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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모놀로그/☎독백1

사랑하면 할수록

by 벗 님 2010. 1. 13.

 

 

2010.1.13 일기

 

 

 

 

 

 

 

 

      사랑하면 할 수록..

 

 

        이 노래만 듣고 있은지 나흘 째..

        문득 블로그에 대한 회의감이 스믈거린다.

        소통이란 것에 대해서도..

 

        혼자만의 방에서 홀로 노는 선희님을 이해는 하면서도

        나는 도저히 그렇게 살아갈 자신이 없었다.

        혼자만의 시간..

        그 지독한 외롬이 싫어서..이 공간을 사랑했다.

        참 사랑했다.

        그랬던 거 같다.

 

        몇몇분들에겐 죄송하지만..

        나는 검은색으로 도배해 놓은 방에 대한

        선천성 거부감이 있는 듯 하다.

      

        싫다..

        이런거 저런거 다 떠나서..

        칙칙하고 컴컴한 ..것이 싫다.

        그리고 더욱 싫은 것은 팔랑거리는 마음들이다.

 

        그러다가 문득 검은 것과 팔랑거리는 것에 대한 연민을 느꼈다.

 

        외로움..

        사람 누구나가 가지고 있는 선천성 알레르기 같은 ..외로움..

 

        외로운거구나..

 

        그런거구나..

 

        어쩌면 나의 이유도 그거였겠구나..외로움..

        나 또한 그렇게 팔랑거렸겠구나..

        그것이 내남자가 이 공간을 싫어하는 큰 이유였던게지..

 

        그럴것이다..사람들은..

        떠나라..싫은사람이 떠나면 될 거 아니냐..

 

        싫으면 싫은  사람이 떠나는 것이다.

        그러면 되는 것이다.

        이렇게 왈가왈부할 이유가 없다,

 

        내가 떠나고 나면..

        과연 며칠만에 이 공간이 폐허처럼 삭막해질까..?

        아마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을 것이다.

        내일 당장..내가 인사 다니지 않으면..

        그 다음날로 내 방엔 휑한 바람만이 휘휘~거릴지도..

 

        그래도 몇몇분은 나를 그리워 해줄 것이다.

        예전에 그랬던 거 처럼..

 

        슬프도록 아름다운 이 노래를 들으면서..

        문득..

        왜 이런 회색빛 우울이 내게로 덮쳐왔는지 모르겠다.

 

        아니..회색빛 우울이 먼저 덮쳐왔고..

        나는 이 노래를 들으며 스스로를 위안하고 있는 것이다.

 

 

        눈물이난다..

 

        눈물..

 

        때마다 도지는 이 고질병..

 

 

 

 

 올 겨울 들어 제일 추운 날 새벽 01시57분에..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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