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품과 웃음..
어느 공공화장실에 앉았는데..이 글귀가 눈에 들어왔다.
문득..
내 여고때의 웃음에 관한 에피소드 한 토막도 떠오르고..
◆ 하품
늘 날밤을 새우거나 새벽 까무룩할 때까지 깨어있기 다반사인 나는..
하품을 늘상 달고 다닌다.
우리 쎈타 얼짱..강호쌤..이렇게 쌈빡한 강호 쌤의 수업시간에
그것도 항상 제일 앞자리 를 차지하고 운동하는 내가..
무거운 바벨을 들어올리거나..복근 운동을 하면서 하품을 찍찍 해댄다.
물론 몰래 눈치껏 재량껏 들키지 않고 하지만..
어느날..바벨을 높이 치켜들면서 무의식 중에 입을 쩌억 벌리고 하품을 해버렸나 보다.
코앞에 얼굴을 디밀고 기가 막히다는 듯이 빤히 쳐다 보는데..
무안해서 들고 있던 바벨을 떨어뜨릴 뻔 했다.
그것도 모자라 스트레칭 시간에 누워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마무리 운동을 하는데..
머리가 땅에 닿는 순간..나 또 깜박 정신줄을 놓았나 보다.
문득 정신을 차리고 보니..나 혼자 엉뚱한 동작을 한 채..그렇게 얼음이 되어 있었다.
가끔 그런다.
운동하다 하품하고 ..스트레칭하다 졸고..
♡
그러면서도 새벽녘만 되면..
찬 하늘 시린 별들보다 더 초롱초롱해지는 의식..
그렇게 내 감성의 부스러기들도..새벽이면
별빛처럼 부서지고..흩어지고 ..나부낀다.
까만 밤은..
잠들기엔 너무 아름다운 시간들이다.
◆ 웃음
나는 언제나 이 웃음을 떠올리면 너무나 창피하다.
고 3..
그 때 나는 부실장이고였고 내짝 상숙이는 실장이였다.
우리 둘은 키도 통통한 몸매도 참 마니 닮아있었다.
둘째시간 자율학습시간이였을까?
그 날..우리 둘은 아이들 자습시켜놓고..
둘이서 책상아래서 도시락을 열심히 까먹고 있었다.
문득 내 옆을 지나는 인기척..담임쌤..
우리들의 우상..우리들의 로망..매일 봐도 매일 설레던 우리 담임선생님..
그 당시 내인생의 가장 큰 행운이고 선물같았던 국어 담당..
매일 윤동주를 읊어 주시고..
사이먼과 가펑글의 험한 세상에 다리되어를 감미롭게 불러주시던 우리 선생님..
선생님 앞에서는 완벽한 학생이고..소녀이고..가끔은 여자이고도 싶었던 그 시절..
차라리 그 때..."이 놈들..모범을 보여야할 놈들이 이게 뭔 짓이냐?"
이렇게 혼을 내셨으면 좋았을 걸..
선생님은 잠시 멈칫하시더니..그냥 스르르~~미끄러지듯 우리 곁을 지나쳐 가셨다.
순간..아무것도 모르고 도시락에 계속 코를 박고 있는 상숙이가 우스워..
웃음이 쿡~하고 터졌다.
아니..그보다도 실장 부실장인 우리 둘이가.그런 일탈행위를 하고 있는 상황이
나는 문득 우스웠다.
게다가..우린 둘 다 뽀얗고 통통하니 복스러웠는데..
자습시간에 허겁지겁 도시락을 까먹고 있는 우리 둘의 모습이..
무슨 분홍 돼지새끼를 연상시켜 자꾸 웃음이 났다.
왜 그런 경우가 있지 않은가..
참으려 하면 할수록..더욱 터지는 웃음..
결국 터져버린 웃음보를 주체하지 못하고..나는 조금 미친 듯이 웃어대었다.
뒤늦게 상황을 알아차린 상숙이도 내 웃음에 전염이 되어..
쿡쿡~~ 거리더니..마침내 푸하하~~웃어대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나중에는 꺼이꺼이~ ~숨넘어갈 듯이 웃어대었다.
영문도 모르고 공부하던 반아이들은 ..
"쟤들 왜 저래.. 미쳤나 봐.."
♡
지금도 배가 아프다. 그 날..얼마나 웃어대었는지..
사실 그만큼 웃을 상황이 아니였는데도..
태어나 지금껏 그렇게 눈물이 쏘옥 빠지게 웃어 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그 날..선생님께서는 끝내 아무말씀없이 조용히 교실밖으로 나가셨다.
벌이라도 세우시지..
그 날의 웃음만 생각하면
배가 아프고..눈물이 날라하고..창피해 죽을 것만 같다.
선생님앞에서 그런 추태를 보이다니..
