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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스무살 이야기

홀로서기

by 벗 님 2010. 7. 15.

 

 

 

 

 

 

 

 

사랑이 우뚝 솟아난다.

 

두 개의 파도가 서로 보듬으며 만나고 은빛 포말을 날리며 끝없는 바다에서 하나로 빛난다.

 

파도는 서로의 포말을 맞부수고 끝없는 바다를 떠나서 모래밭을 향하여 넘실거린다.

 

 

 

 

 

 

215

 

 

 

 

 

 

 

 

 

 

 

 

87.5.6

 

 

 

며칠 째..까치가 울어대더니

오늘은 내 방 앞에서 또 그렇게 요란을 떨고서는

날아가 버린다.

누구 반가운 이가 온다고 저러나..

 창을 열고 내다 보니

두 마리가 사랑을 속살거리느라 여념이 없다.

아름다운 모습이다.

한 폭의 그림으로 표현해보고 싶을만치

운치있는 정경이다.

 

사랑한다는 일은

저렇덧 아름다운 것이라고 생각해 본다.

 

 

바람이 산뜻한 기운으로 내 작은 방을 두드린다.

혹시 미정이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좋은 친구다 ..미정이는..

 

 

어저께 시가행진을 했다..연등을 들고..

남은 건 겹겹이 쌓인 피로함..

석가탄신일..

난 아무런 의미도 찾을 수 없었다.

 

 

인간이란 참으로 가련하다는 생각이 든다.

삶..이어지는 생존..

고뇌하고 아파하고 눈물 흘리우고..

아웅다웅 다투고 시기하고 질투하고..불신하고..

정말 산다는 일은

그리 대수로운 일은 아닌 것 같다.

 

 

 

 

 

 

사람들에게서 더 이상을 바라지 않았을 때..

비록 공허한 웃음이지만 나는 웃을 수 있었다.

그래..더 이상의 바람도 가지지 않는다.

 

내 스스로에 대한 소망을 키우며 홀로 서는 내가 되리라..

 

 

 

 

 

 

 

                                                                                                                

 

 

 

  스무살 벗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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