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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모놀로그/☎독백1

마음이 갈피없이 헤매이는 날들이다

by 벗 님 2010. 12. 14.

 

2010년 12월 13일

 

 

 

<소녀시대의 훗을 추는 코난쌤>

 

 

직장엘 다니지도 않는 내가 무슨 월요병이란 게 있는 것도 아닌데..

월요일이 싫다..요즘들어..

센타에 나가서 춤추는 것도 그저 시무룩하다.

그래도 코난쌤 수업엔 빠지기 싫어..

늦지 않으려고 부랴부랴 자전거 페달을 밟는다.

 

요즘 <소녀시대의 훗>이란 춤을 배우는 중이다.

이 춤스타일이 내 스타일이여서..재미있게 배우는 중인데..

코난쌤 아파서..결근이란다.

 

대타로 온 남자 쌤..

뭥밍~~이거 90년대 춤을 갈쳐주고 있으니..

예전에 쿨인가 뭔가 하는 걔네들이 부르던 노래로 춤을 추고 있다..참나..

 

 

몸에 기운이 없어..한 시간만 달랑하고 가려니..

왕언니가 ..너 요즘 왜 그렇게 게으름을 부려쌌냐..며 한마디 하신다.

"그러게요 ..언니..운동이 재미 없어요..체력도 안 따라주고.."

"야..너..그거 마음의 문제야..예전엔 세 시간 네시간도 잘도 하더니만.."

 

맞아요  언니..마음이..

 

 

 

 

 

 

 

 

마음이 갈피 없이 헤매이는 날들이다.

 

아침에 쏭이 심하게 혼내킨 것도 내내 마음에 걸리고..

결국 조퇴하고 집에 와있단다.

걱정이 된 담임쌤의 문자가 와있고..

전화로 아침일을 간단히 말씀드리니..

쏭이 표정이 너무 안좋아서 무슨 큰 일이라도 있는 줄 알았다면서..

 

 

아침에 지각까지 하면서

훌쩍훌쩍거리며 깨알같은 반성문을 써 놓았던데..

급히 나오느라 그거 읽어보지도 못하고 나왔다.

 

집으로 전화를 하니 아프다며 조퇴해 온 쏭이..

지가 좋아하는 포카칩을 사오랜다.

그리고 배 고프니 라면을 끓여먹겠단다.

 

보니..몸이 아픈 거 보다도 마음이 아팠던 게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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