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날 아침..
베란다에서 담배를 태우던 내남자가 나를 부른다.
와서 보라고..목련꽃이 피었다고..
꽃망울이 맺히는가 싶더니..
어느새 하얀 망울을 터뜨린 하얀 목련..
4월..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여고 때 배운 이 노래가 해마다 목련이 피면 생각이 난다.
성악공부를 하던 친구가 애절한 소프라노톤으로
이 노래를 불러주던 생각이 난다.
천덕꾸러기로 방치된지 몇 년이나 되었을까?
케일꽃이다.
케일을 좋아하던 내가 베란다에 케일을키운 게..
우나 초등1학년 쯤이였으니..10년이 조금 못 되나 보다.
그런데 이 케일이 꽃을 피운건 처음 본다.
유난히 생명력이 강한 케일..
베란다 한켠에 내버려두다시피 했는데..
끈질기게 생명줄을 잡고 살아내더니..드디어
꽃을 피워냈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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