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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스무살 이야기

이젠 너를 사랑하겠어

by 벗 님 2010.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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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날..

 

당신은 기억하지 못하겠지..

 

 

전화선을 통해 나즉이 들려오던..

 

보고싶다..

 

 

당신의 이 한 마디에

 

나는 결국..

 

 당신을 사랑하게 되었지..

 

 

 

 

 

 

 

 

 

87.5.20

 

 

 

 

 

 

 

잠꾸러기야..내일부턴 좀 더 일찍 일어나라!

 

'너'에게서 전화가 왔다.

 

<보고 싶다.>

 

전화선을 통해 내 귀로 흘러들어온 이 말 한 마디..

 

넌 알까?

 

여린 내 가슴에 얼마나 또렷한 의미로 새겨져 있는지를..

이제껏 '너'가 내게 했던 그어떠한 말들보다 그 한 마디가

실로 얼만큼이나 농도짙은 진실로 내 가슴에 담겨져 있는지 모른다.

 

나도 보고싶다..무지무지..

 

 

 

 

 

 

 

 

 

 

나는 외로움을 잃어버렸다.

언제부터인가..

아마 너를 처음 만나던 그날부터인지 모른다.

 

외롭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나는 혼자라는 애절함을 떨쳐버릴 순 없었다.

외롬보다는 하루하루 산다는 것..

그 삶속에서 허우적거리느라 외로울틈도 없어져버린

그것이 언제나 나를 울렸다.

 

 

나는 울보야..

바보처럼 왜 맨날 울기만 할까?

 

 

 

 

 

 

 

 

 

 

 

어떤 대상을 사랑할 수 있다는 건..

 

행복한 일이야.

 

 

누구라도 사랑하지 않고 산다는 건 ..

 

무섭도록 고독한 일이야.

 

 

 

'너'

 

그래, '너'의 사랑을 이제는 고스란히 받아들이겠어.

 

한치의 티끌도 묻히지 않고 순수하게 받아들이겠어.

 

 

 

그리고 '나'

 

이젠 너를 사랑하겠어.

 

 

 

 

 

 

 

- 스무살 벗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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