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0
하루..
연푸른 파스텔톤 하늘가엔 하얀 낮달이 뵐만큼 티 한 점 없고..
투명하고 맑은 바람이 은행나무를 자꾸 흔들어대던 날이였어요.
♥
바람이 지날 때마다..은행나무 열매들이 후두둑 떨어졌어요.
차마 그냥 두고 올 수 없어..쪼그려 한참을 줏어왔어요.
요즘 이 가로수길가에 간혹 보이는 풍경이죠.
엎드려 은행열매를 줍는 살뜰한 아낙들의 모습..
옛날 ..우리집 뒤에도 수령이 아주 오래 된 은행나무가 두 그루 있었어요.
은행열매가 노오랗게 익으면 아빠는..
은행나무에 올라가셔서 은행열매를 땅으로 떨구는 작업을 하셨지요.
아빠가 나무에서 떨어지실까 조바심하면서도
떨궈진 은행열매를 줍는 일은 신났었어요.
은행열매만 보면 웃음짓게 되는 기억이 있어요.
우리 막내 영아..
딸 다섯 중에 젤로 이쁘고 얌전한 우리 영아에겐 치명적인 결점이 두 개 있어요.
발냄새랑..잘 때 입을 쪽쪽거리며 소리를 내는..ㅎㅎ~~
내가 가끔 놀리곤 했어요..
"너 시집 가면 ..니 신랑 기겁하겠다~~"
어느날엔가 귀가가 늦은 영아가 거실로 들어오는데..
아직 네 다섯살 아가이던 우리 우나가 이러더군요.
"엄마, 이모한테서 은행열매 냄새가 나.."
처음엔 무슨 말인가..했었죠..
눈치 빠른 둘째 홍랑이가 꺄르르~~웃더군요..
그리고 또 하나..은행열매에 대한 기억..
아가적엔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화장실에 곧잘 가던 우나가..
쏭이가 태어나고 점점 이불에다 지도를 그리는 일이 잦아지더니..
아예 오줌싸개가 되고 말았어요.
일 년여..그랬나 봐요.
어느날..엄마가 자기 전에 은행 몇 알을 먹이고 재워 보라고 하시더군요.
엄마가 주신 은행을 볶아서..매일밤 우나가 잠들기 전에 먹였었지요.
그 덕분이였을까요?
어느날 부터인가 우나는 오줌싸개에서 벗어나게 되었어요.
지금 생각해도 참 신기한 일이였어요.
- 벗 님 -
저거 주을 때 냄새가 아주 고약한데...
은행열매를 보면 참 먹음직스럽지요. ㅎ~
가방에 넣고 수업하는데 어디선가 나는 냄새...
혹시 오다가 밟았나 싶어 신발 밑창을 검사하면서 고개를 갸웃거린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그날 수업책들에 냄새가 배여 오랫동안 괴로워했답니다^^
음~~ 이제 보게되면 생각이 나겠네요!!!
은행을 저도 참 좋은데~~
처음 작업할때의 향때문에~~줏을 엄두는 못내지요!!!
은행나무에 대한 추억들이 많군요~ㅎ
은행나무길을 올해는 꼭 걸어보고 싶네요~
사진도 찍고.. 가을도 느끼고..
아마..그날엔 벗님이 생각날수도 있겠어요~ㅎ
잘봤네요~~ㅎㅎㅎ
우린 은행주 담앗어요..상처없는걸루다가 씻어서 물기빼서..
남들은 담으면 안된다고하더만 몇년전에담아서 마셨거덩요 그래서 올해 또 담앗답니다..
가을이 영글어가는 것도 못느꼈네요.
은앵열매보단, 난 은행잎이 먼저 생각나요.
글구, 길가에 채곡이 쌓이는 은행잎을 치우느라 애쓰시는 미화원아저씨들.....
이만큼 현실적이란 얘기겠죠?
가을을 맘껏 느끼시며, 낭만속에 사시는 이쁜 벗님,
이 공간에라두 와서 가을을 느낄 수 있도록 많이많이 가을 담아 주세요.
행복하소서!!!!
난 그거 줍기도 싫던데~~
까서두면 먹기는 먹을줄 알어^^
은행 떵 냄시가 여기까정와유
우리집옆에
700년 묵은 은행나무 있는데
열매 떨어질때 냄새가 진동해요.
은행..많이..주우셧네요....
