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당일..
차례를 지내고 내남자랑 나는 산행을 했습니다.
30여년만에 다시 올라본다는 내남자 고향마을의 금성산..
산길은 한적하고 가팔랐고 날은 무지 후덥했습니다.
땀방울이 등줄기를 타고 흘렀지만..나는 좋았습니다.
산은 언제나 나를 품어줍니다.
아무말 없이 나를 안아줍니다.
♥
금성산..
우리나라 최초의 사화산이라 합니다.
옛적에는 산 위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기도 했다고 합니다.
마치 떡 찌는 시루를 엎어놓은 모양과 같아 붙여진 이름이 있다 했는데..
기억이 가물가물~~~
집으로 돌아와 개운하니 샤워한 후에..
아랫채에서 낮잠 삼매경에 빠진 딸들 곁에서 까무루룩~~~
마당에서 어머님이랑 시누님..내남자의 두런거리는 소리가
잠결에 들립니다.
후다닥~~나가보니..
내남자가 우리 빨래를 널고 있었습니다.
휴우~다행입니다.
어머님이나 시누가 널고 있었으면 참 민망할 뻔 했습니다.
"빨래 다 되면 나 깨우라니깐~~"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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