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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나의 이야기

백지 시험

by 벗 님 2009. 12. 10.

 

 

 

 

 

중2..전교생 앞에서 체조시범을 보이고 있는 나..

 

 

 

  

문득..

중 2때의 내모습이 우나의 빵점 발언과 클로즈업 되면서 동그마니 떠오른다.

그러고 보니 내가 그런 전적이 있었구나..

몇 달이였는지 모르겠다.

기계체조 선수였던 나는 소년체전 준비로 몇달간의 합숙 훈련을 마치고 학교로 돌아왔는데..

학교에 돌아온 첫날이 바로 시험이라는 것이다.

 

무방비 상태로 시험을 치르게 된 나..

평소에도 특기생이라..

하루 3시간의 수업만 받고 오후부터 저녁 늦도록 운동만 하던 시절이였지만..

난 악착같이 공부했다.

그 시절엔 과외도 학원도 없던 시절이라..

조금만 노력해도 100점을 받거나 상위권에 드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던 시절이였기에..

반타작 수업에 운동을 하면서도 성적을 늘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던 나를..

교장선생님도 ..아이들도..친구들도..경이롭게 봐주곤 했었는데..

 

시험지를 받아든 순간..난 몹시도 화가 치밀었고..

어중간한 성적을 받느니..차라리 빵점을 받겠다며..

그 날도..그 다음날도.. 하얗게 백지상태인 시험지를 제출하고 말았다.

나는 교무실로 불려가 단단히 혼날 각오까지 하고 있었으나..

어찌된 일인지..아무러한 후속조치도 없이 아주 평온한 날들이 흘렀다.

다만..수학시험지만이 한쪽 귀퉁이가 찢어지고 구겨진 것으로 봐선..

수학선생님께서 나의 백지 시험에 몹시도 화가 나셨다는 것만 짐작할 수 있었다.

 

까맣게 잊었던 내 불행했던 소녀적의 편린들..

참 당돌하고 ..자만과 오만에 차있던 날들에..

나는 운동이 너무나 힘겨웠고..너무나 싫었고..너무나 고통스러웠고..

공부가 너무나 하고 싶었다.

그 때의 내 꿈이라면..간절한 소망이라면..

단발머리의 평범한 소녀가 되고픈 것..그것 뿐이였다.

 

 

 

 

열 다섯 소녀의 가슴에 그 소망이 ..

얼마나 간절했었는지는..

 

그 간절함만큼이나 그날의 현실들이 ..

얼마나 고통이였는지는..

 

모르리라..

그대들은 결코 모르리라..

 

지옥이였으니까..

 

 

 

- 벗 님 -

 

누굴닮았을까!했을때 나는 딱하니 알아보았는데...
굳이 밑에다가 요렇게
잼나게...
그리고 상세하게...
사진까징 올려주시는 쎈스는~ㅎㅎㅎ
너무 심한 자랑질은 공주병 아니 왕비병 입니다.ㅎㅎㅎ
비가 오네요~
심한 자랑질에서..쪼매 찔림~~ㅋ~
글타고 없는 얘기..지은 것도 아니공~
글타고 있는 얘기..안하기도 글코..

어차피..내 일기장인걸요..

글구..나..공주병..그 덕에 살아요..
그 병 없었더라면..벌써 절망의 구렁에 빠져..죽었을거예요..

비가와요..여기도..
멋지네요--수학 잘하는 우나-그리고 귀여운 쏭이-수학 잘 한다니 제 어린시절이 생각나네요--(이놈의자랑병ㅋㅋ)
사실 영어 잘하는것 보다 난 수학 잘하는 사람이 더 멋져 보여요--수학은 철학이니까요
두 따님 덕에 정말 세상 부러운게 없겠네요---그 옛날 타임지 폼으로 들고 다니던 학창시절도 생각나고^^
벗님댁 삶이 참 아름답습니다--^^
칡뫼님도..저랑 비슷한 병을 앓고 게신가봅니다.
자랑병..다른 말루 공주병..왕자병..훗~

뭐 자기피알시대라 하는데..
자랑질이 뭐..흉이나 되겠습니까요..?

ㅋ~그러셨군요..
전..그래도 타임지 폼 이상으루..강의도 듣구..
밤엔..자취방에서..옆방 남학생 들으라구..소리내어 읽기도 하구..훗~
뭐 그랬었네요..

