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라지 처녀상..
뗏목을 타고 떠난 사랑하는 사람을 애절히 기다리는
정선 아리랑의 숱한 애환과 정한을 간직한 아우라지 강..
♥
저만큼 성큼성큼 걸어가는 내남자..
강물에 부시는 햇살이 이쁜 하루..
저 빛부신 가운데로 걸어가는 내남자..
햇살을 등지고 웃던 스무살 무렵에..
난 그 미소가 참 눈이 부셔..
아찔했었지..
거센 물줄기를 아래로 하고..
돌틈에 뿌리 내린 여린 풀포기..
질기고도 경이로운 저 생명력..
정선 아우라지 노래
아우라지 강가에 수줍은 처녀
그리움에 설레어 오늘도 서있네
뗏목 타고 떠난 님 언제 오려나
물길 따라 긴 세월 흘러흘러 갔는데
아우라지 처녀가 애태우다가
아름다운 올동백이 되었지
-정공채 詩-
뒤도 돌아보지 않고
저만큼이나 가버린 내남자..
어디까지 가나..
다리 위에서 멈추어선 나..
이제야 멈추어
나에게 얼른 오라..
손짓하며 기다려 준다.
아이들이 있는 풍경을 보니..
우나랑 쏭이 생각이 난다.
이제는 친구가 더 좋다는 아이들..
커가는 것이려니..
돌탑..
그냥 마음이지..
간절한 바램이지..
소망하면 이루어질 것만 같은
그런 믿음이지..
아우라지..
어우러진다는 뜻이다.
이쪽 내(川)와 저쪽 내(川)가 만나 어우러져 흐르는 곳..
당신과 내가 만나 어우러지듯이..
- 벗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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