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라지 강을 뒤로 하고 꼬박 달려온 화암동굴 아래자락의 어느 식당에서
곤드레밥을 먹는다.
나 태어나 이런 밥이 있다는 건..미산님방에서 처음 알았고.
이렇게 직접 먹어본 건 생전 처음이다.
그건 내남자도 마찬가지..
내남자도 나도
가난한 시절에 먹었다는 곤드레밥을 참 맛나게 먹었다.
♥
화암동굴
햇살 따가운 하루였다.
올라가는 모노레일도 만원..
기다려야 한대서 등산하는 셈치고 오른 길..
땀이 삐질삐질..
여름같이 지치는 오월의 하루..
저 동굴 안은 냉장고처럼 시원하렸다..
금광동굴이란다.
금을 채취하는 옛사람들..
얼마나 힘들었을까..
얼마나 마니 다치거나 죽거나 했을까..
저리 고생하여 얼마의 댓가가 돌아왔을까..
노동력 착취..
저 때나 지금이나..
내남자가 뭐라더라?
고기잡느냐..물었던가?
푸하하~~난 맘껏 비웃어 주었다.
바보..
사금 채취하는 거잖아..
무안해 하며 껄껄 웃는다..
유쾌~ 상쾌~ 통쾌~
♥ 화암동굴 내부모습
동굴내부 모습..
사진 촬영금지라는 안내팻말을 가르키는 내남자..
엥~~몇 컷만..만..
지송요..종유석님들..
잘려진 종유석..저 단면으로..
나무의 나이테처럼 종유석의 나이라든지..
그 시대의 지질적 특성들을 알 수 있다 한다.
커튼처럼 치렁치렁하게 드리워져 이름이.. 커튼..
남근석
흠~~~이건 머..좀 멀리서 담을려고 했는데..
모퉁이 도는 곳에 떠억하니 자리 하고 있어서..
어딜 가나 저 형상은 안 빠지고 다 있는 듯..
♥ 디카로 담은 화암동굴 부근의 들꽃들
이름도 몰라요.. (엉겅퀴)
성도 몰라.. (흰제비꽃)
누가 얘네들 이름 좀 갈쳐 주세요.. (쥐오줌 풀)
요놈은 당근 알지요..민들레..
요즘 들꽃들 담는 재미에 빠진 벗님..
길에서 산에서 들에서 들꽃만 보면..
웅크리거나 쪼그려서 저 들꽃들을 담는다.
내가 찍어 놓고 내가 반한다.
완전 자뻑이다..
화암동굴에서 내려와 화암약수에 이른다.
앞의 어느 몰지각한 여인이 저 물로 발을 씻더란다.
그 물이 튀어 들어간 듯 하여 찜찜하다 하는 내남자..
그래도 여기까지 와서 약수 맛은 봐야지요.
탄산의 맛과 녹맛이 어우러진..독특한 ..
내남잔 못먹겠다 그러고..난 그래도 몇 모금 마셔본다.
결국 저 작은 병의 약수를 둘이서 다 마시지 못했다.
- 벗 님 -
▶계속 됩니다..지리해도 쭈욱~~봐 주시옵길..
'♥삶 > 여행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남자와의 정선여행5-가리왕산자연휴양림 (0) | 2010.05.29 |
---|---|
내남자와의 정선여행4-아라리촌 (0) | 2010.05.28 |
내남자와의 정선여행2-아우라지 강 (0) | 2010.05.25 |
내남자와의 정선여행1-정선레일바이크 (0) | 2010.05.24 |
안동여행2-도산서원 (0) | 2010.05.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