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이 포임/♣추억한다는 거

꽃잎에 실어

by 벗 님 2010. 5. 13.

  

147

 

 

 

 

 

 

 

 

 

 

 

때마다 눈물꽃처럼 애닯은

 

영상이 아슴히 피어나

 

봄빛에 분주히 속살대던 꽃잎의

 

마지막 이미지로 고개 떨굽니다.

 

 

 

 

 

 

 

동공에 슬픔의 커튼이 내려지고

 

자욱한 안개로 세상이 온통 부옇게 흐려와도

 

울지 않으려 하늘보고 구름보며

 

차라리 서글픈 눈웃음 짓고 맙니다.

 

 

 

 

 

 

 

 

까만 눈망울 흑진주라 칭해주던

 

참으로 고귀한 나의 신앙

 

못견디게 그리운 밤이면

 

별빛 두루 내리는 언덕을 헤매였습니다.

 

 

 

 

 

 

 

 

뺨 위에서 흐느끼던 눈물이였고

 

소녀의 순수한 외롬이였고

 

동경하던 초록 대지였고

 

내가 사랑한 온갖 것이였던 

  

 

아, 언제나 저만치서 나를 지켜주시는 분

 

 

 

 

 

 

 

 

오직 별빛만큼의 사연을

 

꽃잎에 실어 바람편에 부치옵니다.

 

 

 

 

 

 

 

 

 

 

 

 

 

  스무살 벗님

'♡마이 포임 > ♣추억한다는 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누구나..#  (0) 2010.07.09
참담하던 하루#  (0) 2010.06.09
찬미주의자  (0) 2010.04.20
주정  (0) 2010.04.15
그리움##  (0) 2010.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