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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산 이야기

심학산 둘레길1-삐삐언니랑

by 벗 님 2010. 8. 7.

 

   

 

 

 

내가 손가락 다친 일주일 후 쯤에

삐삐언니랑 올라 간 심학산 둘레길..

아이들 어릴적에..이 산엘 참 마니 왔었다.

그 땐 우리 체리도 함께였었는데..

참 신나게 산길을 달리던 체리 생각이 난다.

 

이 절의 이름은 모르겠다.

저리 큰 불상이 있었던가..

 

 

 

 

 

 

 

 

파주시에서..야심차게 조성해 놓은 둘레길..

산 허리를 비잉~둘러 산책길을 인위적으로 조성해 놓았다고 한다.

예전에 아이들이랑 올랐던 그 산은 아니였지만..

아이들과 산책처럼 가볍게..와 봄직하다.

 

 

 

 

 

 

 

 

산 초입에서 만난 청솔모..

손에 무언가를 들고 쪼르르 ~나무를 타는데..

두런 두런 모인 여인네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저 손에 쥔 솔방울인지.. 잣방울인지를..

얼마나 쨉사게 까 먹던지..

 

 

 

 

 

 

 

산길을 지나는 군데군데..

저리 크고작은 쉼터를 마련해 놓았다.

시원한 그늘자리 마다 미리 온 사람들의 차지..

 

 

 

 

 

 

 

맨발로 산행인 중인 부부..

"아차~ 언니 우리도 맨발산행을 할 걸 그랬어요."

"그러게 부드러운 흙길이라 맨발산행엔 딱이겠다."

 

다음엔 맨발산행을 하자..기약하고..

 

 

 

 

 

 

 

동행인 삐삐언니..

언니를 알아..참 마니 배우고 느낀다.

낯가림 심하고 사람 잘 안 사귀는 나에게 ..

참 고마운 인연..

 

 

 

 

 

 

둘레길에서 만난 버섯..

 

 

 

 

 

 

 

 

 

 

 

 

 

 

 

 

 

 

 

 

 

 

 

 

버섯의 이름들은 모르겠다.

 

습하고 더운 날들이라 그런지..

산길 지나는 곳마다..

이런 저런 버섯류들이 눈에 마니 띄었다.

  

꽃처럼 이쁘다. 

 

 

 

 

 

 

 

 

 

 

 

 

 

 

그늘 드리운 벤취에 마주 앉아..

삐삐언니가 만들어 온 샌드위치랑..

시골에서 어머님이 보내 주신 자두..

그리고 급한 일이 생겨 함께 하지 못하게 되었다면서..

그래도 아침에 원두 갈아서 갓내려 삐삐언니 편에 보내온..

사비나표 커피..

 

 

 

 

 

 

 

저만치서 꺄르륵~거리며 남자아이가 넘어질 듯 뛰어간다,

같이 가자며..아이가 넘어질세라 쫓아가는 엄마..

 

문득..아이들 어릴적의 내 모습이 떠오른다.

다시 그리워짐은 ..

 

 

 

 

 

 

 

둘레길 중간중간에..

저리 정겨운 샘터가 두어군데 있었다.

 

아마..맨발 산행을 하는 사람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인 듯..

 

 

 

 

 

 

이 곳도 발을 씻기 위한 곳일까?

 

땅속에서 스며 나온 ..물이 맑고 차다.

 

 

 

 

 

 

 

쉼터..휴식..여유..

 

초록잎새들 사이로 보이는 사람들의 풍경이 싱그럽다.

 

 

 

 

 

 

 

 

 

 

 

 

 

여인들의 수다..

 

둘레길 초입에 여인네들이 두런두런 모여 있길래..보니..

저만치 나무 위로 청솔모 한 마리가 손에 무언가를 들고..

쪼르르~~나무를 타다가..적당하다 싶은 저 자리에 앉아..

손에 든 것을 입으로 부지런히 까먹고 있었다.

 

솔방울이다..잣방울이다..여인네들의 설왕설래..

디카로 담으니..옆의 여인네가 블로그에 올릴거냐.. 묻는다.

사이버 세상..블로그..작금에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는 듯..

 

나는 이 세상 속을 어찌 살아갈까?

요즘 내 마음이 그네를 타는지..시소를 타는지..

왔다리 갔다리..한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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