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11.30
11월의 마지막날..
시간의 흐름이 나를 미치도록 우울하게 한다.
내일..이란 단어가 이렇덧 허망하게 느껴지기도 처음인 듯 하다.
하루가 시작되고..하루가 흘러가고..나도 따라 흐른다.
이 무한한 공간 속에서 ..하나의 미진에 불과한 존재일지라도..
내겐 내 나름의 생이 있기에..
눈부신 별들의 미소로도 난..평온을 얻지 못하던 아이였다.
별을 바라보면서도 방황을 했었지.
무언가를 애타게 갈망하고 그리고 고뇌했었다.
무엇보다도 나자신에 대한 반성..자아성찰..
그 동안의 방황이 머무른 지금..
결코 헛된 방황은 아니였다고 자부해본다.
밤의 정적이 나의 창을 노크한다.
나의 창은 손님을 맞느라..
흩어지는 별빛으로 아름드리 수를 놓았다.
사람의 감정처럼 단순하고 미묘한 것이 또 있으랴..
나는 언제나 착한 아이가 되고자 하였고..
실천은 하지 않았다.
인간고뇌..백팔번뇌..
이것들도 자신이 개척하기 나름이고 설계하기 나름이지..
- 열일곱 벗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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