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
당신은 기억하지 못하겠지..
전화선을 통해 나즉이 들려오던..
보고싶다..
당신의 이 한 마디에
나는 결국..
당신을 사랑하게 되었지..
87.5.20
잠꾸러기야..내일부턴 좀 더 일찍 일어나라!
'너'에게서 전화가 왔다.
<보고 싶다.>
전화선을 통해 내 귀로 흘러들어온 이 말 한 마디..
넌 알까?
여린 내 가슴에 얼마나 또렷한 의미로 새겨져 있는지를..
이제껏 '너'가 내게 했던 그어떠한 말들보다 그 한 마디가
실로 얼만큼이나 농도짙은 진실로 내 가슴에 담겨져 있는지 모른다.
나도 보고싶다..무지무지..
나는 외로움을 잃어버렸다.
언제부터인가..
아마 너를 처음 만나던 그날부터인지 모른다.
외롭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나는 혼자라는 애절함을 떨쳐버릴 순 없었다.
외롬보다는 하루하루 산다는 것..
그 삶속에서 허우적거리느라 외로울틈도 없어져버린
그것이 언제나 나를 울렸다.
나는 울보야..
바보처럼 왜 맨날 울기만 할까?
어떤 대상을 사랑할 수 있다는 건..
행복한 일이야.
누구라도 사랑하지 않고 산다는 건 ..
무섭도록 고독한 일이야.
'너'
그래, '너'의 사랑을 이제는 고스란히 받아들이겠어.
한치의 티끌도 묻히지 않고 순수하게 받아들이겠어.
그리고 '나'
이젠 너를 사랑하겠어.
- 스무살 벗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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