그러나 가끔은 그 날의 웃음처럼..꺼이꺼이~~
눈물이 나게 웃고 싶어질 때가 있다.
웃고 싶다. 그 날처럼..
- 눈 물 -
맨날 춤추러 가는 이유 알만하네요^^
하품도 사랑도 웃음도 굉장히 전염성이 강합니다. 그런데 자랑질은 심히 중독성까지 있거등요^^
오늘 날씨 진짜 무지대빵 춥네요~
부럽죠? ㅋ~
이뿐 사람들은 그저 바라보기엔 좋죠..
눈을 즐겁게 해주는 것도 맞구요..ㅎ~
근데요..난..내면이 깊은 사람이 좋아요..맹세코~~
이를테면..맘짱..글짱..
근데요..아저씬 무슨 짱이래요?
글구..맨날 날더러 자랑질이라는데..
대체 뭐가 자랑이라는지..?
난 있는 사실만 고대로 기록할 뿐이거늘..
오늘날씨는 무지대빵보다 훨~추워요..
정말 재미 있는 에피소드입니다.
제가 집금 웃고 있다면 너무 빤한 거짓말 같지요
친구와 벗님 그리고 돼지코...ㅎㅎ
언제 벗님의 환한 웃음을 볼 수 있을까
매일 들려 기대해 봅니다 ㅎ
하품은 산소가 부족해서 하는 것이라는데
저도 늘 하품으로 산답니다.
하품할 시간이면 잠깐 토막잡이라도 자면 될 텐데
잠도 안오면서 하품만 연실..
벗님한테 늘 전염되나 봅니다 끙,
강호쌤..
정말 남자가 봐도 멋지네요
이 새가슴의 비애 ㅎㅎ
음메. 기죽어^^
나중에 보면 멋있다고 전해 줘요^^
날씨가 차갑죠
회청의 겨울하늘에서 눈이
펑펑 내려주셧음 좋은 날입니다.^^
재미 있으셨어요?
달님이 웃으셨다면 ..글 올린 보람이 있는거구요..ㅎ~
화장실 문에 붙은 문구가
나 여고 때 상황이랑 너무 비슷하여..
생각나는대로 끄적여 봤어요..
저요..?
웃고 있어요..
환한지는 모르겠는데..
이 답글 쓰면서도..씨익~~쪼개고 있어요.
그리고 이젠 그리 암울하지 않아요..
먹구름은 걷히기 마련인가 봐요..
하늘처럼..삶도..
햇살이다..구름이다..안개다.. 비다..
그렇게 오락가락하나 봐요..ㅎ~
지금 내마음 날씨는 약간 흐림이예요.
강호쌤..훗~
실제 보면 아주 앳된 청춘이예요.
사진이 너무 강하게 나왔어요.
가슴 근육요?
부러우시면 만들면 되죠..
바쁘셔서 안될려나? ㅋ~
그러게요..
솜사탕같은 눈이나 펑펑~~내렸음..
잠은 부족하지 않게 주무시는지..?
3년은 걸려야겠는 걸요
걍 생긴대로 살게요 ㅎㅎ
행복 뒤에는 웃음이 꼭 따라 다니죠
먹구름이 걷히고 초롱초롱한 별을 볼 수 잇다고 하시니
참 다행한 일입니다.
지금 하늘엔 조각구름이 둥둥 떠가고 잇고
햇살이 창가에 붉게 물들어 있는 풍경이
가게에서 볼 수 있네요
고운 햇살처럼 늘 환한 웃음지으며
생활하시길 바래요
잠은 충분히 자요 ㅎㅎ
둥둥 떠가는 조각 구름이랑
붉게 물드는 햇살을 볼 수 있으시다니..
그런 창을 갖고 계시다니..
참..좋으시겠습니다.
어린 날엔..
누워.. 밤하늘을 볼 수 있는 창을 갖고픈 소망이 있었지요..
요즘은 방안의 커텐을 다 열어젖히고..
전등불을 소멸시키고..
베란다 창을 통해 보이는 밤하늘을 쳐다보며 ..
잠을 청하곤 한답니다.
밤별은 자주 뵈지 않지만..
얼마나 아늑하고 포근한지요..
태어나 첨 느껴보는 강추위인 듯 합니다.
정말..추운 날이네요.
저 정도의 몸이 될 수 있다면..
3년..
투자해봄직 하지 않나요? 훗~
따스하세요..늘..
감사합니다,
따끈한 국물
혹은 향기좋은 차 곁에두고
아름다운 추억에 잠겨 행복하게 미소짓는 밤이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오동통한 볼살
그리고 배가 아프도록 웃어제끼셨을
아름다운 시절
그 시절이 눈앞에 선명하게 그려지는 것 같은....
벗님,
웃음 그득한 밤/꿈/시간 만드시옵길.....