그 얇고 빨간 잡지..타임지..기억나네요..^^*
님은 진짜루 멋져요 그대에게 힘찬 박수를 짝짝짝 근데 따님들 넘예쁘당 넘부럽당 오늘 잠 다잤네 부러워서 죽을거 같당
저 글을 읽고도..부럽다 하십니까..
참.. 어처구니가 없어서요..

내신 안들어간다고..
시험을 빵점받겠다니..
그게 꿈이라니..

기가 막히지 않습니까요
저런 엉뚱함이 좋은 쪽으루 개발 되어야할텐데요..

왜요
아들만 있으신가요..

아무도 없습니다 제가 대학다닐때 친구들 선동해서 백지 시험지를 낸 경험이 잇습니다 학과장님과 투쟁해서 모두 재시험을 보기는 햇지만요
진짜루 머찐 섀도우님..*

시험은 평상시 실력으로
보는 거 아닌가요
톰이 그랬거등요,,,
그래도 시험 성적이 개안았냐구욤
그럼요,,,
성적표 제출을 원하시면 언제든지,,,
크크
그거야..평상시에 공부 열씨미 한 사람들에게나 해당되는 소리지요..

톰님이나..저같이..평소 공부 안한 사람은..초치기라도 해야지요..


시험 성적..저야..자신있게 내놓을 수 있죠..

톰님 꺼..어디 내나바요..
백지수표도 아니고
백지답안지라니요
참으로 대범하군요

아이큐시험을 치르는데
제일 먼저 나가기 시합에서
제가 일등했다는 ㅎㅎ
잉~ 아이큐가 몇 나왔냐고요?
우리나라 올림픽 해와 같죠 ㅎ

우나의 의지가 그렇다면
부모가 억지로 막을 수 없는일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하시죠

어찌 보면 우나에게는
일생일대의 가장 큰 경험이 될 수도 있으니 ~끙
삶이란게 그렇잖아요
꼭 해보고 싶은 것이 있는데도
해보질 못해 후회하는 어리석음 ㅎ

너무 우나를 존중했나 봐요
속터지는 벗님께 야단 맞을라 도망갑니다 ㅎㅎ
우리 큰집 오빠가..중학교 때인가..
학교 다녀와선..벽에다 머릴 박고 울더래요..
왜 그러냐니까..
아이큐검사가 나왔는데..두자리가 나왔다며..
자긴 개랑 아이큐가 같다고..훗~~
그 오빠..반장도 하구..공부도 잘 했었거든요..
문득..달님의 아이큐 이야기에..
그 생각이 나네요..

하긴..그날의 컨디션이나 상황에 따라 ..다를 것이니..
참고로..우리 우나 아이큐는..맨사커트라인을 넘는답니다..(훗~자랑질..)

제가 이 공간에서..좀 잘난체를 하지요..?
그냥..내거다 싶으니..오시는 분들..기분 ..배려도 안하구..
이리..가끔 자랑질을 해댑니다요..훗~

그래도..달님은 다 이해해주시겠지요..?

연말이라 그런지..바쁘신 분들이 참 많은 듯 합니다.


아니예요..
사실..글은 저렇게 썼지만..
전 가끔 우나의 그런 면이 참 부럽기도 하답니다.
세상에 너무 얽매이지 않느 자유뷴망한 사고가..
철 없어 보이기도 하지만..
전..그것이 어쩌면 우나만의 독특함이라던지 개성이라 여겨지기도 하거든요..

사실..기가 막히면서도..속으론 웃음도 났답니다. 훗~

여튼 나랑은 너무나 다른 나의 딸이랍니다.^^*
야~~그래 함 해봐..그거 넘 신나겠다야..~~
이리 응해주는 멋진 엄마도 있겠지요..어쩌면..?
하하하~
소심할 수 밖에 없는 엄마의 심정을 읽을 나이가 되면
우나도 자식이 시험을 볼 때가 되어 있을 거예요
그렇게 우리네 일상은 경험으로 점철되곤 하지요 ㅎ

개랑 아이큐가 같다고 울어대던 큰집오빠
참 재미 있는 표현을 하셨네요
글을 읽고 한참 웃었습니다.^^

잘난체가 아니라 사실이지요
아이를 자랑하는 엄마의 마음은
무~~~~죄 ㅎㅎ

예쁘고 똑똑한 자식을 믿지 못하면
이 세상 믿을 것 하나 없게요
해보고 싶은 대로 하라고 역으로 권해 보세요
그러면 답이 나올 걸요^^

잠시 짬을 내 보았습니다.
사랑 가득한 마음으로 오늘도 잘 마무리 하시길 바래요^^
그래..하구시픈대루 해봐..
이러면..우리우나..바루 실행할걸요.
정말..백지시험낼려구..맘 먹구 있는 눈치였거든요..
그 날..내가 몰랐으면..사고 치고 왔을걸요..

