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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쏭이 이야기

내게 가장 소중한 것-쏭이 공개수업

by 벗 님 2011.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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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학년 쏭이의 공개수업에 간 날이다.

 

덩치는 커다란 것이 일분단 제일 앞쪽에 앉은 울쏭이..

교실 창으로 햇살이 참 눈부시던 날이였다.

 

예쁘고 착하신 담임쌤..

울 쏭이를 참 이뻐해 주셨다.

쏭이에게나 나에게 오래 기억에 남을 분..

 

 

 

 

 

 

 

 

 

오늘의 수업주제는.. 내게 가장 소중한 것..

 

하얀종이를 8등분해서 그곳에다 자기자신을 포함해서

가장 소중한 것을 적으라 하신다. 그리고는..

타고 있는데 배가 가라앉고 있다는 가정하에..

자기에게 소중한 것을 하나씩 버릴 수 밖에 없는 상황설정이다.

아이들에게 종이에 적은 것 중에 덜 소중한 것 부터..

하나씩 버려라..하신다.

아이들의 표정이 심각해진다.

 

나도 아이들 따라서 내게 소중한 8가지를 적었었다.

하나씩 버려라..하실 때..

가상이지만..차마 어느 것도 버릴 수 없어 중간에 포기해버렸는데..

옆의 민아 엄마는..남편도 자식도 버리고? ..

마지막에 믿음을 남겨 놓았다고 한다.

 

 

울 쏭이는

무엇을 적었고..

어떤 차례로 버렸을까..

그리고 마지막에 무엇을 남겼을까..

나는 궁금했다.

 

 

 

 

 

 

지금 배는 가라앉고 있습니다.

 

소중한 것 두 가지가 남아있는데..

 

그 중..하나를 버려야만 합니다.

 

당신은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남기겠습니까?

 

 

 

 

 

 

 

 

마지막에 남긴..가장 소중한 것..

당신의 그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요?

 

자기자신일까요? 아님..

엄마이거나 자식이거나 사랑하는 사람이거나..

여러경우가 있을테지요.

 

당신은 마지막에 누구를 남겼나요?

 

 

 

 

 

 

 

 

 

정말 그 하나를 위해..

 

다른 모든 것을..

 

자기자신마저도 포기할 수 있는지..

 

생각해 보세요.

 

당신에게 내 목숨보다 소중한 단 하나는 무엇일까요?

 

 

 

 

 

 

 

 

아이들이 한 명씩 일어나서 발표를 하는데..

 

울 쏭이의 발표내용이 너무 궁금한데..

 

멀고 소리가 약해서 잘 듣지를 못했어요.

 

차마..물어볼 용기도 나지 않아서 그냥 넘어갔어요.

 

 

 

 

미국 9.11 테러참사 당시의 마지막 한 마디..

 

 

 

 

 

 

 

 

 

 

 

 

 

 

 

 

 

 

 

 

 

 

 

 

 

 

 

 

 

 

 

 

 

 

 

 

 

 

 

 

정말 절박한 상황에서의 절절한 사연들..

 

 

나는..

 

당신은..

 

생의  마지막  순간에

 

누구에게 무슨 사연을 남기려나요?

 

 

 

 

 

 

 

 

 

 

 

 

 

쏭이에게 소중한 8가지

 

엄마  아빠  언니  강아지체리  친구연수  돈  핸드폰  나

 

 

 

 

 

 

 

 

 

쏭이가 가장 마지막에 남겨 둔 사람..

 

 

엄마..

 

 

 

 

 

 

 

 

 

 

가장 소중한 사람에게 남기고싶은 말..

 

 

 

 

엄마..사랑하고 꼭 살아남아..

 

나랑 언니랑 아빠는 수영해서 갈테니까..

 

 

 

 

 

 

- 벗 님 -

가장 소중한 8가지적고
하나씩 버리기...우리딸은 아빠를 남길거 같아요
제가 수영을 조금은 할수 있는 이유도 있고..
모두 비슷한 마음 일것도 같아요
때론 밉지만 그래도 사랑하는 배우자 부모...
다시금 소중한것에 대해 생각하게 되네요...
정말 소중한데도 미워하고 작은일에 투정부린것이 반성도 됩니다...
소중한 나의것...정말 소중히 대해야 함을 느끼고 갑니다...
고운하루 되세요^^*
오늘은 그냥 가슴이 멍먹하고 안타깝고....
그냥 아무런 생각도 없다 친구야~
그토록 좋아했던 톰님이 오늘 먼 나라로 떠나셨다네~~~
그래서 소식이라도 전해주려고 들렀네~~~
톰아저씨 방에 한번 들러보렴~가신님 너무 마음 아파하지는 말고~~~ [비밀댓글]
상황설정이 가상이지만
어쩌면 현실적일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극한상황이 도처에서 일어나는 요즘이고보면........

글을보면서
내겐 정말 소중한것이 무엇인가
생각해볼수있는 시간이였습니다..
마음속으로 하나하나 따라해보다
너무 잔인한것 같아 포기하고 말었습니다만...

글 잘보고 음악 잘듣고 쉬다 갑니다..
쏭이의 마지막 소중함으로 남는 기념으로...
쏭이에게 평생기억에 남을 뭔가 해주셔야 겠습니다..

오늘도
멋진하루 만드세요...해피
[비밀댓글]
가장 소중한 것 늘 잊고 살았는데, 다시 한번 내 주변을 돌아보게 하네요.
난 아이들에게 어떤 존재로 남을까 반성하면서....
이런 절규 , 이런 감동, 그만 울고 맙니다
오늘은 참 추웠는데 울일이 많군요
추운 날 우리곁을 떠나 간 사람도 있었고


쏭이네 학교에 간 날 공개수업 내용도 차마하니 눈물 흘리지 않고는 안되겠습니다
아름다운 공개수업 쏭이가 선택한 엄마, 얼마나 고민한 선택이었을까요?
쏭이 더 많이 사랑해주세요 .
아~이쁜송이
엄마에게 송이는
아니 송이에게 엄마는
너무 큰 자리인것 같아 가슴
절절해옵니다
소름까지 돋아가며 이글을 읽고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네요
송이 참 잘 키웠어요 벗님
소중한 아이 귀여운 아이 자랑하고푼 아니 쏭이네요 희망을주고요 수영 못하는 엄마 걱정이 되나보네요, 희망이 힘이지요 희망이 아이에겐
무엇과 비교가 안될것입니다, 아이사랑 아리가 엄마 그리고 가정식솔들 사랑하는 모습이 곳곳에 보입니다 행복이 보이고요 참 평안도 보이빈다
예뿌고 고운 님들 다 잘되고 건강하십시요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왔는데...
울 아들 초딩 1학년때 생각이 나네요...
물론 마눌님 통해 들은 이야기이지만... 웃음이기전에 마음이 저밀어 왔지요...
그런 감정을 오늘 다시한번 느끼네요... 고맙습니다
아이들 보는 세상의 눈은 참으로 깨끗하고 거짓이 없다는 것...
그것이 사랑을 먹고 자란 우리네 아들, 딸들이겠죠...
쏭이 최고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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