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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산 이야기

심학산둘레길7-지난 가을산행

by 벗 님 2010.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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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느낌..

파스텔톤의 흐리고 부드러운.. 이런 느낌..

  

선명하고 또렷한 거 보다..

난 이런 아련하고 가물거리는 영상이 좋다.

 

 

 

 

 

 

 

 

 

 

추석 연휴가 끝나고 며칠 지날 즈음 해서..

삐삐언니랑 다시 찾은 심학산..

 

지난 여름을 건너..가을을 지나오면서..

줄창 찾아온 이곳..심학산 둘레길..

 

집에서 가깝고..

무엇보다 산책처럼  아무때나 와도 부담이 없는 코스라..

틈만 나면 우린..이 심학산을 찾았다.

 

 

 

 

 

 

 

 

난 맨발이 좋다.

촉촉한 흙의 감촉이 좋고..

뾰족하고  까끌거리는  산돌멩이들의 느낌도 괜찮다.

 

발바닥은 오장육부랑 통해있다 그러던가..

오장육부가 튼튼한 사람은 발바닥에 통증이 느껴지지 않는 반면..

허약한 사람은 통증이 심하다고..

 

삐삐언니는 저번에 한 번 맨발산행을 해보더니..

아파서 더는 못하겠단다.

 

난 아무래도 무지 건강한 체질인 듯..

 

 

 

 

 

 

 

산길에서 만나는 사람풍경 중에..

가장 미소짓게 하는 풍경은 ..아이들이다.

엄마나 아빠 손에..간혹은 할아버지 손에 이끌려온 아이들..

 

가자..하니 멋 모르고 따라나선 길이겠지만..

저렇게 어린 날부터 산맛을 본 아이들은..

어느 훗날에..문득 기억속의 산맛이 보고싶어..

다시 산을 찾으리라..

 

 

 

 

 

 

 

 

녹두 빈대떡이랑 보이차..오징어회..디저트용 과일조각들..

삐삐언니가 준비해온 만찬..

 

난 무얼 준비해갔더라..??

언제나 무어라도 준비해가는 타입이라..뭔가..가져갔더랬는데..

일단 언니가 사온 거 먼저 먹자..해서..내껀 감추어 두어..

내가 무얼 사갔는지는 지금에 와선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기억이란 것이 한계가 있는 것이기에..

사진으로나 기록으로나..남긴다는 건..소중하고 가치로운 일이리라..

 

누가 알아?

 

훗훗날에..나의 자손이..

몇몇대 할머니께서 블로그에 남기신 글이라며..

지금 이 글을 읽고 있을지..후훗~~

 

 

 

 

 

 

 

 

파주 출판단지..

저 곳에서 온갖 종류의 책들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말이지..

 

한 때..난 출판에 관계된 일이면 무어든 하고싶었다.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만도 있었고..

 

어려서부터 책이 좋았더랬는데..

그래서인지 책과 관련된 일이라면..

무어라도 행복하게 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도서관 사서나..서점 점원이라도..

책과 함께 할 수만 있다면..참 행복할거라 생각했었다.

 

 

 

 

 

 

 

 

빈의자..

 

사람에 대한 사람의 배려..

 

잠시 쉬어가도 좋으련만..

 

한적하고 외따로 떨어져 있어 그럴까..

 

저 의자는 언제나 저만 홀로 앉아 있다.

 

 

 

 

 

 

 

그렇게 가을의 심학산 둘레길을 가비얍게 둘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하늘은 계절을 고대로 반영한 듯..천상 가을하늘이다.

 

가을 속에 포한 된 것들은 어찌..

이뿌지 않은 것이 하나도 없다냐..ㅎ~

 

이뿌다.~~이뿌다~~참 이뻐 죽겠따~~~

 

 

 

 

 

 

미국 쑥부쟁이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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