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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열일곱 이야기

어제보다 나은 내일

by 벗 님 2009. 11. 21.

 

 

84.11.7 일기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다.

그저 오늘 하루가 지나버렸다는 것 외엔..

어떻게 해서 오늘이 가고.. 

또 눈 깜박할 새에 또 다른 오늘이 시작되는지..

오늘은 뭔가 좀 달라져야지..

어제보단 나은 내가 되어야지..

마음먹고 버스를 달리면..

돌아오는 버스 속에서..

금방 스쳐버린 하나하나를 돌이켜 보면 아쉬운 여운만이 남는다.

 

내 곁을 스치는 모든 인생들..

결국은 나의 인생일런지도 모를텐데..

외면 할 수도 .. 미워할 수도 없다.

사랑하고 싶다.'

싱싱하게 자라는 풀잎처럼..

초록빛깔 사랑을 머금은 내가 되고 싶다.

 

 

 

 

 

 

 

엄마를 닮은 국화향기가 방안에 그윽하다.

젊은 날..

꿈꾸는 들녘에서 한 손 가득히 꺾어들던 산국화를

오늘 우리들 방에 뿌려 놓으셨다.

엄마..고맙습니다.

 

오늘의 외로움과 고뇌도 산국화의 미소에 말끔히 씻어내린듯..

지금은 평온하다,

행복한 꿈을 꾸고 싶다,

 

 

,

 

 

 

 

 

 

 

 

<에밀리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을 읽고 있는 중이다.

 

캐서린이 히스클리프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

그는 나보다 더 나자신이고..우리의 영혼은 하나니까..

 

빠져든다..

 빨리 읽고 공부에 전념해야지..

 

 

바닷가 친구 연주랑 같이 왔다.

여전히 순진하고 붙임성있다,

위해주고 싶다,

왠지..연주의 바닷가가 몇 번이나 그리웠었는데..

 

 

 

 

- 열일곱 벗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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