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는 꽃 피네 꽃이 피네
갈봄 여름없이 꽃이 피네
산에서 우는 작은 새여
꽃이 좋아 산에서 사노라네
산에 피어나기 시작하는
분홍빛 진달래를 보며
소월의 산유화를 읊조린다.
꽃이 좋아 산에서 산다 하는 새..
그 새의 마음이 내 마음인 양 하여..
♥
산길 군데군데 진달래 꽃망울이 한껏 부풀어 있다.
이제 저 꽃망울 팝콘처럼 팡팡 터지는 것도 ..
금방이리라.
나는 벌써 저 꽃들이 뚝뚝 질 일이.. 걱정이다.
산정의 작은 카페..
다정한 사람들이 차 한잔의 따스함으로
소소한 마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곳..
진달래빛 옷으로 깔맞춤한 여자아이..
봄은 저 분홍아이의 옷빛깔에서 더욱 완연하다.
슈나우저를 힘겹게 끌고가려는 아이..
무슨 연유인지 가지않으려고 버팅기는 슈나우저..
슈나우저는 사냥 개혈통이라 사나운데..
언젠가 울쏭이가 슈나우저에게 손을 물린 적이 있어
여자아이가 다칠까 저어했지만..
저만치서 아이엄마가 미소를 함빡 머금은 채로
아이사진을 찍고있으니..괜찮겠다.
산길에서 만난.. 배려..
누군가 뻥튀기과자를 양껏 뿌려두었다.
모이그릇이 있는 걸로 봐선 이곳에다
누군가 늘 산새의 모이를 주고 있는 듯 하다.
맛나게 먹이를 쪼던 산비둘기가
내 기척에 저만큼 물러나 있지만
다시 먹이를 먹을 요량인지 떠나지 않고 기다린다.
지난주엔
겨우 진분홍 망울이 보일까 말까 하던
진달래 아기꽃망울이 봉긋 부풀었다.
드문드문 꽃망울을 터뜨린 진달래..
어느새 활짝 피어나 봄햇살에 화사하다.
완연한 자태와 성숙한 빛깔로 피어난
진달래..
이제 온산에 진달래 다투어 피어나겠다.
온산에 하늘하늘 꽃웃음 소리 요란하겠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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