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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딸들 이야기

딸들의 손편지

by 벗 님 2011. 12. 6.

 

 

아빠께 보내는 딸들의 손편지

 

 

 

 

 

우나의 편지

 

 

 

 

 

 

 

쏭이의 편지

 

 

 

 

 

 

◆ 쏭이의 생일축하 편지

 

 

 

 

 

 

 

 

 

 

 

 

엄마, 안눙!

나 연송이양.

오늘은 10월 16일 ..엄마 생일은 10월 5일..

비록 11일정도 지났지만 생일 축하해!!

우리가 그땐 시험기간이여서 생일을 챙기지 못했네..앤간 섭섭했찌? 미안미안..

언니랑 내가 선물을 모 살지..생일준비 어떠케 할지..디게 고민 많이 했는데..

어제 결국 골랐지롱..더 좋은 거 못사줘서 미안..

 

 

아, 편지가 딱히 쓸 말이 없네..

하고시픈 말은 디게 많은데 어떻게 써야될지 잘 모르겠땅..ㅠ.ㅠ

 

아~이제 또 쫌 있음 기말이네..으아악~~또 공부해야됨..

하~공부 진짜 싫다.ㅠㅠㅠㅠㅠ

정말 공부는 왜 있는 걸까?? 정말 짜증난다.

그래도 열심히 노력해볼게!!

 

아..그리구 나 11월 12일까지만 통금 8시로 해주떼용>.<

그리구 그담부터 시험때까진 일찍일찍 들어올게.

그리고 공부 한 달 정도 하면 셤 잘 볼 수 있을 꼬얌!!!!

 

 

 엄마.. 내가 커서는 엄마 생일날

좋은 카메라도 사주고 ..집도 사주고..좋은 빽두 사주고..옷도 사주고..신발은 물론..

집에서 일하는 아줌마까지 고용해줄게잉~

 

마따!! 이제 둘이 제발 싸우지 쫌 마러잉..!

진짜 엄마아빠 싸울 때 마다 힘드러 죽것썽..

나도 말 잘 듣도록 노력할게!!!

 

 

아~근데 나 좀 있음 벌써 2학년 됨 ㅠ.ㅠ

아~시간 정말 빨리 간당~~

엄마,

내가 말썽 부려도 참아줘서 고맙고

짜증내도 화내도 참아줘서 고마워..

정말 내가 언제나 사랑하는 거 알지?

엄마, 정말 늦었지만 생일 축하하고 사랑해. ♥

 

 

 

 

I LOVE MOM

 

 

 

 

 

 

 

 

2011.10.16

 

둘째 딸 쏭이 올림..

 

 

 

 

 

 

 

 

 

 

 

 

 

 

우나의 생일 축하 편지

 

 

 

 

 

 

 

 

 

 

 

 

엄마 안녕~♥

오늘은 10월 15일 토요일 저녁 11시 17분..

잠깐 거실을 대충 치우고 쓰고 있엉.

TV에는 약 10여년전 우리가족 모습이 나오고 있엉.

뭔가 저때가 더 평화롭고 행복해 보이네.

10년후 나도 지금의 나를 부러워할까? 그렇게 생각하면서..

지금의 시간들을 감사하게 생각해야지.

히~ 난 너무 컸어.

이 세상을 다 알아버렸엉.

역시 순수하고 모를 때가 나았지.

모르는 게 행복한 것을 깨닫는 순간이야.

 

 

사실 나 엄마 생일 몰라.

연송이가 9월 9일..음력이라는데 맞아?ㅋㅋ 왜 이러징~

작년 엄마 생일에  친구들 모두에게 한마디씩 써달라하고 갖다주니깐 좋아했는데..

다 읽기도 전에 전화받고 나간 거 기억난다.

그 날..똑똑히 기억나..

버스를 타고 어느 마트앞에 내려 신호등을 건너 오른쪽으로 걸어가다 왼쪽으로 27발자국쯤 가니까..

어느 건물 앞에 아빠가 멍한 초췌한 얼굴로 우리 마중 나왔던 거..

엄마가 아빠 안아주면서 "어떡해.."그랬는데..

그래서 엄만 나중에 할아버지가 엄마 생일날 돌아가셔서

엄마 생일 때마다 제사를 지내러 가야한다 그랬지.

 

  

그것도 그렇고 난 시험때문에 피곤하고 정신 없는데..

그래서 이러저러해서 까마득히 잊고 있었지..

사실..생일이라는 거 그렇게 중요한가.?

1년에 한 번이지만 지금 내가 이걸 쓰고 있는 1분 1초는 내 생애 단 한번 뿐인데..

엄마 나이되면 생일이 별로 꺄아아~~이런 건 아닌 거 같은데..그지?

엄마의 생일을 핑계로 엄마를 한 번 더 생각하고..

엄마를 위해 작은 선물쯤 준비하는 날로 받아들이겠어.

탄생..40..몇 년?을 축하해.

나 이제 엄마 아빠 나이 안셀게..

아빠랑 엄마랑 둘이서 놀러 다니고 ..그러는 거 보면 좋네..

앞으로도 우리가족 행복하길..

 

 

나 요즘 낙이 없다.

굳이 찾으라 하면

며칠전 까지는 찬희 문자 기다리는 거였지만 ..이젠 아님.

그래서 내 미래를 위한 내공부야.

그렇다고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도 아닌데 말이야.

컴퓨터에 올릴거면 3번째 줄은 지워주길 바래.

아빠 못 읽게 꼭꼭 숨겨둬.

 

 

엄마의 선물을 뭐 준비할까 곰곰히 생각해 봤어.

모르겠는거야..

친구들에게 물어봤다.

예림이는 백화점 상품권을 줬대..

신우는 아빠랑 돈 합쳐서 가방을 사주고..

어떤 애는 50만원짜리 지갑을 사줬대..근데..

훨씬 많은 애들이 엄마생일을 안 챙기더라.고..

나도 비싼 거 충분히 사줄 수 있음..

엄마가 안좋아할 거 같아서..그지? ㅎ~

연송이랑 돈을 합쳐서 소량의 선물을 준비함.

엄마 생일 선물 준비하다가 아빠생각이 나서..

아빠 피부기 마니 늙어 보이길래..좋은 걸 시주고 싶어서 돌아다녀봤는데..

남성용 화장품은 잘 안팔더라고..백화점은 너무 비싸고..

어차피 엄마 생일이니까 ..아빠거는 증정용으로 끼워넣은거라 대충 골라봤으~~ㅋㅋ

 

엄마..하니까 생각나는 게 나쵸랑 치즈버거 ㅋㅋㅋㅋ~아니다..버거가 아니지..치즈케잌..ㅎㅎ~

사러가는 도중 냄비 손잡이가 보이는겨..

우리집 손잡이 다 타고 까지고..알지?

무튼 엄마..요리 앞으로도 우릴 위해 열심히 하란 의미..상징을 뜻하는 물건이야 OKAY???

 

  

하~나도 갖고싶은게 너무 많아.ㅋㅋ

얼릉 커서 다 살꺼임.

엄마도 누릴건 누리고 살아.

그래서 기본적인 화장품을 샀어.

그리고 나 용돈 날이야..오늘..ㅋㅋㅋ~~

하~~ㅋㅋ~나 외로버..ㅠㅠㅠ..나 가을타는 여자야..

오늘 너무 힘들고 피곤하군..

무튼 늦어서 SORRY..

사랑하는 건 알지?? 뿅뿅~~

 

 

 

 

 

 

 

 

 

10월 15일..운아..

 

 

  

 

 

 

 

- 벗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