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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나의 이야기

은행열매를 줍던 날

by 벗 님 2011.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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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연푸른 파스텔톤  하늘가엔 하얀 낮달이 뵐만큼 티 한 점 없고..

 

투명하고 맑은 바람이 은행나무를 자꾸 흔들어대던 날이였어요.

 

 

 

 

 

 

 

 

 

 

 

 

바람이 지날 때마다..은행나무 열매들이 후두둑 떨어졌어요.

차마 그냥 두고 올 수 없어..쪼그려 한참을 줏어왔어요.

요즘 이 가로수길가에 간혹 보이는 풍경이죠.

엎드려 은행열매를 줍는 살뜰한 아낙들의 모습..

 

옛날 ..우리집 뒤에도 수령이 아주 오래 된 은행나무가 두 그루 있었어요.

은행열매가 노오랗게 익으면 아빠는..

은행나무에 올라가셔서 은행열매를 땅으로 떨구는 작업을 하셨지요.

아빠가 나무에서 떨어지실까 조바심하면서도

떨궈진 은행열매를 줍는 일은 신났었어요.

 

 

 

 

 

 

 

 

 

 

은행열매만 보면 웃음짓게 되는 기억이 있어요.

 

우리 막내 영아..

딸 다섯 중에 젤로 이쁘고 얌전한 우리 영아에겐 치명적인 결점이 두 개 있어요.

발냄새랑..잘 때 입을 쪽쪽거리며 소리를 내는..ㅎㅎ~~

내가 가끔 놀리곤 했어요..

"너 시집 가면 ..니 신랑 기겁하겠다~~"

 

어느날엔가 귀가가 늦은 영아가 거실로 들어오는데..

아직 네 다섯살 아가이던 우리 우나가 이러더군요.

"엄마, 이모한테서 은행열매 냄새가 나.."

처음엔 무슨 말인가..했었죠..

눈치 빠른 둘째 홍랑이가 꺄르르~~웃더군요..

 

 

 

그리고 또 하나..은행열매에 대한 기억..

아가적엔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화장실에 곧잘 가던 우나가..

쏭이가 태어나고 점점 이불에다 지도를 그리는 일이 잦아지더니..

아예 오줌싸개가 되고 말았어요.

일 년여..그랬나 봐요.

 

어느날..엄마가  자기 전에 은행 몇 알을 먹이고 재워 보라고 하시더군요.

엄마가 주신 은행을 볶아서..매일밤 우나가 잠들기 전에 먹였었지요.

그 덕분이였을까요?

 

어느날 부터인가 우나는 오줌싸개에서 벗어나게 되었어요.

지금 생각해도 참 신기한 일이였어요.

 

 

 

 

 

 

- 벗 님 -

 

 

매주나 양주 한 잔 하실 때 안주걱정 덜었네요.
저거 주을 때 냄새가 아주 고약한데...
은행열매를 보면 참 먹음직스럽지요. ㅎ~
그러게요..열매 빛깔은 참 탐스러운데..

냄새가..ㅎㅎ~~


그래도 주울 땐 ..괜찮아요..

씨앗 솎을 때가 ..죽을 맛이죠..ㅎ~

어린시절 등교길에 친구가 주운 은행 담긴 봉지를 얻어
가방에 넣고 수업하는데 어디선가 나는 냄새...
혹시 오다가 밟았나 싶어 신발 밑창을 검사하면서 고개를 갸웃거린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그날 수업책들에 냄새가 배여 오랫동안 괴로워했답니다^^

후훗~~

저리 이쁜 열매가 냄새는 왜그리 고약한지..ㅎ~

은행열매를 보구..

어린 시절 추억 한 토막을 떠올리셨네요.^^*

지나가다가~~~은행을 줍는 분들을 가끔 보고는 하는데~~~
음~~ 이제 보게되면 생각이 나겠네요!!!

은행을 저도 참 좋은데~~
처음 작업할때의 향때문에~~줏을 엄두는 못내지요!!!
저도 사실..잘 줍지 않는데..

저 날은 마침 바람이 불어 ..갓 떨어진 은행이 길가에 얼마나 많던지..

도저히 그냥 갈 수가 없더라구요.


