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7.26
난 오늘도 산행을 가요..
저번 우중에 예봉산에 함께 올랐던 고은님들과의 동행이예요..
가족들에게 미안해 내남자에게 슬몃 떠 봤어요..
'산행 잡혔는데..갈까..말까..?'
'집에 있으면 뭐해..다녀와..'
그 말이 반가우면서도 미안하기도 하고 조금 서운하게도 들렸어요..
함께 가면 좋은데..요즘 좀 그래요..
내 남자가 여러가지로 바쁘고..일단 마음의 여유가 없다 그러네요..
나만 하루 행복할 것 같아..자꾸 미안해지는 거 있죠..
쏭이랑 우나도 오늘까지는 방목이예요..
지들 하고 싶은 거 하고..죽고 못사는 친구들이랑 종일을 보낼테지요..
나의 산행은 오늘까지만 하기로 했어요..애들 방학동안에는요..
엄마가 있고 없고에 따라 아이들의 하루도 많이 달라지니..
텅 빈 집에 나홀로 있게 되더라도..앞으로는 집을 지키고 있어야 할 것 같아요..
그래요..나..오늘까지만 행복한 나의 산행을 하고 올래요..
그대여..
햇살 고운 이른 아침을 깨우셨는지요..?
뭐 하실거예요..하룻동안..?
한차례 소나기 예보가 있긴 하지만..
그래서 더욱 신나는 산행이 될 것 같아 오히려 기대가 되는걸요..
그대여..
걱정 말아요..우중 산행..그리 위험하진 않아요..
그리고 나 겁이 많아 엄청 조심하니요..
수락산엘 가요..
장암역에서 9시 30분..
전철안내도를 보니..제법 먼 거리였어요..
그래서 지금 이 글을 쓰면서 막 허둥대고 있어요..
아침인사는 올려야겠고..산행준비도 해야겠고..가족들 아침준비도 해야하니..
휴우~~마음만 자꾸 바빠지네요..
알람을 켜 놓았는데..끄고는 한 숨을 더 자버렸거든요..
어제 텃밭에서의 하루가 조금 고단했었나 봐요..
그대여..
내 고운 그대여..
나 산행 다녀 올게요..
그대의 곤한 잠 ..깨울까..살며시 아침인사 내려 놓아요..
나..오늘 하루.. 마구마구 행복할거니까..
그대도 나만큼..나보다 더..행복한 하루..보내야 해요..
그거 알죠..?
내가 사랑하는 거..
그대를 ..
이 공간을 ..
아주 많이 사랑하고 있다는 거..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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