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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산 이야기

심학산둘레길10-비 온 후에

by 벗 님 2011. 8. 11.

 

 

 

 

 

비 온 후의 어느 하루..

 

내남자랑 심학산둘레길을 산책처럼 돌기로 했다.

 

좀처럼 그칠줄 모르던  비가 잠시 소강상태로 접어든 하루..

 

내남자와 난 ..오랜만에 오붓한 산길을 걸었다.

 

 

 

 

 

 

 

 

 

 

 

하늘은 모노톤으로 잔뜩 내려앉고..

간간히 가늘은 빗방울이 듣는 듯도 했지만..

산길을 걷기엔 어쩌면 최적인 날..

 

산 아래 정자에서

버터에 살짝 구운 어니언베이글과  맥심모카 믹스로 아침요기를 한다.

 

 

 

 

 

 

 

 

 

 

몇날 며칠 내린 비로 산길에 작은 도랑이 생겨났다.

 

햇살 못본지 오래인 잎새들도 지친 듯 생기를 잃었다.

 

 

 

 

 

 

늘 저만큼 앞서가는 내남자..

 

 

 

 

 

 

 

 

언제나 쉬어가는 자리..

 

한강이 유유히 흐르고..

 

산 아랫자락에 자리한 출판단지가 보인다.

 

 

 

 

 

 

 

가족이 함께 온 옆의 아주머니께서

먹어보라며 자두를 권해 주신다.

내남자는 괜찮다고 웃으며 거절하지만..

사람들의 호의를 좀체 거절하지 못하는 나는..ㅎ

 

"맛있겠다..난 먹을래요.."

 

참 달고 맛나다..

내남자꺼 까지 내가 다 먹었다.

 

 

 

 

 

 

 

 

속으로 감탄을 연발하며 ..

 

디카로 범나비와 산나리를 담는 동안..

 

내남자는 또 저어만큼 가서는 나를 기다린다.

 

나는 괜히 맘이 급해지고..

 

 

 

 

 

 

 

 

정상에는

 

두런두런 사람들이 이미 많이들 와 있었다.

 

쭉쭉 뻗은 자유로와 통일 전망대..

 

저어 멀리 구름 아래로 북녘땅이 희미하게 보인다.

 

 

 

 

 

 

 

산행 후에..유천칡냉면에 왔다.

 

예전에 가끔 들리던 곳인데..

언젠가 그 근방의 다른 자리로 식당을 옮겼다는 문자가 날아온 기억을 더듬어..

골목길을 헤매이다 다행히 골목이 꺾이는 곳에서 발견..

 

자리를 옮긴 탓일까..주방장이 바뀐 것일까..

왠지 예전의 그 냉면 맛이 아니다.

내 입맛이 변한 탓일까..

 

 

 

 

 

심학산 둘레길에서 만난 버섯들..

 

 

 

 

 

 

 

 

 

 

 

 

 

 

 

 

 

 

 

 

 

 

 

 

 

 

 

들꽃이름에 무지하듯..

 

버섯의 이름엔 더욱 백지이다.

 

이즈음이 버섯의 계절인지..

 

꽃 진 자리를 대신해..

 

비온 후의 산길엔

 

갖가지 버섯이 지천이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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