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일요일..
쉼 없는 반복의 나날 속에서 그나마 휴일이 있기에
밀렸던 빨래도 하고 청소도 하고
소담스런 나의 안식처에서 흘러나오는 음률따라
나는 리듬을 탈 수 있어 평온하다.
귀여운 나의 동생들과 웃으며 장난도 치며
난 영원한 평화를 맛본다.
꾸밈없는 웃음과 미소들..
사랑스런 내 동생들...
이 설레이는 마음..
사랑으로 충만해진 이 마음은 너무 황홀해서
눈물로 쏟아질 것만 같다.
울지 않았던 날들도 마음으론 울었었지.
목놓아 실컷 울고 싶은 적도 한 두 번이 아니였지.
그래도 난 마음으로 눈물을 삼키곤 했다.
이상하게도 무심히 지나쳤던 사람들의 얼굴 모습 하나하나가 그리워진다.
상상의 나래를 펼치면 그리운 사람들과의 우연한 재회를 하게 된다.
참말 그립다.
그들도 나를 그릴까?
어쩌다 무심코 내 생각을 할까?
아마 그럴거라는 생각이 든다.
나를 많이도 위해 주던 사람들..
무관심과 냉정으로 대하던 내게 따뜻한 미소로 응해 주었던 사람들...
난 언제나 외로왔다.
그래서 그들은 나를 위해주려 했는지 모른다.
그러나 난 그것 마저 받아들일 마음의 여유조차 없었다.
이제야 후회한다.
벗님은 날 위해서 돌아선다고 했다.
난 가지말라고 ..
아직도 너를 필요로 하고 있다고..
아~~난 나쁜 애로구나..
벗님인 이제 힘이 없단다.
그래서 내 곁을 떠난단다..
이젠 내가 벗님이의 힘이 되어줄 차례이다.
가려는 너를 잡기 보다는
따라가며 너의 고뇌와 갸녀린 발길을 감싸주련다.
가거라..벗님아..
이제 나 땜에 더 이상은 고뇌하지 마라.
네가 없어 슬프고 허전하지만 난 괜찮아.
네가 너의 길을 꿋꿋이만 걸어간다면..
그래만 준다면..
난 항상 너의 위로가 되어주지 못했지..
넌 많이도 고적한 아이인데..
-열일곱 벗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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