살며..우리 우나땜에 학교달려간 적이..참 많답니다.
사고뭉치였지요..훗~
생긴거랑..마니 다르답니다..우리 우나..

달님의 따님은 영판..소녀처럼..그럴 것 같던걸요.
이뿐 따님은 요즘 어찌 지내나요?


근데요..
거리의 플라타너스 이파리는 다 말라 땅위를 뒹굴고 있는데..
참 이상해요..
지금..3층 창가에서 바라다뵈는 플라타너스 이파리들은 새파래요..
약간 추운 둣..움츠리긴 했지만..
계절을 잊은 걸까요?

며칠..포스근하지요?
우나 참으로 이쁘다 쏭이는 귀엽고~~
요즘 우나가..통통하니 살이 좀 올랐어요..훗~
쏭이는 아침마다 거울 앞에서 자기 배를 비춰보는데..
오늘 아침에 자기 배를 보라며 호들갑을 떨더군요..
배에 힘을 주지 않았는데도..다른 날 보다 들어가 보인다고..훗~~

울 송이..살이 좀 빠져야 할텐데..그게 조금 걱정이에요..
키는 쑥쑥~~잘 크는데..

무고하시지요?
우발적 행동이라 해야하는지....
자아적인 행동이라 생각하면
지금이나 우리때나
별반 차이는 없는 듯 하네여...


우발적 행동이 아니고요..
지 꿈이라고 하잖아요..
오래 생각해 보았대요..
고등학교 가면 그럴 기회가 없을거니..
이참에 꼭 한 번 백지시험지 내보고 싶다고..훗~~
저도 그렇게는 못하겠지만
그 발상에 경의(?)를 표합니다..
아이를 시인이나 여타 예술가로 키워 보세요.
정말 훌륭한 예술가가 될 듯....
후훗~
그 발상이..기가 막히지만..
어쩌면..남다른 독특함이라고 인정해 주고 싶기도 하답니다.

그렇다고 정말 ..실천할려고 할 줄은 몰랐거든요..
여튼 ..가끔 사람을 놀래키는 딸아이랍니다. 훗~
다믓은..절대..저런 상상 안하겠지요..?
일생에 딱 한번 밖에 없는 경험이니 너그러이 허락해 주시면 어떨까요,
평생 기억에 남을 추억인데 하나쯤 가져도 좋을 거 같은데요!! 내신점수에도 안들어 간다고 하니...
한 수학 했던 제 경험으로는 수학은 우나처럼 스스로 끈질기게 해야 100점 받습니다.
인생도 그렇듯이 쉽게 정답 찾으면 실력이 안는답니다. 우나가 참 잘하고 있네요 ㅎㅎㅎ
참..류수님도..남의집 딸이니까..그리 말씀하실 수 있죠..
만약 류수님의 딸이..백지시험을 내겠다고 가정해 보십시요..
그게..생각처럼..야..함 해봐라..그렇게 되는지요..?

물론 나두..소원이라는데..까짓~~질러봐..그러고 싶은 맘도 쬐금 있었지만..
그러면 안되잖아요..
일단은 정도를 가야하는 거잖아요..

우리 우나..수학은 혼자 공부해도..늘 100점..어쩌다 하나틀리고..그래요..
참 신통해요..전 수학이 어려웠거든요..

류수님..한수학 하셨으면..공부 잘하는 학생이셨겠습니다.훗~

아이들이 엄마를 닮았네요.^^

난 공부를 안해서인지 저런 생각은 안했는데..ㅋㅋ
그 기발한 생각을할수있는 아이..
정말부럽습니다..

그 아이가 커가는 모습이 항상 즐겁습니다..^^
태균씨..오랜만..?
뭐하며 지내세요?
사진은 좀 찍구 있나요?
하늘이..이젠 마니마니 컸겠어요..
잘 먹구..잘 자구..잘 크구 있겠지요..

