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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나의 이야기

戀人들

by 벗 님 2011.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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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로 호숫가를 돌다보면..

스치우는 모든 풍경이 이쁜 그림이 된다.

 

그 중..

내 시선을 가장 사로잡는 것은 단연 연인들의 풍경이다.

 

간이 콩알만한 난..

참 아쉽게도 정말 어여쁜 연인들의 모습을 마니 놓쳤다.

 

멀찍이서..혹여 들킬까..

콩닥거리면서 재빨리 켓치하곤 해서 사진이 영 흐릿하다.

 

 

 

 

 

 

 

◆ 장미화원에서..

 

 

 

 

 

 

 

 

 

 

 

 

 

 

 

 

◆ 커플룩을 입은 연인들..

 

 

 

 

 

 

 

 

 

 

 

 

 

 

 

 

◆ 내 눈에 참 이뻤던 연인..

 

 

 

 

 

 

 

 

 

 

 

 

커플 자전거를 타고 카메라를 메고 와선..

 

함께 사진을 찍던 연인..

 

갓 스물쯤 되었을까..?

 

아직 젖살도 채 빠지지 않은 앳된 얼굴의 이 어린 연인이

 

내 눈엔 참 이뻤다.

 

한참을 지나친 후에..자전거를 세우고

 

멀찍이 떨어져 살짜기 담았다.

 

 

 

 

 

 

 

 

 

 

 

 

 

 

 

 

 

 

<추 억>

 

저 어린 연인들을 보노라니..스물 두 살의 내남자와 스무살의 내가 오버랩된다.

 

 

 

같은 과 같은 학번이던 우리 둘..86년 4월 10일..제2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는데 ..쪽지가 하나 휙 날아왔지.뭐였더라?? <좀 쉬었다 공부하세요..>머..이런 류의 맨트였던 거 같은데..그날..우린 달빛 어린 가정대 거울못 벤치에서 밤이 깊도록 대화를 나누었고그 후..매일매일..종일을 ..100만평이나 된다는 캠퍼스 구석구석을 헤집으며..둘만의 추억만들기에 여념이 없었지.

 

 

연인들만의 코스였던 농대초원과 5월이면 아카시아향이 짙던 러브로드는 우리 둘의 아지트였지.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건..우리가 처음으로 손을 잡고 아카시아길을 걷던 날..저만큼 앞에 남학생 둘이 마주 걸어오는데..잡은 손을 놓지도 못하고 괜히 얼굴이 달아올라..죄인처럼 고개를 푸욱 수그리고..발그스레해진 나는 괜스레 가슴이 콩콩거렸고..그냥..그 날..그 순간이 참 오래 잊히지가 않더라.

 

 

 

그 시절 우리 둘의 데이트란 것은..고작해야..농대 초원에 쪼그리고 앉아 네잎크로바를 찾거나..안동수몰지구에서 가져와 복원했다는 전통가옥들이 있던 러브로드 산 속을 거닐거나..밤이면..캠퍼스 잔디에 앉아 하염없이 별을 바라보거나..머 그런..

 

 

우린 둘 다 참 말이 없는 편이였지.그런데도 참 신기한 것은 아무 말 없이 종일을 같이 있어도하나도 지루하지 않고 마냥 좋기만 했어.

 

운명이란 것이 이런 거구나..당신과의 만남은 이미 오래 전에 예정된 운명처럼만 느껴졌었어.지금까지의 내 삶은 당신을 만나기 위한 과정이였다는 신념까지 생겨날 정도였으니까..

 

 

 

처음으로 데이트 신청을 받고..당신은 나를 앞산으로 데리고 갔지.아마..내 생애 처음으로 케이블카라는 걸 타본 날일 거야..앞 산 정상에서 어느 외국인 남자가 봄햇살에 발그레해진 내 뺨이 이쁘다며..웃으며 말 걸던 기억이 나..그날..당신은 모르긴 해도 소박한 당신의 한 달 용돈을 다 탕진했을거야.

