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10.20
문득 언젠가 읽었던 데미안의 한귀절을 떠올려본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는 사람은 한 세계를 파괴해야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프락삭스다.'
삶의 진통..
다시 태어나기위해서..
완성된 하나의 인격체로..
아~ 나는 내가 갇힌 이 세계를 파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리라..
요즘은 캄캄한 암흑의 가운데에서 겨우 방향감각을 찾은 듯 하다.
그래서 조금은 덜 허전하고 마음도 평온하다.
잔뜩 무언가를 생각하지만 난 아무것도 결론지을 수가 없다.
이제껏 내 삶의 길이 비록 찗다하나.. 난 이 길을 똑바로 따라오지 못했다,
언제나 현실을 도피하려고만 하고..
내게 다가오는 모든 것을 거북해 하고 외면해 버렸다,
그래서 지금 이렇게 다시 나의 길을 찾으려 하지만 너무 힘들다,
누군가에게 의지 하려고 해도 그것마저 내 자존심은 허락하지 않고 만다.
한편으로 나혼자 이기고 말리라는 각오도 앞선다.
한 발 한 발 힘내어..
아기가 걸음마를 배우듯 인생을 공부해야지.
이래저래 한 번 가면 오지 못할 인생일진대...
방금 전 다니의 일기를 다 읽었다.
16세 소년의 일기글을 읽으며..
많은 좋은 친구를 둔 다니가 너무 부러웠었다.
누가 내게 좋은 친구가 되어주길 바라기보다는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있고
무언가 위안을 줄 수 있는 친구가 된다면..
최소한 노력은 하면서..
이상을 추구하기보다는 현실에 적응하면서 많은 대화를 해야겠다
누구에게나 장단점이 있기에..
오가는 대화들 속에서 진실을 음미하고..
어떤 것은 나 자신의 일부로 승화시켜나가며..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
그래 인생은 배우면서 살아가는 것..
언제나 배우는 자세로 임하며 자만하지도 위축되지도 말아야지..
그리고 떳떳이 자신감을 가지고 다가오는 오늘에 젖어들어야지..
인생은 한 번 뿐.........
어찌 헛되이 보낼 수 있단 말인가..
-열일곱 벗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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