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7
싱크대에서 저녁설거지를 하고 있는데..
꺄악~~갑자기 우나의 비명소리가 들립니다.
우당탕탕~~ 내게로 달려오더니 호들갑을 떱니다.
"엄마, 이거 바바요. 개?신기해요."
지 아빠 스마트폰으루 뇌구조테스트를 했는데..
완전 똑같다구..신기해 죽을라 하더군요.
나두 호기심이 발동해..
"야..엄마거도 해 바바..진짜 맞나 보게.."
그리하여..설거지 하다 말고..물기 묻은 손으로..
울가족 뇌구조를 테스트해 보았어요.
♥
쏭이의 뇌구조
그참..
꼴랑 열 네살짜리가 머리 속에 온통 돈걱정 뿐이네요.
지난 추석 때 용돈 넉넉히 받았길래..
지난달 용돈을 건너뛰었는데..
그래서일까요?
게다가 집안일이라니..
지가 집안 일 하는 게..뭐 있다고..??
우나의 뇌구조
우나가 이 뇌구조를 보고 호들갑을 떤 이유가..
지금 자기 상황과 꼭 맞아떨어진다는 거지요.
중간고사 치르느라 심신이 무척 피곤하다는 사실과..
시험 치고나면..무슨 통과의례처럼 친구들과 영화보러 가는데..
오늘 종일 무슨 영화를 누구랑 보러 갈까..그 생각을 했다네요.
그리고 시험결과 때문에 머리가 복잡한 상태고..
그동안 온통 어질러진 책상이랑 지 방..청소걱정을 하고 있는 중이니..
정말 자기 상황과 비명을 지를만큼..딱!이라는 거죠.
나의 뇌구조
흠~~~
하긴..
돈이 넉넉해서가 아니라..원래가 별욕심이 없는 탓에..
있으면 있는대루..없으면 없는대루..
돈 걱정 별루 안하고 살아왔었던 거 같은데..
사실..
정권 바뀌고 난 이후로..돈걱정을 슬슬 하며 살기 시작했네요.
온통 돈 걱정 뿐인 내 뇌구조를 보니..괜히 서글퍼집니다.
후훗~~
자기소개..
안그래도 내일 요가팀에서 서오릉으로 친목도모겸 야외수업을 하러 간다는데..
새로 들어온 난..자기소개를 어찌할까..은연 중에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그참..신통하네요..
내남자의 뇌구조
우나가 또 호들갑을 떱니다.
" 엄마..엄마..아빠 지금 이성친구 생각하고 있대요.."
흠~~
그러고 보니 이성친구 생각이 뇌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네요.
저걸..따져요? 말어요?
마음 넓은 나는..일단 패쓰~해 줍니다.
우나가..몇 달째 틈만 나면 지 아빠에게 ..
스마트폰으루 바꿔달라는 문자를..고문처럼 날리고 있거든요.
사실..난 바꿔주자는 쪽인데..
내남잔..스마트폰으루 바꾸면 공부에 지장이 있을거라고..
그렇게 둘이서 계속 대치상황이였거든요.
우나에게 물었지요.
"그냥 폰이랑 스마트폰이랑 뭔 차이니?"
"엄마..그건 삐삐랑 핸드폰의 차이랑 같아요."
" 나..지금 삐삐 들고 다니고 있는 거라구요.."
" 나..이제 친구들한테 문자도 안와요.스마트폰 끼리는 문자 공짜라는데.."
구구절절~~어찌나 하소연이 많은지..그런 딸이 측은해지더라구요.
그동안 지켜만 보던 내가..퇴근해온 내남자에게 그랬죠..
"스마트폰 있다고..지 할 일 소홀히 할 우나도 아니니 그냥 사줘요."
그제야 내남자도.. 그러마..하더군요.
과민반응..
사실..최근들어 내남자가 마니 예민해지긴 했어요.
저축..
이건 내 담당인데..내남자도 은연중에 저축 생각을 하고 있나 봅니다.
후훗~~
나 참 웃기죠?
재미로 본 뇌구조를 보고..현실인 양..
하긴 끼워맞추다 보면..
누구에게나 다 맞아떨어질 거 같은 내용들이지 않나요?
- 벗 님 -
뇌구조 재밋네요. 나의 뇌구조는 어떨까 생각해 봤네요.
아이들의 기두 죽일 수두 없구,
내년엔 먼 폰이 또 나올래나요?
난 걍 걸구 받은 게 젤루 편하드구만....
난, 어떤 뇌구조를 가졌을까 곰곰히 생각해 봤네요.
아마두 '일' 일일 것 같아요.....지금두 고민하느라 밤잠을 설쳤거든요.
다~ 자기생활에 만족하구 살진 못하겠죠?
왠지 일찍 일어나니 먹이를 많이 주을 거 같은 생각이....후후
오늘이 지나면 님의 공간에 얼마나 이쁜 글이 또 올라 오려나요?