 

 

 

그 다음으로 간 곳이 달성공원이였을거야..그 날..매점에서 당신이 월드콘을 사주었지.부라보콘 밖에 먹어보지 못했던 난..그 월드콘이 얼마나 달콤하고 맛났던지..난 지금도 월드콘을 보면..그 날 달성공원에서 당신이 사주었던 그 월드콘 생각이 나..내 생애 가장 달콤하고 맛났던..

 

 

후훗~~연인들 사진 올려두고..주절주절 말이 많았네..늘 이래..난..

 

 

 

 

 

 

 

 

 

 

- 벗 님 -

 

 

26년쯤 된 얘기군요. 울 딸이 86년생이거든요.

그 추억을, 그 이쁜 감성을 지금도 맘놓구 풀어놓을 수 있음은 얼마나 행복인지요.

다 맘에만 간직하는 그리움인데.... ㅎ


참~ 젊음은 이쁘구 아름답네요.

우리도 저리 행동하믄 괜찮을까요?

넵~그쯤 되었죠? ㅎ~

이 블로그가 없었음

저도 그냥 마음에만 잇던 그리움이였을텐데..

어쩌면 까맣게 잊고 살 수도 있었을텐데..

제겐..참 감사한 공간이예요..이 공간..


후훗~~

머 어때요..

요즘은 중년의 연인들이 더 찐하던걸요..

호수의 연인들 2탄에 기대해보세요..^^*

마음은 늘 청춘이지요.
젊은 연인들을 보면서
옛 추억을 떠울리는 것...
참 아름답고 건강한 삶입니다. *^^*

마음이야 늘 열여덟이지요.

팔순 할머니도 마음은 소녀라..그러잖아요.ㅎ~


저 젊은 연인들을 보며..

나에게도 저런 시절 있었지..

하는 부러움~ 같은..

방아님께도 저런 시절..있으셨겠죠..^^*

풋풋한 젊은 연인들 사진...
보면서도 젊음이 느껴저옵니다.
그나저나 몰카여서 조마조마 하셨겠어요.
넵~~언제나 몰카는 조마조마 하답니다.

행여 ..들키면..

참 무안할 거 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ㅎ~


그래도 연인들의 모습이 이뻐서..

멀리서..급하게 담곤 한답니다.

혹? 초상권..이런거에 걸리려나요? >.<

ㅎ...
86년 4월 10일에 첫 만남이 이루어졌군요...
그리고 캠퍼스를 줄창 휘젖으며...
봐라...우리처럼 이쁜 커플있냐 하고...
다니셨고...
그래서
이쁜 커플만 보시면 옛생각이 나서 한없이 몰카 촬영하고...ㅋ...
ㅎㅎㅎ...
부라보콘 시절의 아름다운 연인 모습 잘 보고 느끼며 갑니다.
같은 과..같은 학번..

우리가 처음으로 대화 한 날이..4월10일이였어요.ㅎ~


후훗~~어찌 아셨어요?

저 시절엔..

우리가 가장 이쁜 커플이고..

우리가 가장 사랑하는 연인일거란..착각을 했었어요.


젊고 이쁜 커플들 보면..

그냥 예뻐서요..부럽기도 하고..

내게도 저런 시절 있었지..하는 생각도 들고..ㅎ~


오늘 햇살..너무 좋아요..^^*
우~~쉬~~~~^^;;;;

짜증나...짜증나....ㅋㅋㅋㅋ

배아파~~~배아포~~~~

그렇게 이뿌게...사랑하신 당신은 ....얼마나 행복할까요?? ㅎㅎㅎㅎ

저도 그럴때 있었는데....가지고 있는 것 다~틀어넣어서..행복하고...뿌듯할때.....

이제는 그냥...지나온 추억이 되었네요...ㅎㅎ

젊다는 것...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 것은....정말 못할 것이 없다는 것이죠~~ㅎㅎ

그중 최고가...사랑이 더랑~~-쭈니생각-

배가 아포다고요?

쮸니님도 저런 시절..다 지내오셨을 거면서..ㅎ~


제게도 추억이 되어버린 그 시절..

참 풋풋하던 시절이였어요.


믿음..소망..사랑..

