼만 하시길요,,,,, 이제 이사하고
인터넷 연결되고,,, 아늑한 집이네요,,,,,, ㅎㅎ
예쁜 우나,송이가 셀카놀이를 하는 풍경도 언젠가는 엄마의 정성으로 기록된것을 흐뭇하게 생각하겠지요
영통하는 풍경과 10대들의 발랄한 모습 을 고스란히 기록하는 건 벗님만의 독특한 일기가 되겠죠
크리스마스와 2011년이 간 뒤 늦은걸음으로 인사를 왔어요
요즘은 넘넘 바빠서 블로그 할 시간이 통 주어지질 않아 ..속상하지만 벗님이와 우나,송이를 보니 미소방글 해 집니다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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