후훗~~그 향~~

울집 베란다에 온 통 그 향~~이 진동을 합니다.ㅜㅜ

이제 곧 노랗게 변하겠지요~
은행나무에 대한 추억들이 많군요~ㅎ
은행나무길을 올해는 꼭 걸어보고 싶네요~
사진도 찍고.. 가을도 느끼고..
아마..그날엔 벗님이 생각날수도 있겠어요~ㅎ

이제 곧 노오랗게 은행잎이 물들겠지요.

은행잎이 물들라치면..바람불고 비오고..

그래서 갓물든 은행잎을 다 떨궈놓곤 하더라구요.

그렇게 훌쩍~가을이 가버리고..


그래도 은행잎 물든 노오란 가로수길..

너무 이쁘죠?

저 가로수길이 노오랗게 물들면..저도 사진 ..올릴게요.

하늘님 사진..기대하고 있겠슴다~~

^^;;;가을이넹...하늘도 하나..올리시징..ㅎ

잘봤네요~~ㅎㅎㅎ
후훗~~

하늘 사진을요?

요즘 하늘..너무 이쁘죠?

가을 하늘..마니마니 올려다 보세요..^^*

요즘 제글에 반이상이 하늘을 보자입니당..^^;;


나도 자꾸 하늘을 올려다 보게 되는 날들입니다.

너무 이뻐~~서~^^*

은행을 먹어서가아니라 시기가 그리된것이 아닐까요..
우린 은행주 담앗어요..상처없는걸루다가 씻어서 물기빼서..
남들은 담으면 안된다고하더만 몇년전에담아서 마셨거덩요 그래서 올해 또 담앗답니다..
은행이 이뇨작용에 좋다는군요.

오줌싸개에게 좋다는 한방의학도 있구요.

후훗~~

제가 어릴적 오줌싸개였던 지라..

이런거도 유전성이 있나 봐요.

우나랑 쏭이..둘다 그랬거든요.

방광이 약해 그렇다고..


그런데..은행주를 요?

처음 들어요..

물론 ..은행 알맹이로 담그겠지요?

은행주는 어디에 좋다..하던가요?

요즘 해결안되는 고민 거리로 골치를 썩다보니

가을이 영글어가는 것도 못느꼈네요.

은앵열매보단, 난 은행잎이 먼저 생각나요.

글구, 길가에 채곡이 쌓이는 은행잎을 치우느라 애쓰시는 미화원아저씨들.....

이만큼 현실적이란 얘기겠죠?

가을을 맘껏 느끼시며, 낭만속에 사시는 이쁜 벗님,

이 공간에라두 와서 가을을 느낄 수 있도록 많이많이 가을 담아 주세요.

행복하소서!!!!

저도 사실 은행 열매에 그리 관심을 주진 않았는데..

요즘 길을 가다 보면..여기저기 어찌나 마니..떨어져있는지..

보통은 그냥 지나치는데..

저날은 나무 밑에 어찌나 소복이 떨어져 있던지요..ㅎ~


안그래도 저 앞에서 미화원 아저씨께서 청소를 하고 계셨는데..

조금 늦었으면 미화원 아저씨 빗자루에 싹 쓸려갈 뻔 했어요.

이제 곧 은행잎이 노오랗게 물들고..길가에 쌓야가겠지요.



은행잎 물들기 전에..

어서빨리..문제가 해결 되어..

예희님께서도 이 가을..만끽하시길 바래요..



은행 털지는 않은거지?ㅎㅎㅎ
난 그거 줍기도 싫던데~~
까서두면 먹기는 먹을줄 알어^^

은행 하루에 다섯알 이상..먹는 거도 안좋다더라..

뭐든 과한 건 안좋아..저번에도 말했었지?

알밤 까는 거 만큼 재미나..저거도..

냄새가 좀 나서 ..그렇지만..ㅎㅎ~~

허이쿠..감히 은행알 주울 생각은 안했는데...크윿~
후훗~~

사실..길거리에선 저도 처음 줏어 봤어요.

하도 소복하게 떨궈져 있어서..

그냥 갈 수가 없었거든요.^^*

아이구
은행 떵 냄시가 여기까정와유
우리집옆에
700년 묵은 은행나무 있는데
열매 떨어질때 냄새가 진동해요.
와우~`700년이나요?

은행 열매..정말 마니 달렸겠어요.

이쁘게 생긴 것이..냄새는 왜 그렇데유? ㅎㅎ~


한 바구니 줏어와 베란다에 두었더니..