그 중에 제일은..사랑..이라죠? ㅎㅎ~


저 젊은 연인들..참 이쁘고 부럽죠?

네..전 아직도 믿음 소망 사랑..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아직도 믿기 때문에산다...저사람의 매력때문에 산다...애땜시 산다...


연애 결혼 한여자랑 연얘결혼 20년이면 길죠(해봤죠~)..ㅋㅋㅋ 그래도 사랑이 없다면...시로요~~ㅋㅋㅋㅋ



세상 제일은 사랑이라 생각하는 마지막 휴머니스트..쭈니입니당..ㅎㅎ [비밀댓글]

사랑이 최고라고 생각한다면..로맨티스트지요..ㅎㅎ~


휴일..잘 보내세요..쮸니님..^^*

[비밀댓글]
님두요 ^^;;;;
앞산 그리고 달성공원~ 지금 가도 추억속에 빠지겠네~~
월드콘 요즘도 나오는지?

당근..요즘도 나오지..

부라보콘도 나오는 걸..

우나랑 쏭이가 월드콘을 좋아해..

난..살찔까 봐..별루~~ㅎ~

오늘 날씨..죽인다~~

포항도..그래?

넘...이쁜.....이야기여요.....
파란만장한..저와는.....넘..달라서..부럽네요....
벗님...
그래서..그리...얼굴도, 글도...아직은...잘..모르지만..맘도..곱나봐요.....

공주님..같아요...
부럽기..그지없네요....
파란만장??

예쁜 보보님이랑은 너무 어울리지 않는 단어같은데요..

에휴~~

저야말로 파란만장인데..ㅎ~


공주님은요? ㅎ~

연탄배달도..도로교통정리도..해봤다면..

믿으실래나?? ㅎ~


그럴거에요..

누구에게나..힘든 시절..

자기나름의 파란만장은.. 다 있었을 거라는..^^*

뒤에 아가씨가 울마나 풍만한지
자전거가 찌그러질것 같아유 ㅠㅠ
블라인드 당한 전 불로그에 오드리 헵번
사진이 참 많은데 아쉽네요.
ㅋㅋ~~

저만하면 ..별루 풍만한 거도 아닌데..

마른 여잘 선호하시나 봅니다.

그래서..날씬한 머스미님께..퐁당~~? 하하~~


아? 오드리햅번..

오드리햅번이랑..장국영이랑..브레드피트를 좋아하거든요.^^*

연인들(~)(~)(~)
그리고 옛추억(^^)
가을입니다(~)(~)(~)
그래요..그림자님..

가을이예요..

너무 이쁜 계절이예요. (^^)*


요즘도 산행..열씨미 하고 계신 거죠(?)

달성공원... 앞산공원...ㅎ
추억들이 참 많은곳입니다~
그곳은 제 고딩시절의 추억들이 고스란히 있는곳인데요..ㅎ
달성공원 정문에 있던 키다리아저씨도 생각나고... 무서웠거든요~
흠~~

그럼 대구에서 고등학교를 나오셨나요?

내남잔 영신고..나왔는데..ㅎ~


대구는

제 스무살의 추억이 어린 곳이고..

제 아이들이 태어난 곳이예요.

우리 신혼시절도 함께 한 곳..ㅎ~


근데..달성공원의 키다리아저씨는

가물가물~~해요..기억이~~^^*


칫 !!!
장국영이랑 브레드 피트 보담은
내가 더 멋지네유.....모.
푸훗~~

그렇담..벗님은

제시카 고메즈 보다..더 쭉쭉빵빵이네유~~머~~

ㅎㅎㅎ 벗님은 호수공원의 파파라치 같아요 .. ㅎㅎ
요즘 전국체전때문에 호수 공원에서 행사를 많이 하더군요 ..
그러게요..이런저런 행사도 많고..이벤트도 많은 거 같던데..

하필..애들 시험기간이랑 겹쳐서..완전..꼼짝마라..였어요.ㅎ

어제 오늘..여기저기 콧바람 좀 쏘이고 있는 중인데..

가을이 저물어가는 느낌이였어요..어느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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