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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문화 이야기

나홀로 영화보기-연인들

by 벗 님 2011. 9. 19.

 

 

 

 

 

눈이 부시게 파아란 하늘..

눈이 부시게 하아얀 구름..

 

작은 베낭 달랑 메고 탐험처럼 시작하는 나의 하루..

 

하늘은 눈이 부시다..

시리도록..

 

 

 

 

 

 

 

 

 

 

구월의 어느하루..

 

마침 요가수업이 없는 날이다.

가는 길을 인터넷 검색을 해본다.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의 KOFA..

 

프랑스영화특별전 <연인들>이 열린다기에..

지난달부터 다이어리에 빨간동그라미 쳐두고 기다리고 있었다.

 

다행히 풍산역에서 바로 가는 노선이 있다.

메모쪽지를 몇 번이나 확인했으면서도..

어리벙한 나는 상암역에 내려선 잠시 헤매이다..

다시 기다려 지하철을 타고 겨우 DMC역에 도착..

 

정신이 하나도 없다.

무슨 지하미로터널을 헤매이는 것만 같다.

워낙에 길치인지라..물어물어..겨우..

땅 위의 세상에 발을 디딜 수가 있었다.

 

 

 

 

 

영화박물관

 

 

 

 

 

 

 

 

 

 

 

 

 

 

 

 

 

 

 

 

 

 

 

아웃백에서 아이스아메리카노 한 잔을 주문하고..

잠시 들러본 영화박물관?? 정확한 이 곳의 명칭은 또 가물~~

 

 

가끔..홀로 조조영화를 보고싶단 생각을 한다.

언젠가 내 생일에 앞집 영현엄마랑 조조영화를 보러 간 적이 있었는데..

이른 아침 홀로 조조영화를 보러온 중년의 여자들이 의외로 많았다.

그 후론..가끔 마음이 쓸쓸하면 ..

그렇게 조조를 보러가고픈 충동이 생기곤 했다.

 

 

 

 

 

 

 

 

 

 

 

 

돌아오는 길

 

 

 

 

 

 

 

 

무한도전 촬영팀을 만났다.

여기저기 폰으로 저들을 찍는다.

나도 얼른 저들을 담는다.

딸들에게 알려주면 반가와 할 것이다.

 

연예인..

저리 유명인이 되기까지 절로 되진 않았으리라..

끼와 노력..열정..

인정하고 높이 사주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노숙자들을 위한 배식을 하는 곳..

우리마을..우리 집 가까이에 이런 곳이 있단 걸..

오늘에서야 보고 알았다.

 

길게 늘어선 줄..

남루한 차림의 사람들..

배식판을 들고 하루의 끼니를 허겁지겁 채우는 풍경..

어느누구도 서로 마주보지 않고..

홀로..

묵묵히..

 

 

차마 바라보기도 미안하여 급히 지나쳤는데..

돌아오는 길..

이 사랑의 장소를 내 마음에 기록하기 위해..디카에 담는다.

 

 

 

 

 

 

연인들..

 

 

 

 

 

 

 

 

 

 

606

 

 

 

<연인들>(루이 말, 1959)

 

이탈리아 등 여러 나라에서 상영금지 처분을 받았던 화제작

마일스 데이비스의 재즈 음악과 함께

매혹적인 잔느 모로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어쩌면 영화속으로의 몰입을 통해..현실을 잠시 떠나고픈 맘..

 

아님..

 

그 영화속 주인공과 나의 일체화를 통한 잠시의 행복한 착각여행..

 

 

일탈..

 

 

 

영화를 보는 내내..나는 잔느모로가 되어 있었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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