울 벗님의 아름다운 학창시절이 그려지네요...빵긋~
참 많이 웃었었는데...
요즘은 웃음을 보기도 힘든 나날들이네요...
근디....
이렇게 잠을 않자고도 건강에 이상이 없다니
특이체질인가 봅니다....ㅋㅋ
난 아닌디...
전요..어릴 때 부터 잠자는 시간이 아깝다..그랬어요..
그러면 친구들이..참 별나다..그러구요..훗~
그냥..새벽시간대에 깨어 있길 참 좋아했었던 거 같아요..
일기 같은 거..끄적이고..공상하고..상상하고..그러면서요..
사실..전..여고 때도 잘 웃지 않던 아이였어요..
그래서 선생님께서..따로 불러..웃지 않는 날..염려하시기도 하셨구요..
저 날은 제가 아마 살짝..미쳤었던 거 같아요..ㅋ~~
나이들수록..잠이 없어진다고 그러던데..
흠~~오아시스님은 아직 젊다는 말이지요..ㅎㅎ~
웃음보다 더 좋은 보약은 없다고 합니다,
억지로 웃는 웃음도 건강에 좋다고 합니다,
하지만 실실 웃지는 마셔요,
행여나 오해 받을지 모르니,,,
여고에서도 도시락을 까 먹었군요,
남자들은 세 시간만 끝나면 도시락을 까 먹었습니다,
왜,,
점심 시간 때 놀려고,,,
축구하고,
배구하고,,
담 넘어서 담배 피우고,
짤짤이 하고,,
이크 이러다가 톰 개망신 당하는 거 아녀
오늘도 기쁨의 웃음이 가득한 하루 되시옵길 빕니다...벗님~!...빵끗~
듣는것만으로도 행복합니다.
아이들의 웃음 소리는 곁에서 무심코 듣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천사는 아이들이 어른에게 보낸 선물입니다.
교실 바닥을 치며 뒹굴고 있는데
생물 선생님이 그냥 계속 쳐다보고 있고
애들은 이게 무슨 일인가 멍~
저도 혼나거나 맞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참고로 그때 저도 부실장..ㅋㅋㅋ
부실장이었다고 밝히는 것이 허용되면 미화부장, 체육부장 이런 거 했다고 나설 사람들이 많이 나올 것 같네여.
저도 체육부장 중 2 때 딱 한번 해 먹었거든여.
참고로 저는 체육부장 역임하던 시절에 교실 마룻바닥에 등짝붙이고 뒤집어져 웃은 기억은 전혀 없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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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비아니고
이쁘다 한 거인지는 아시져?
ㅎㅎ
바름님께서도 그런 경험이 있으셨군요..
정말 터진 웃음보가 주체가 안되었지요..
머리는 웃으면 안된다..안된다..이를 앙..물었는데도..
참.. 봇믈터지듯..터지는 웃음..
얼마나 난감하던지요..훗~
부실장이셨군요..ㅎ~
박씨아저씨..이거 보면..
바름님도 자랑쟁이라 놀리실지 모르겠네요..ㅋ~
불량 주부 땜~~~~~~~~~~~~~~~~시
오래되어 잊힌 기억들,
그 창고속의 보물들.
그것이 추억입니다.
몸으로 느낄 수 있는.....
강호샘 대단한 얼짱 몸짱이시네요
아마도 그 학원은 그 샘 덕분에
번창하지 않을까 싶네요
하공~ 풀밭에 저 미소천사들
넘 귀여워요~
어렸을적에도 참 예뻤네요.. 우나,송이..
그 시절엔 소똥 굴러가는 것만 보아도
웃는다잖아요~
아마도 그 시절엔 누구나가
그런 추억 하나쯤 있지 싶어요..
흐른 세월만큼 웃음을 잃고 살아가는 것이 아닌가 싶어
좀 씁쓸해지네요..
전연성 강한 그 웃음 만병통치약이라는건데..
저도 벗님처럼
눈물나도록 웃어보고 싶네요..
오늘 연말 모임에 갔으면
아지메들 찐~한 농에 그럴수 있을텐데
아직 회복이 덜 돼서 못가고 컴하고 놀고 있네요~ ㅠㅠ
- 화려한 녀석의 생애
- 2010.01.07 12:28 신고
- 수정/삭제 답글
성공적 엮임을 경하 드리옵니다.
거 뭤이냐..
하품은 하고 잡을때 해야 됩니다.
아시죠.. 입 안벌리고 하품하면 면상 심히 억울하게 구겨 지는거..
기냥 하고 잡을때 해버리면 됩니다.
도시락 사건.. 그때 핑크돼아지 때는
그냥 맨얼굴만 봐다 히죽댈수 밖에 없는 허파 간질 증상 있을때 맞습니다.
위에 댓글 이해 안된다 말씀 하시면 저도 모르겠습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