냄새가 진동을 하네요.ㅎ~


이뻐요.....벗님두..벗님의..시선두........ㅎㅎ
은행..많이..주우셧네요....
전..냄새때문에..늘...보고두..못본척......ㅎㅎ

이런거..보면..가끔은.....벗님이...참..소탈해보이기도..하고...
보통땐....우아한.......사모님같은데....ㅎ

후훗~~

열매가 이뻐서 냄새는 참을만 했어요.

사람들 시선 상관하지 않고..가끔..저런 짓? 잘해요..저..


그닥 소탈하지도..우아하지도 않지만..

조금..아주 조금..

감성이 발달해 있다는 건..인정하고 싶어요.ㅎ~


보보님의 시선..마음..이 훨~~이쁘신 걸요.^^*

벗님~~~~!!
안녕하세요?

은행
고 지독한 냄새
크~~~!!!

설악산엘 다녀왔어요
단풍이 어찌 곱던지요


아름다운 여섯 시간 설악의 품에서 노닐다 왔네요

설악의 고운 단풍 구경하러 오세요
내일,
아?

설악엔 지금 단풍이 한창인가 봅니다.

아직 단풍 구경은 하기 전이라..

미산님방의 설악 단풍이 무척 궁금해집니다.


예전에 애들 데리고 살악단풍 구경하러갔다..

길 위에서 어찌나 고생을 했던지..

막상 가보니..단풍도 덜 들어서..실망했던 기억이 있어요.ㅎ~


잠시 후에..단픙구경하러 갈게요..미산님..^^*

우앗, 은행이 저기도 잔뜩 열렸네..ㅎㅎ

오늘도 전 은행나무 가로수길을 피해서 출퇴근을 했답니다
아무래도 은행 줍기는 다른 아낙분께 양보를 해야할 것 같아요
떨어지기 무섭게 다 주워가시니까요..
운치있는 은행나무길, 거기도 펼쳐져 있군요
그 아래서 미소지으며 그리움을 줍는 벗님 모습을 상상합니다
^^
후훗~~

마침 운이 좋았어요.

바람 불던 날이라..내가 지나가기 바로 전에 ..떨어졌던가 봐요.

안그랬음..여기도 누군가 금방 줏어갔을 거예요.


은행나무가 노오랗게 물들기 전엔 관심을 잘 주지 않았는데..

요즘은 은행 열매때문에..은행나무를 자주 올려다 보게 되어요.

정말 쪼로록~~참 마니도 달렸죠..은행열매들이..


저 가로수길..노오랗게 물들면..정말 장관이겠죠.

별님 동네에도 멋진 은행나무길이 있나 봐요.

창밖을 내어다 보니..하늘이 흐리네요.

하루..흐릴려나 봐요.



굿모닝이예요..별님..^^*




고은님
부자되셨네요.
님의 아름다운 방을 보여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일요일되세요.


방문해 주셔서..제가 외려 고맙습니다.

그저..소소한 일상의 끄적임이라..

부끄러운 공간입니다.


감사합니다..역마살님..^^*
풍성한 가을에 아주 조롱조롱행복들이 은행알 처럼 열리고 수수이삭이 속삭이는 듯한 행복감을 느끼네요...
벗님 항상 행복하심이 넘치시길...
후훗~

뉘신가 하여..도우미님 방에 잠깐 다녀왔는데..

그 방이야말로..은행알같은 행복이 조로록~~


도우미님도 늘 행복하세요..^^*

열매보단 먼저 잎파리가 생각나네여.
책갈피에 꽂아 넣는 아름다운 여심이 보이구...
자기보호를 위해 냄세 지독히 풍기는 씨알은 차치하고...

가을 하면 떠오르는게 단풍, 낙엽, 은행잎, 가을하늘 뭐 이런거 아니겠어요.
뭐 산야를 떠돌며 아름답게 물든 설악산이나 도봉산 등의 경치를 감상하며
호연지기를 키우는 우리네 지인들도 가을의 들뜬 즐거움에
마음은 저만치 달려가고 있지않나 생각되는군요.
풍성한 가을, 아름다운 추억 많이 만드시길 빕니다.
요즘 가을산 풍경이 절정인 듯 합니다.

애들 시험때문에 휴일동안 꼼짝도 못했어요.ㅠㅠ

구절초도 보고 싶고..산정의 억새도 만나고 싶고..


독수리님은..가을산..여기저기 마니 다녀오셨겠지요?


후훗~~

은행알..그 독한 냄새..자기방어기제였군요.ㅎ~

요즘 아이들은 은행잎 책갈피에 끼우는 그 정서..잘 모르겠지요..