전..냄새때문에..늘...보고두..못본척......ㅎㅎ
이런거..보면..가끔은.....벗님이...참..소탈해보이기도..하고...
보통땐....우아한.......사모님같은데....ㅎ
안녕하세요?
은행
고 지독한 냄새
크~~~!!!
설악산엘 다녀왔어요
단풍이 어찌 곱던지요
참
참
아름다운 여섯 시간 설악의 품에서 노닐다 왔네요
설악의 고운 단풍 구경하러 오세요
내일,
오늘도 전 은행나무 가로수길을 피해서 출퇴근을 했답니다
아무래도 은행 줍기는 다른 아낙분께 양보를 해야할 것 같아요
떨어지기 무섭게 다 주워가시니까요..
운치있는 은행나무길, 거기도 펼쳐져 있군요
그 아래서 미소지으며 그리움을 줍는 벗님 모습을 상상합니다
^^
부자되셨네요.
님의 아름다운 방을 보여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일요일되세요.
벗님 항상 행복하심이 넘치시길...
책갈피에 꽂아 넣는 아름다운 여심이 보이구...
자기보호를 위해 냄세 지독히 풍기는 씨알은 차치하고...
가을 하면 떠오르는게 단풍, 낙엽, 은행잎, 가을하늘 뭐 이런거 아니겠어요.
뭐 산야를 떠돌며 아름답게 물든 설악산이나 도봉산 등의 경치를 감상하며
호연지기를 키우는 우리네 지인들도 가을의 들뜬 즐거움에
마음은 저만치 달려가고 있지않나 생각되는군요.
풍성한 가을, 아름다운 추억 많이 만드시길 빕니다.
애들 시험때문에 휴일동안 꼼짝도 못했어요.ㅠㅠ
구절초도 보고 싶고..산정의 억새도 만나고 싶고..
독수리님은..가을산..여기저기 마니 다녀오셨겠지요?
후훗~~
은행알..그 독한 냄새..자기방어기제였군요.ㅎ~
요즘 아이들은 은행잎 책갈피에 끼우는 그 정서..잘 모르겠지요..
옛날 생각이 나네요..
손편지에 낙엽끼워 보내던..
이 가을..아름다움..만끽하시길 바래요..독수리님..^^*
너무 신경쓰면 머리 다 빠집니다.
가을 산행을 즐겨야 할텐데,
결혼식 초대장이 많아서 언제나 가게 될지...
가까운 도봉산이라도 가면 단풍이 절정일텐데 아쉽네요.
마음을 함께하는 좋은 엄마 되세여...
작은 거는 아직 중 1이라 그런지..맘이 쓰이네요.
옆에 있어봤자..
간식 챙겨주는 정도가 고작이지요.
하긴 ..결혼시즌이라..
너무 아름다운 시점이죠..요즘이..
전 이번주엔..무슨 일이 있더라도..산엘 가야겠어요.
여행이든지..ㅎ~
명성산 억새 보러갈까..하는데..
인파로 어떨지 모르겠어요.^^*
바람 살랑살랑 갈대밭이 일품입니다.
좀 빠르지안나요, 곧 있으면 갈대밭의 경치가 좋을텐데...
전 이번주도 결혼식에...
이제 세월이 자녀들 결혼시킬 나이가 시작됐나봅니다.
줄줄이입니다.
아마..이번주가 억새축제기간인 걸로 알고 있어요.
인파로 몸살을 할텐데..어떨지..
저도 산에 다녀온지..한참 되었어요.
추석산행하고는 못 가봤으니..ㅎ~
벌써..그리 되셨군요.
정말 빠르죠?
우리 우나도 어느새 주민등록증이 나왔으니..
정말..한세월 후딱 가버리는 듯 합니다.^^*
부모님과 함께하면 더욱 좋겠지요.
넓은 광야의 황금들판도 우리네 마음을 넉넉하게 해 주고요.
고향길 잘 다녀오시길...
거리를 지나다니기만 해도 냄새가 따라오지요.
은행나무 주우면 절대로 차에다 싣지 마세요.
어떤 사람은 결국 폐차까지 했답니다.
갈잎이 노래하는 계절이네요..
은행을 털던 모습이 생각나는군요 ...
막내분의 이름이 영아군요 .. 무척이나 낯익고 그리운 이름입니다. ㅎㅎ
발냄새가 많이 나는것은 흉이아니고 정말 건강하다라는 증거아닌가요 ..
누구는 그것도 질명이라고 주장하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