나두..그런 알콩살벌한 신혼시절 있었는데..훗~~
그냥..소꿉놀이 하듯..그리 산듯 하네요..
그 시절엔..

우리 우나..좀..엉뚱하지요?
우나 참 화끈하고
시원한 면이 있네요..
친구들에게 인기있는 이유를 알 것 같아요
친구들이 아마도 우나를 통해서
가끔 속시원한 대리만족을 하는게 아닌지..
그런 느낌이 들어요~

그 엄마에 그 따님 맞네요~ㅎ

우나 수학을 그리 잘하니 마음 놓으셔도 되겠어요..
수학 잘하는 학생이 대체로 공부도 잘하더라구요..

하공~
귀여운것들~
송이 앙~ 깨물어 주고 싶네요..^^
후훗~~
저것이 가끔 사람을 놀래키곤 한답니다.
내남자랑 난..솔직히 범생스탈이였거든요..
일탈을 모르는..훗~
저 백지시험사건은 그 때 상황이 그랬던 거구요..

누굴 닮았나 모르겠어요..승질이..?
수학은 좋아하는데..좀 게을러요..
그래서 암기과목을 시러해요..
그리고 반복하는 것을 시러하구요..
그게 문제지요..

수학은 언제나 새롭잖아요..
새로운 문제에 직면하면..
다시 도전해보구 시픈 그런 열정이 생기나봐요..훗~~

그 안에 잠재해 있는 끼와 재능을 맘껏 발휘할 수 있게..
이 엄마가..역량을 키워야 할텐데요..
맨날..이래요..철없는 엄마가터요..

아드님..든든하시지요?
전 가끔..연인같은..어깨넓고..키두 훤칠한..
내 눈웃음 닮은 머찐..아들놈..하나 있었으면..
그런 허황한 상상을 한답니다.ㅎㅎ~


천재들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따님이 꼭 벗님을 닮았군요.
공부를 좋아하는 것도 유전입니다.

수학을 파고드는 아이들은 반드시 잘 됩니다.
저는 수학을 싫어했걸랑요. ㅎㅎ

그렇게 깜찍하고 당돌한 소원이 이뤄졌으면 좋겠어요.
생각없이 하는 것이 아니라 소신있는 행동이니까요.
당당하게 백지시험지를 내미는 용기가 부럽습니다.
봄물님..
어디..또..훌쩍~다녀 오셨나요?
그래도..벗님 잊지 않고..인사 주시니..
늘..고맙습니다.

저번에 도봉산 산행기는 여직 올리지 못하구 있습니다.
차일피일~~글을 쓰고 싶긴 한데..
영..여가가 나질 않네요..

어디 홀로..산행이라도 다녀 오셨는지요?

훗~천재랄 것 까진 없구요..
아이큐가 대따 높아요..ㅎ~~
그래서 게으른 것 같아요..
쉽게 알고..쉽게 잊어버리고..
반복되는 거 시러하고..

저 엉뚱함이 좋은 쪽으루 개발되어야 할텐데요..

저두..수학이 어려웠어요..훗~
ㅎㅎㅎ

벗님~!

안녕하세요?

톰님의 방에서 힘을 실어주셨던 옹달샘입니다...^ ^

아름다운 마음을 보내주신 벗님이 너무나 고맙고 감사해서 인사를 올림니다.

늘 건강하시옵고 행복하시옵길 빕니다...빵긋~
아~~옹달샘님~

이리 인사까지 주시고..참 고맙습니다.

금방..그 방에 다녀왔습니다.
올리신 일기랑..사진..몇편 보구 왔습니다.

가슴이 아렸지만..
빵긋~~그리 웃으시니..
그나마 마음이 좋습니다.

힘내시길..바랍니다.
하루하루..좋아지시길 바랍니다.

어느날엔가..
쾌차하셨다며..다시 방긋..웃으시길 바랍니다.

제 삶이 부끄러워지는군요..

순간순간..행복으로 살아가시길 ..

ㅎㅎㅎ

옹다리에게 힘이되는 따듯한 마음을 보내주시어서 너무나 감사하답니다...^ ^

고맙습니다...벗님~!...빵끗~
별말씀을요..?
무슨 힘이 되겠습니까..마는..
그저 마음의 응원은 늘 보태겠습니다.

웃으시고..힘내시고..환하시길 바랍니다.

방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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