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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심심한 내 핸폰..
♥ 낭독회 중간에 자꾸 띨리링~거리는 쏭이의 문자..
♥ 내남자의 문자
내가 먼저..술 한 잔 하까요..
이리 먼저 데이트 신청 한 건 생전 처음이지 싶은데..
고현정의 대물한테 나.. 완전 밀렸다.
오늘 처음으로 술이 땡기는 날이였는데..
너무 오랜 시간 추운 곳에 앉아있은 탓인지..아침에 삐긋한 허리가 마니 아프다.
족히 2시간은 걸린 듯..밖으로나오니 반짝이는 트리의 향연..
저번엔 접선했던 경찰서 사거리에서 나를 기다리고 섰는 내남자..
한파가 온다는 참 에이는 날 밤에..
나는 내남자 주머니에 한쪽 손을 찌르고..몸을 기대어 걷는다.
라페거리를 가로질러 집으로 돌아가는 길..너무 추운 탓인지
여느때 같으면 한 잔하는 사람들로 흥청거릴 거리가 한산하다.
"바바..오늘같이 추운 날은 술 먹는 거 아니야.."
대물 보는 시간 늦지 않으려고 걸음을 빨리 재촉하는 내남자의 변명같은 한 마디..
후훗~밉진 않다.
그 밤에 우나가 치킨을 먹자 한다.
우리가족이 추천하는 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숯불양념치킨..
치킨 하나를 먹어도 꼭 그 가게에 가서 먹는데..
우나 시험기간이고 너무 추운 날이라..처음으로 배달 시킨 치킨..
기집애..시험 스트레스때문인지 급하게 먹더니만..새벽녘에..
급체를 해서 토하고 한바탕 난리가 났다.
배가 너무 아프다고 고꾸라져서는 한다는 말이..
"엄마 아기 낳을 때도 배가 이렇게 아파요?"
"아마 그거보다 열 배는 더 아플 걸.."
"아..나 그럼 아기 안낳을래요. 이렇게 아픈 거 처음이에요."
바늘로 따고 약 먹고 그래도 영 가라앉지가 않는지 힘들어하면서도..
공부해야 하니..엄마가 옆에 같이 있어주면 좋겠단다.
그래서 그 밤..내남자 버리고 배 움켜쥐고 공부하는 기특한 딸아이 옆에서
쌔근쌔근 잠이 들었다.
- 벗 님 -
-대물 봐야 되는데.
이게 우리들의 보편적인 대화 같습니다.
ㅎㅎ 벗님 많이 서운하셨겠어요...
큰애는 그럭저럭 해결되었는데...
둘째는 도통...
막내는 아예 남자에게는 관심없구요...
하긴 나 닮아 못생겨서 그렇다고 하니...
아이들은 공부 할 때 옆에서 엄마가 잠을 자도 그게 제일 좋은가 봅니다.
집에 갈 때는 그 핑계로 또 혼자 자야되니...ㅋ...
흐음~~그럼 따님이 세 분..?
후훗~~
두고 보세요..딸들이 나중에 아빠께는 제일 잘 할테니요.
근데..air님 준수한 외모신데..괜히 그러세요.
울 쏭이 ..아직 초딩인데..벌써..
저리 까져서 클 났습니다.^^
어젠 밤샘하는 딸땜에..
내남자 벌써 이틀째..독수공방?입니다..ㅠㅠ
아~~~아이 때문에 각각...ㅋ...
오늘 서울 가야되는데...토욜이라 적어도 2시간반을 잡아야..차가 안밀리면 1시간인데...
막내딸이 보고 싶어 올라갑니다.
1년 교환학생 갔다오는 바람에 고2...
그아이가 나를 유일하게 반겨주죠...
큰아이는 스위스친구와 결혼약속을...스위스로 보내야 하니 보기 힘들고...
막내라도 제곂에 두려고 합니다.
초딩이면 제일 귀여울 때...
오늘은 같이 일하는 유박사가 초등모임이라 일찍 끝내야 하는데...
길이 밀릴 것 생각하니 아득합니다...ㅎ....
추신:아이들 교환학생 보내시면 매우 좋은데...비용도 안들고...영어도 제대로 배워오더라구요...
어릴적 알프스의 소녀 하이디를 읽곤..
스위스는 언제나 가고픈 나라 1위이였지요.
따님이 스위스청년과 결혼을 하나요?
내남자도 우리 우나에게 나중에..
유럽쪽 남자랑 결혼해라..
한국남자랑은 하지 마라..
자주 그런 말을 한답니다.ㅎ~
저도 찬성하는 편이구요.
지금쯤은 막내따님과 함께 알콩달콩 계시겠네요.^^*
교환학생..한 번 알아봐야겠네요..
전에 생각은 했더랬는데..
사랑스런 딸이 머리 희끗한 아빠 팔짱을 끼고 데이트 하는 모습..
난 참 좋아보이던데..
혹자는..오해를 할려나요? ㅋ~
여튼 ..행복하고 기쁜 주말되세요.^^*
동생이 생길때가되면 잊어버리고 다시 낳고싶어지니...참 신비한건야~~~
폴폴나는 문자들...
가장 모범적인 가정을 보는듯해서
너무나 사는게 예쁜 벗님네
품안에 자식이라고 우리큰애도
날마다 무슨 약속이 그리 많은지 한국에 나와서
나와 밥먹은게 몇끼안되요 ㅎ
그리 예쁘게 사는 벗님네보니
괜히 부럽고 감사하다는...
눈이 몹시 나쁜 앤은 문자보단 전화로 ㅎㅎ
치킨도 맛나보이고
예쁘게 사는 벗님이네 살짝 엿보기하고
다시 출근하고 내일 다시 블로그 마슬 올게요.
전 지금은 좋지만..
맨날 어두운데서 새벽에 글 쓴다고 컴 앞에 앉아있어서..
금방 나빠지는 거나 아닌지 모르겠어요.
전에 힘들어하던 건..이젠 괜찮아지셨겠지요?
언제나 열심히 사는 언니..늘 건강하세요.^^*
오늘은 날이 참 포근하네요..
거제도 언니네도 우리 가나도..
모두 안녕하지요?
지금은 더하지요 컴때문에 더하기도.
오늘은 서울에 가요 급한 볼일로 가나아빠랑
공부하고 있는 서울딸들도 보고 수다 좀 떨고 오려구요
가나는 며칠후엔 방학해요
그럼 또 잠깐씩 놀아주어야겠죠 참 착한 아이 ^^*
우나,송이 넘 이쁘게 자라는 모습 보기 좋아요. 크리스마스 잘 보내시구요.
여러가지 느낌들이 갖가지의 맛이 나는 봉지속의 사탕들을 꺼내 먹는것 같다라고할까요..ㅎㅎ
휴일 예쁜 그림들을 만나고 갑니다....^_______^*
늘 신혼같은 벗님의 하루...^^
사랑스런 4식구가 엮어가는 아름다운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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