엄마랑 산행 다녀오구..마니 곤했던 탓에..
이제야 인사 드려요.
그죠? 세상이 너무 급변하니..우리같은 사람들은 쫓아가기가 숨이 찰 지경이네요.
그냥..핸드폰으로도 아무 불편 없는데..
아이들은 또 다르겠죠..사실..
공공장소에서 핸폰 꺼내면..나부터도 쪼금..아주쪼금..창피한 느낌은 있더라구요.ㅎ~
그래서 우리 우나 스마트폰으루 바꿔주기로 했는데..
최신형 나오는 거 봐서 사겠다네요.
사자마자..금발 구식이 된다고..여튼''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거 같아요.ㅎ~
그렇게 열정을 쏟을 수 있는 < 일>이 있는 예희님이 부러우네요.^^*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사람에겐 최악의 점괘조차 약이 되고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사람에겐 최선의 점괘조차 독이 된다..
그러니까
뭐든 받아들이는 사람의 자세가 중요하겠지요.
신기하고 재밌네요.ㅎㅎ 심리학적으로 분석해 보면
어떤 결과가 나와도 다 자기와 꼭 맞다고 생각한답니다.
삐삐와 핸드폰 의 차이라고 당당하게 주장하는 아이들의 모습도 재미나고
그러다보면 너무 빨리 바뀌는 세상에 적응하기조차 힘들어요.
그럼 저도 지금 삐삐를 들고 있군요 하지만 좋아요 삐삐가 얼마나 귀여운데 ㅎㅎ
벗님이의 내남자 뇌구조 한번 따져봐요 ㅋ
참 재미있고 행복한 가정입니다.
우나는 스마트폰을 사줘도 자신이 알아서 잘 할 것 같아요. *^^*
그런데 애들이 명절에 용돈받앗다구 달달이 받는 용돈 안받네요? 차카기두하지..
울 애들은 어림도 엄는데 고건고거람서..
내 뇌구조는 아마두 건강..이 자리 잡을껄여..
내 남자의 내 구조랑
남의 남자의 뇌구조가 똑 같아유.
남잔...종족번식의 본능이 있어서
벗님의 따님이 효리보다는 이뻐두
벗님은 이웃집 이영자만큼도 안 이뿌거덩유.
남자는유....
이효리 아니라 한효주 같이 이뿐도 (섹시)한 마눌이어두
못생긴 여자가 지나가두 쳐다보고 침흘려유.
내 남자는 안그렇다구요(?)
(흠)(~)(~)(~)(~)
어제...
티비보니
정자에 거대한 어시장이 있드라구요.
물른 횟집이 많은건 알고 있구요.
벗님도...
정자해변의 소나무숲 아시나요 .
알아욤..
내남자 운전 할 때 보면..
늘씬한 여자가 지나가면,,눈이 끝까지 돌아가는 거..
한 두번 목격한 게 아니거든요.
그 정도야..뭐..얘교로 봐주는 거죠..(ㅎㅎ)(~)
요즘 대세지~ 바꿔주고 바꿔~ 친구도~~~
뇌구조 보니 참~~~ㅎㅎㅎ
난 어떻게 나올까?
능력있는 부모당....ㅋㅋㅋ
영업상 오는 전호ㅏ가 많아 글자 크고 잘 터지면 되고 그리 크지 않아서 주머니 넣어 목에 걸고 허리에 차기 좋아야하고--ㅎㅎ
글쎄 이제 생산도 잘 안될거라네요. 벌써 늙은이 취급받는 느낌.
지하철 타면 모두 스마트폰 들여다 보느라, 나같이 책보는 사람도 점점 귀한 존재가 되는 느낌
책상위 컴 들여다보는 것도 이제 구식될 겁니다.
세상 참 --
- monochrome
- 2011.10.16 09:17 신고
- 수정/삭제 답글
바다...아니면 산일 터인데...바다 쪽으로 가셨을 듯...
좋은 여행 되셔요^^
해달라 해야겠어요
요즘 내마음이 너무 복잡해서....ㅎ
여행 잘다녀오시구요
가을많이 담아오세요
나도 한번 해보고 싶네요~~ㅋㅋ
지금 여행중???
잘 다녀 오세요!!!!!
그리구...요즘은..워낙..스마트한..시대라..스맛폰잇음...시간가는줄..모르긴...할꺼여요..
짐..울..조카두..그러하니...ㅠㅠ
'♥사랑 > 딸들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만선횟집에서 (0) | 2011.12.02 |
---|---|
일 년 전..우나 휴대폰 바꾸던 날의 풍경 (0) | 2011.10.14 |
딸들과 하는 밤산책 (0) | 2011.10.04 |
배기청바지 (0) | 2011.09.27 |
목욕하다가 뭔 일? (0) | 2011.08.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