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전교생 앞에서 체조시범을 보이고 있는 나..
문득..
중 2때의 내모습이 우나의 빵점 발언과 클로즈업 되면서 동그마니 떠오른다.
그러고 보니 내가 그런 전적이 있었구나..
몇 달이였는지 모르겠다.
기계체조 선수였던 나는 소년체전 준비로 몇달간의 합숙 훈련을 마치고 학교로 돌아왔는데..
학교에 돌아온 첫날이 바로 시험이라는 것이다.
무방비 상태로 시험을 치르게 된 나..
평소에도 특기생이라..
하루 3시간의 수업만 받고 오후부터 저녁 늦도록 운동만 하던 시절이였지만..
난 악착같이 공부했다.
그 시절엔 과외도 학원도 없던 시절이라..
조금만 노력해도 100점을 받거나 상위권에 드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던 시절이였기에..
반타작 수업에 운동을 하면서도 성적을 늘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던 나를..
교장선생님도 ..아이들도..친구들도..경이롭게 봐주곤 했었는데..
시험지를 받아든 순간..난 몹시도 화가 치밀었고..
어중간한 성적을 받느니..차라리 빵점을 받겠다며..
그 날도..그 다음날도.. 하얗게 백지상태인 시험지를 제출하고 말았다.
나는 교무실로 불려가 단단히 혼날 각오까지 하고 있었으나..
어찌된 일인지..아무러한 후속조치도 없이 아주 평온한 날들이 흘렀다.
다만..수학시험지만이 한쪽 귀퉁이가 찢어지고 구겨진 것으로 봐선..
수학선생님께서 나의 백지 시험에 몹시도 화가 나셨다는 것만 짐작할 수 있었다.
까맣게 잊었던 내 불행했던 소녀적의 편린들..
참 당돌하고 ..자만과 오만에 차있던 날들에..
나는 운동이 너무나 힘겨웠고..너무나 싫었고..너무나 고통스러웠고..
공부가 너무나 하고 싶었다.
그 때의 내 꿈이라면..간절한 소망이라면..
단발머리의 평범한 소녀가 되고픈 것..그것 뿐이였다.
♡
열 다섯 소녀의 가슴에 그 소망이 ..
얼마나 간절했었는지는..
그 간절함만큼이나 그날의 현실들이 ..
얼마나 고통이였는지는..
모르리라..
그대들은 결코 모르리라..
지옥이였으니까..
- 벗 님 -
굳이 밑에다가 요렇게
잼나게...
그리고 상세하게...
사진까징 올려주시는 쎈스는~ㅎㅎㅎ
너무 심한 자랑질은 공주병 아니 왕비병 입니다.ㅎㅎㅎ
비가 오네요~
사실 영어 잘하는것 보다 난 수학 잘하는 사람이 더 멋져 보여요--수학은 철학이니까요
두 따님 덕에 정말 세상 부러운게 없겠네요---그 옛날 타임지 폼으로 들고 다니던 학창시절도 생각나고^^
벗님댁 삶이 참 아름답습니다--^^
참.. 어처구니가 없어서요..
내신 안들어간다고..
시험을 빵점받겠다니..
그게 꿈이라니..
기가 막히지 않습니까요
저런 엉뚱함이 좋은 쪽으루 개발 되어야할텐데요..
왜요
아들만 있으신가요..
시험은 평상시 실력으로
보는 거 아닌가요
톰이 그랬거등요,,,
그래도 시험 성적이 개안았냐구욤
그럼요,,,
성적표 제출을 원하시면 언제든지,,,
크크
백지답안지라니요
참으로 대범하군요
아이큐시험을 치르는데
제일 먼저 나가기 시합에서
제가 일등했다는 ㅎㅎ
잉~ 아이큐가 몇 나왔냐고요?
우리나라 올림픽 해와 같죠 ㅎ
우나의 의지가 그렇다면
부모가 억지로 막을 수 없는일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하시죠
어찌 보면 우나에게는
일생일대의 가장 큰 경험이 될 수도 있으니 ~끙
삶이란게 그렇잖아요
꼭 해보고 싶은 것이 있는데도
해보질 못해 후회하는 어리석음 ㅎ
너무 우나를 존중했나 봐요
속터지는 벗님께 야단 맞을라 도망갑니다 ㅎㅎ
학교 다녀와선..벽에다 머릴 박고 울더래요..
왜 그러냐니까..
아이큐검사가 나왔는데..두자리가 나왔다며..
자긴 개랑 아이큐가 같다고..훗~~
그 오빠..반장도 하구..공부도 잘 했었거든요..
문득..달님의 아이큐 이야기에..
그 생각이 나네요..
하긴..그날의 컨디션이나 상황에 따라 ..다를 것이니..
참고로..우리 우나 아이큐는..맨사커트라인을 넘는답니다..(훗~자랑질..)
제가 이 공간에서..좀 잘난체를 하지요..?
그냥..내거다 싶으니..오시는 분들..기분 ..배려도 안하구..
이리..가끔 자랑질을 해댑니다요..훗~
그래도..달님은 다 이해해주시겠지요..?
연말이라 그런지..바쁘신 분들이 참 많은 듯 합니다.
아니예요..
사실..글은 저렇게 썼지만..
전 가끔 우나의 그런 면이 참 부럽기도 하답니다.
세상에 너무 얽매이지 않느 자유뷴망한 사고가..
철 없어 보이기도 하지만..
전..그것이 어쩌면 우나만의 독특함이라던지 개성이라 여겨지기도 하거든요..
