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이 우뚝 솟아난다.
두 개의 파도가 서로 보듬으며 만나고 은빛 포말을 날리며 끝없는 바다에서 하나로 빛난다.
파도는 서로의 포말을 맞부수고 끝없는 바다를 떠나서 모래밭을 향하여 넘실거린다.
87.5.6
며칠 째..까치가 울어대더니
오늘은 내 방 앞에서 또 그렇게 요란을 떨고서는
날아가 버린다.
누구 반가운 이가 온다고 저러나..
창을 열고 내다 보니
두 마리가 사랑을 속살거리느라 여념이 없다.
아름다운 모습이다.
한 폭의 그림으로 표현해보고 싶을만치
운치있는 정경이다.
사랑한다는 일은
저렇덧 아름다운 것이라고 생각해 본다.
바람이 산뜻한 기운으로 내 작은 방을 두드린다.
혹시 미정이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좋은 친구다 ..미정이는..
어저께 시가행진을 했다..연등을 들고..
남은 건 겹겹이 쌓인 피로함..
석가탄신일..
난 아무런 의미도 찾을 수 없었다.
인간이란 참으로 가련하다는 생각이 든다.
삶..이어지는 생존..
고뇌하고 아파하고 눈물 흘리우고..
아웅다웅 다투고 시기하고 질투하고..불신하고..
정말 산다는 일은
그리 대수로운 일은 아닌 것 같다.
사람들에게서 더 이상을 바라지 않았을 때..
비록 공허한 웃음이지만 나는 웃을 수 있었다.
그래..더 이상의 바람도 가지지 않는다.
내 스스로에 대한 소망을 키우며 홀로 서는 내가 되리라..
스무살 벗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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