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2.18
나는 눈물이 많다.
가끔 내가슴의 동의 없이 눈이 먼저 울 때가 있다.
그러한 때는 정말 당혹스럽다.
TV를 보다가 어린아이가 울기만해도
내 눈에 눈물이 고인다.
내가 생각해도 딱히 울 일이 아닌데도..
내 눈은 저혼자 눈물을 흘리곤 한다.
내 눈은 언제나 젖어 있다.
내 가슴이 언제나 젖어있는 탓이다.
딱히 슬플 거도 없는데
나는 늘 조금 슬프다.
오늘 아침..울었다.
빙상 스피드 스케이트에서
이상화선수의 금메달 확정 순간을 지켜 보며..
나는 또 울음을 운다.
감동의 눈물..
싱긋이 웃으며 ..내남자가 나를 쳐다 본다.
"야..너그 엄마 봐라..또 운다."
참.. 그냥 넘어가주면 좋을텐데..
꼭 확인사살을 해주는 자상한 내남자..
오늘 하루종일 기분이 좋았다.
지금도 기분이 좋다.
그냥 살맛 나는 하루였다.
- 눈 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