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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여행 이야기

아침고요수목원

by 벗 님 2011.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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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고요 수목원..

 

다음엔 아이들 데리고 꼭 다시 와야지!!

 

 

 

 

 

 

 

 

 

 

 

 

내남자 업무 마치고

근처의 아침고요수목원으로 가기로 한다.

늘 지나치기만 하던 곳..

별 기대없이 왔는데 ..기대 이상이다.

 

깊은 산 움푹한 곳에 자리해서 주변의 산세가 아름답다.

게다가 수목원을 감싸안으며 양갈래로 흐르는 계곡..

수목원을 도는 내내 돌돌거리는 계곡물소리가

마음을 더욱 청명하게 한다.

 

 

 

 

 

 

 

 

평일인데도 사람들이 북적인다.

연인이나 친구..

수학여행 온 학생들로 수런거리는 수목원의 풍경..

 

아이들 데리고 다음에 날잡아 한번 와서 종일 ..

머물러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하루..꽃과 나무 ..산에 포옥 안겨

계곡물소리 음악삼아 쉬어가기 좋을 듯 하다.

 

딸들과 함께 하지 못한 아쉬움은

그렇게 다음날로 기약하고..

 

 

 

 

 

 

 

 

 

여인네들의 무리..

어딜가나 자주 마주치는 사람풍경..

나이들수록 남편보다는 친구가 좋다는 중년의 여인네들..

 

언젠가 내가 조금은 젊은 새댁이였을 때..

스포츠센타 셔틀버스에서 나누는 중년의 여인네들 대화는

조금 충격이였다.

 

" 우리 남편은 외국에 나가 있어서 일 년에 몇 번 보지도 못해."

"정말? 와~~부럽다~~"

"나는 남편이 외국 나가서 월급만 꼬박꼬박 보내주는 여자들이 젤 부럽더라."

"맞아..맞아.."

여인네들은 이구동성으로 맞장구를 쳤었다.

 

어쩌면 조금 서글플 수도 있는 대화..

남편들이 들으면 정말 배신감에 치를 떨지도 모를 중년여인네들의 대화..

 

 

 

 

 

 

 

 

졸업여행을 온 포항여중 학생들이란다.

괜히 정이 간다.

아이들은  수목원 구경보다는 그저 적당한 자리에 앉아 수다 떨기에만 여념없다.

피곤하기도 할테지..

 

제주도까지 가서 한라산 어디를 올라가는데 피곤하고 귀찮아서

몇몇 친구들이랑 산 아래쪽에서 그냥 놀았다는 우리 우나..

얼핏.. 심한 멀미땜에 고생만 하던 나의 여고수학여행도 생각이 난다.

그래도 참 아름다운 시절의 그리운 추억 한 떨기..

 

 

 

 

 

 

 

 

 

 

 

 

 

 

 

매실이 매화나무에서 열린다는 것도 모르는 내남자..

 

내남자랑 새콤매콤달콤한 매실막국수를 먹으며..

 

새콤매콤하던 우리 사랑이 다시

 

달콤해지려는 걸 느낀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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