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4.28
평화롭다.
모든 것이 아름다운 계절 ..오늘이다.
아침이면 내 귓가에 속살거리는 새들의 음성에 잠이 깬다.
23일 울산 내려갔다가 26일 올라왔다.
착하고 사랑스런 내 동생들..너무너무 행복했다.
신에게 감사한다.
보잘 것 없는 나에게 이토록 크신 은총을 베풀어주신 데 대하여..
엄마 아빠..동생들..
아~ 내겐 이들의 사랑이 있다.
이들로 인하여 넘쳐나는 행복이 있다.
음악이 흐르고 새소리의 음률이 흐르고 고요가 흐르고 있다.
외롬과 적막함과는 다른 고요가 맴을 돈다.
오늘도 하루를 살게 된다.
열심히 열심히 살것이다.
삶과 사랑을 배우고 익히면서 사람들과 만나리라..
그들을 사랑하도록 해야 하리라..
내 마음..오늘과 같은 하늘처럼 청명하고 부드러웠음 좋겠다.언제까지나..
그러나 저 하늘에도 분명 많은 날이 먹구름이 끼이게 되겠지..
그처럼 내 마음도 항상 고요하고 맑을 수만은 없을 것이다.
인생이란 구불구불 울퉁불퉁한 길이기에..
노곤한 몸뚱아리를 이끌고 끌리듯이 돌아온 나의 보금자리..
보고싶다.
그 애가 보고싶다.
지금쯤 내 생각을 하고 있을까?
넌 나를 가치롭게 해주었고 나를 사랑해 주었다.
이 세상에 태어나 처음으로 사랑한다 말해 준 이성..
몰랐다..그땐 진정..
네 존재에 대한 소중함이 이토록 절실할 줄은..
난 외로운 아이였다.
친구라고는 밤하늘 별님 밖에 없엇던 나..
매일 매일 외로와서 울음 울던 고집장이 계집애..
벗님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으로 더욱 처절해지는 서러움을 삼키며..
가슴으로 흐느껴 울고 말았던 꼬마..
그 앤 이런 나를 아낌없이 사랑해 주었다.
두 번 다시 그토록이나 내 생각을 해 줄 사람이 있을까?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그러나 그들은 그냥 스치우는 바람이고 만다.
별다른 의미없는 스쳐지남이다.
나는 허허롭다.
사랑할 사람이..사랑해 줄 사람이 목마르게 그리워진다.
산다는 것이 무섭다.
사람들과의 만남이 서글프다.
만나고 헤어지고..좋아하다 싫어지고..사랑하고 미워하고..
그렇게 삶은 반대개념이 짝을 지어 이루어지고 있는 듯 하다.
영원할 수 없는 만남..
이별 하고야 말 만남..
그렇다면 좀 덜 아픈 가슴으로 헤어질 수 있는 사람이 현명한 사람일 것이다.
온통 멍든 가슴으로 헤어진다는 것은 참을 수 없는 고통이다.
스무살 벗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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