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억/열일곱 이야기

인생길 2

by 벗 님 2009. 11. 18.

 

 

84.10.20

 

 

 

 

 

문득 언젠가 읽었던 데미안의 한귀절을 떠올려본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는 사람은 한 세계를 파괴해야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프락삭스다.'

 

삶의 진통..

다시 태어나기위해서..

완성된 하나의 인격체로..

 

아~ 나는 내가 갇힌 이 세계를 파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리라..

 

 

요즘은 캄캄한 암흑의 가운데에서 겨우 방향감각을 찾은 듯 하다.

그래서 조금은 덜 허전하고 마음도 평온하다.

잔뜩 무언가를 생각하지만 난 아무것도 결론지을 수가 없다.

이제껏 내 삶의 길이 비록 찗다하나.. 난 이 길을 똑바로 따라오지 못했다,

언제나 현실을 도피하려고만 하고..

내게 다가오는 모든 것을 거북해 하고 외면해 버렸다,

그래서  지금 이렇게 다시 나의 길을 찾으려 하지만 너무 힘들다,

누군가에게 의지 하려고 해도 그것마저 내 자존심은 허락하지 않고 만다.

한편으로 나혼자 이기고 말리라는 각오도 앞선다.

 

한 발 한 발 힘내어..

아기가 걸음마를 배우듯 인생을 공부해야지.

이래저래 한 번 가면 오지 못할 인생일진대...

 

 

 

 

 

 

 

 

 

방금 전 다니의 일기를 다 읽었다.

16세 소년의 일기글을 읽으며..

많은 좋은 친구를 둔 다니가 너무 부러웠었다.

누가 내게 좋은 친구가 되어주길 바라기보다는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있고

무언가 위안을 줄 수 있는 친구가 된다면..

최소한 노력은 하면서..

 

이상을 추구하기보다는 현실에 적응하면서 많은 대화를 해야겠다

누구에게나 장단점이 있기에..

오가는 대화들 속에서 진실을 음미하고..

어떤 것은 나 자신의 일부로 승화시켜나가며..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

 

그래 인생은 배우면서 살아가는 것..

언제나 배우는 자세로 임하며 자만하지도 위축되지도 말아야지..

그리고 떳떳이 자신감을 가지고 다가오는 오늘에 젖어들어야지..

 

인생은 한 번 뿐.........

어찌 헛되이 보낼 수 있단 말인가..

 

 

 

 

 

 

 

-열일곱 벗님-

 

 

'♥추억 > 열일곱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거라..벗님..  (0) 2009.11.28
어제보다 나은 내일  (0) 2009.11.21
인생배우  (0) 2009.11.15
내가 외로운 건..  (0) 2009.11.13
외로운 ..  (0) 2009.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