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늘푸른산님 >
아침녘에 까치가 울어댔다..기다림..설레임..확신..
그러나 지금은 5월5일 0시 조금 지난 시각이다.
올 것만 같았는데..보고싶다..빨리 왔음 좋겠다.
연등을 들고 석가모니불을 외면서..
탑돌이를 하고 캠퍼스를 한 바퀴 돌았다.
까만 정적의 세상을 고요히 밝히는 연등의 행렬은 ..
참으로 아름다왔다.
무언가를 기원해야 했는데..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고 내 사고의 나라는 침묵하고 있었다.
월이의 고등학교 입학과 아빠..엄마..동생들의 건강과
그애의 건강을 기원했다.
그냥 그렇게 기원하면 꼭 이루어질 것만 같이 생각되어졌다.
다소의 안도감과 무언가 모르게 솟아나는 신념..
애절히 무언가를 기원하는 아주머니 한 분..
두 눈을 감으시고 석가모니불을 열심히 외시는 모습에서..
찌르르~~전율처럼 흐르는 쓰림과 두 눈에 고이는 눈물..
그리고 헤아릴 수 없을 것만 같은 모성애..
나는 두 방울의 눈물을 떨구었다.
무엇때문인지..왜 그랬는지도 ..나는 알 수 없었다.
신성한 의식을 치르고 있는 나 자신에 대한 감명이라고나 할까..?
내 살아 온 날들에 대한 속죄의 눈물이라고나 할까..?
- 스무살의 벗님 8705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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