옛날 생각이 나네요..

손편지에 낙엽끼워 보내던..


이 가을..아름다움..만끽하시길 바래요..독수리님..^^*

시험은 애들에게 맡기세요.
너무 신경쓰면 머리 다 빠집니다.

가을 산행을 즐겨야 할텐데,
결혼식 초대장이 많아서 언제나 가게 될지...
가까운 도봉산이라도 가면 단풍이 절정일텐데 아쉽네요.
마음을 함께하는 좋은 엄마 되세여...
애들에게 맡기는 편인데..

작은 거는 아직 중 1이라 그런지..맘이 쓰이네요.

옆에 있어봤자..

간식 챙겨주는 정도가 고작이지요.


하긴 ..결혼시즌이라..

너무 아름다운 시점이죠..요즘이..

전 이번주엔..무슨 일이 있더라도..산엘 가야겠어요.

여행이든지..ㅎ~


명성산 억새 보러갈까..하는데..

인파로 어떨지 모르겠어요.^^*

명성산 아주 좋지요.
바람 살랑살랑 갈대밭이 일품입니다.
좀 빠르지안나요, 곧 있으면 갈대밭의 경치가 좋을텐데...
전 이번주도 결혼식에...
이제 세월이 자녀들 결혼시킬 나이가 시작됐나봅니다.
줄줄이입니다.
지난주에 다녀오신 분이..좋았다고 하시던데..

아마..이번주가 억새축제기간인 걸로 알고 있어요.

인파로 몸살을 할텐데..어떨지..

저도 산에 다녀온지..한참 되었어요.

추석산행하고는 못 가봤으니..ㅎ~


벌써..그리 되셨군요.

정말 빠르죠?

우리 우나도 어느새 주민등록증이 나왔으니..

정말..한세월 후딱 가버리는 듯 합니다.^^*

블로그에서 본 신불산의 갈대밭이 장관이더이다.
부모님과 함께하면 더욱 좋겠지요.
넓은 광야의 황금들판도 우리네 마음을 넉넉하게 해 주고요.
고향길 잘 다녀오시길...
지난 주말..드디어..

신불산엘 올랐네요.

정말 장관이였습니다.

그 아름다운 장관..아직도 여운이 남아..

행복한 기분입니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라서..

더욱 좋았던 산행이였습니다.

신불산 억새..

독수리님도 언제 꼭 만나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대전의 가로수는 거반 은행나무입니다.
거리를 지나다니기만 해도 냄새가 따라오지요.
은행나무 주우면 절대로 차에다 싣지 마세요.
어떤 사람은 결국 폐차까지 했답니다.
갈잎이 노래하는 계절이네요..

아마..

일산의 가로수도 거의 은행나무일 거예요.

더러는 플라타너스도 있구요.


후훗~~

그리도 독한가요?

전 냄새에 둔감한지..참을만 하던데..

그 어떤 사람이..혹..바름님?? ㅎㅎ~~


이제 조금 있으면..거리가 노오란 은행잎들로 나부끼겠죠..

이번 주엔..가을산엘 꼭 다녀와야겠어요.

억새도..구절초도..단풍도..만나고 싶네요.^^*

며칠전 늦은 출근길 단지 노인회 분들인지 .. 잘 은 모르지만 .. 삼삼오오 모여서 단지내 은행나무에서
은행을 털던 모습이 생각나는군요 ...
막내분의 이름이 영아군요 .. 무척이나 낯익고 그리운 이름입니다. ㅎㅎ
발냄새가 많이 나는것은 흉이아니고 정말 건강하다라는 증거아닌가요 ..
누구는 그것도 질명이라고 주장하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ㅎㅎ

아? 그런건가요?

발냄새가 건강하다는 증거..? ㅎ~

우리 우나도 발냄새가 좀 나던데..ㅋ~( 이 말 한 거..비밀이예요..)


영아..는 집에서만 부르던 아명이고요.

원래 이름은 ..문희령..이뿐 이름이죠?ㅎ~

딸 다섯 중에 젤로 이뿌고 착하고..모 은행다니니..능력도 있고..



은행나무마다..은행열매가 어찌나 조로록~~달렸던지..

누구라도 필요한 이들에게 잘 소용되어졋으면 좋겠어요.

아침길에 보면..등 굽은 할머니들이 줍곤 하던데..

그냥..맘이 좀 짠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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