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랑/쏭이 이야기

하늘의자에서 잠이 든 쏭이

by 벗 님 2011. 3. 28.

 

 

 

 

 397

 

"엄마, 나 찍지 마요.."

 

 

 

 

 

 

 

 

 

 

 

 

 

 

 

하늘의자..

 

고요와 적막만이 흐르는 까만 밤이거나..

새벽 먼동이 터오는 희뿌연 새벽이거나..

마음 갑갑한 아무 때라도

커피 한 잔을 들고 이 자리에 앉으면..

 

아늑하다.

 

 

어느날 이 자리에 앉은 쏭이..

"엄마, 여기 대따 편안하고 좋아요."

 

그렇게 한참을 하늘의자에 앉아 하늘을 바라보던  울 쏭이..

 포스근한 구름이불을 덮고는..스르르~르~~

 

 

 

 

 

 

 

 

 

 

엄마의 하늘의자에서 평화로이 잠이 든 나의 딸..

 

가끔 나도 저 의자에 누워 깜박 잠이 들곤 한다.

 

내 온 가슴으로 하늘이 펼쳐지고 구름이 흘러가고

 

밤별은 반짝여 헤매이는 내 맘의 등대가 되어준다.

 

 

 

 

 

하늘 의자에 앉아 하늘그림을 바라보던 딸아이가

 

나는 기뻤다.

 

하늘 의자에 누워 바람의 자장가에 잠이 든 딸아이가

 

나는 이뻤다.

 

 

 

 

 

 

 

- 벗 님 -

'♥사랑 > 쏭이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바람이 불어 오나 봐  (0) 2011.06.06
쏭이 캠프 떠나던 날 아침풍경  (0) 2011.04.20
쏭이의 졸업  (0) 2011.03.22
내게 가장 소중한 것-쏭이 공개수업  (0) 2011.01.12
소녀와 바다  (0) 2011.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