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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바람의 거리님의 댓글..
<풀잎처럼 눕다..바람보다 먼저..> 를 보고..
김 수영님의 풀..이란 시를 기억해 내었다.
신동엽의 껍데기는 가라..김지하의 오적과 더불어..
한때 젊었고 붉었고 빨간 정열과 파란 정의로 타올랐던
우리들 젊은 가슴마다에 새겨져 있을 이 시.. 풀..
추억처럼..내 젊었던 열정처럼 올려본다.
그 때..그 날들에 우리들의 푸른 가슴은 참 뜨거웠었는데..
풀이 눕는다
비를 몰아오는 동풍에 나부껴
풀은 눕고
드디어 울었다
날이 흐려서 더 울다가
다시 누웠다.
풀이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울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
날이 흐리고 풀이 눕는다
발목까지
발밑까지 눕는다
바람보다 늦게 누워도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고
바람보다 늦게 울어도
바람보다 먼저 웃는다
날이 흐리고 풀뿌리가 눕는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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