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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포임/♣추억한다는 거

그리움##

by 벗 님 2010. 3. 30.

  

 

112

 

 

87년 3월 18일..

 

 

 

 

누군가가 자리잡고 있던 가슴 빈 자리에

또 다른 타인을 앉힌다는 것이 배반이라면

그 자리를 그대로 비워둔 채..

텅 빈 마음으로 고적하게 살아가자.

 

그러나 기다리지 낳는다.

또 다시 내 가슴을 헤집고 모진 바람으로

되돌아 올 빈 자리의 주인을..

 

그냥 그대로 추억하고

그리워하면 되는 것이다.

 

 

눈보라 치는 겨울날도 나는 혼자였고

들판에 파란물 흥건한 봄날에

나는 또 혼자였다.

 

둘이라는 숫자는

하나라는 숫자보다 더욱 아리고 슬펐다.

 

  

우리가 처음 만나던 날처럼

우리는 헤어져야한다고

설레이는 작은 기쁨으로

우리가 마주 섰을 때처럼 ..

그렇게 돌아 설 수 있는 이별이 되기를

어리석은 맘으로 소망했다.

 

가슴 찟기는 아픔으로

멀어지는 뒷모양을 바라본다는 것이

못참도록 눈물나는 것인 줄을

미리부터 깨달은 모양이다.

 

 

 

 

 

 

 

 

 

 
 

만남보다  감미로운 것은 그리움이다.

이별보다  참을 수 없는 것도 그리움이다.

 

만나면서 이별을 ..

이별하면서 그리움을 앞서 배워버린 나는

체념하는데도 익숙해져있다.

 

지난날이 아무리 괴롭고 고통스러웠다 할지라도

어차피 한 번뿐인 내 인생의 한 장이였다면..

차라리 모든 기억의 괴롬을 잊어버릴만큼

사랑하도록 해보자..

 

내게 아픔 준 사람도 분명

그만한 댓가의 아픔을 치르며

살아가고 있을터인데..

 

 

용서하자.

 

그리고 용서를 빌자.

 

 

 

 

 
 
 

 

 

 

 

 

 

 

 

 

 

 

 

 

 

 

 

 

 

 

  스무살 벗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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