사실..기가 막히면서도..속으론 웃음도 났답니다. 훗~
여튼 나랑은 너무나 다른 나의 딸이랍니다.^^*
야~~그래 함 해봐..그거 넘 신나겠다야..~~
이리 응해주는 멋진 엄마도 있겠지요..어쩌면..?
소심할 수 밖에 없는 엄마의 심정을 읽을 나이가 되면
우나도 자식이 시험을 볼 때가 되어 있을 거예요
그렇게 우리네 일상은 경험으로 점철되곤 하지요 ㅎ
개랑 아이큐가 같다고 울어대던 큰집오빠
참 재미 있는 표현을 하셨네요
글을 읽고 한참 웃었습니다.^^
잘난체가 아니라 사실이지요
아이를 자랑하는 엄마의 마음은
무~~~~죄 ㅎㅎ
예쁘고 똑똑한 자식을 믿지 못하면
이 세상 믿을 것 하나 없게요
해보고 싶은 대로 하라고 역으로 권해 보세요
그러면 답이 나올 걸요^^
잠시 짬을 내 보았습니다.
사랑 가득한 마음으로 오늘도 잘 마무리 하시길 바래요^^
이러면..우리우나..바루 실행할걸요.
정말..백지시험낼려구..맘 먹구 있는 눈치였거든요..
그 날..내가 몰랐으면..사고 치고 왔을걸요..
살며..우리 우나땜에 학교달려간 적이..참 많답니다.
사고뭉치였지요..훗~
생긴거랑..마니 다르답니다..우리 우나..
달님의 따님은 영판..소녀처럼..그럴 것 같던걸요.
이뿐 따님은 요즘 어찌 지내나요?
근데요..
거리의 플라타너스 이파리는 다 말라 땅위를 뒹굴고 있는데..
참 이상해요..
지금..3층 창가에서 바라다뵈는 플라타너스 이파리들은 새파래요..
약간 추운 둣..움츠리긴 했지만..
계절을 잊은 걸까요?
며칠..포스근하지요?
자아적인 행동이라 생각하면
지금이나 우리때나
별반 차이는 없는 듯 하네여...
그 발상에 경의(?)를 표합니다..
아이를 시인이나 여타 예술가로 키워 보세요.
정말 훌륭한 예술가가 될 듯....
평생 기억에 남을 추억인데 하나쯤 가져도 좋을 거 같은데요!! 내신점수에도 안들어 간다고 하니...
한 수학 했던 제 경험으로는 수학은 우나처럼 스스로 끈질기게 해야 100점 받습니다.
인생도 그렇듯이 쉽게 정답 찾으면 실력이 안는답니다. 우나가 참 잘하고 있네요 ㅎㅎㅎ
난 공부를 안해서인지 저런 생각은 안했는데..ㅋㅋ
그 기발한 생각을할수있는 아이..
정말부럽습니다..
그 아이가 커가는 모습이 항상 즐겁습니다..^^
시원한 면이 있네요..
친구들에게 인기있는 이유를 알 것 같아요
친구들이 아마도 우나를 통해서
가끔 속시원한 대리만족을 하는게 아닌지..
그런 느낌이 들어요~
그 엄마에 그 따님 맞네요~ㅎ
우나 수학을 그리 잘하니 마음 놓으셔도 되겠어요..
수학 잘하는 학생이 대체로 공부도 잘하더라구요..
하공~
귀여운것들~
송이 앙~ 깨물어 주고 싶네요..^^
저것이 가끔 사람을 놀래키곤 한답니다.
내남자랑 난..솔직히 범생스탈이였거든요..
일탈을 모르는..훗~
저 백지시험사건은 그 때 상황이 그랬던 거구요..
누굴 닮았나 모르겠어요..승질이..?
수학은 좋아하는데..좀 게을러요..
그래서 암기과목을 시러해요..
그리고 반복하는 것을 시러하구요..
그게 문제지요..
수학은 언제나 새롭잖아요..
새로운 문제에 직면하면..
다시 도전해보구 시픈 그런 열정이 생기나봐요..훗~~
그 안에 잠재해 있는 끼와 재능을 맘껏 발휘할 수 있게..
이 엄마가..역량을 키워야 할텐데요..
맨날..이래요..철없는 엄마가터요..
아드님..든든하시지요?
전 가끔..연인같은..어깨넓고..키두 훤칠한..
내 눈웃음 닮은 머찐..아들놈..하나 있었으면..
그런 허황한 상상을 한답니다.ㅎㅎ~
따님이 꼭 벗님을 닮았군요.
공부를 좋아하는 것도 유전입니다.
수학을 파고드는 아이들은 반드시 잘 됩니다.
저는 수학을 싫어했걸랑요. ㅎㅎ
그렇게 깜찍하고 당돌한 소원이 이뤄졌으면 좋겠어요.
생각없이 하는 것이 아니라 소신있는 행동이니까요.
당당하게 백지시험지를 내미는 용기가 부럽습니다.
벗님~!
안녕하세요?
톰님의 방에서 힘을 실어주셨던 옹달샘입니다...^ ^
아름다운 마음을 보내주신 벗님이 너무나 고맙고 감사해서 인사를 올림니다.
늘 건강하시옵고 행복하시옵길 빕니다...빵긋~
이리 인사까지 주시고..참 고맙습니다.
금방..그 방에 다녀왔습니다.
올리신 일기랑..사진..몇편 보구 왔습니다.
가슴이 아렸지만..
빵긋~~그리 웃으시니..
그나마 마음이 좋습니다.
힘내시길..바랍니다.
하루하루..좋아지시길 바랍니다.
어느날엔가..
쾌차하셨다며..다시 방긋..웃으시길 바랍니다.
제 삶이 부끄러워지는군요..
순간순간..행복으로 살아가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