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아이들의 고향은 대구이다.
엄밀히 말하면 우나의 고향은 경산이지만
친구들이 물으면 그냥 대구라고 대답한단다.
그러면 아하~미인이 많이 나오는 곳..하며 알아줘서 좋다고 ..
대구 어린이 과학관..
우나 다섯살까지 참 많이도 오간 추억의 장소..
대구에만 오면 우나는 이곳엘 가자고 조른다.
마침 결혼식장 바로 앞이라 아이들과 함께 와 보았다.
올라가는 길..잎새 끝에 가을햇살이 반짝인다.
과학관 입구..
쏭이는 사진 찍을 때 마다 뺨을 가린다.
그대로도 귀엽고 사랑스러운데..
통통한 뺨이 늘 신경쓰이는가 보다.
우나는 이곳을 참 좋아라 했었다.
밤하늘 별빛을 쏟아부어놓은 듯한 반짝이는 이곳을
네살바기이던 우나가 꺄르르~웃으며 뛰어다니던 생각이 난다.
그런데 갑자기 왜 가슴이 시큰해지지..
오목거울..볼록거울..거꾸로 보이는 거울..길어보이는 거울..
온갖 모양을 보여주는 만화경같은 거울세상..
우나는 추억의 장소에서 어린날의 자기 모습을 세세히 기억해내고 있었다.
그 당시의 자기 느낌이나 생각..그 때 자기가 했던 말..행동..
모든 것들이 기억난다고..
다섯 살적 처럼 온갖 얼굴 표정을 지어보이며..
자기의 일그러지는 얼굴 모양에 재미있어 하는 우나..
쏭이도 언니의 그런 모습이 마냥 재미나서 자꾸 웃는다.
어스름녘에 길게 드리워진 그림자를 보면서..
저만큼 키가 컸으면 좋겠다 하는 바램을 가진 유년의 기억..
내 배꼽만큼오던 우나의 키가 이젠 내 정수리를 훌쩍 넘겼다.
아이들도 나도 길어지고 날씬해졌다.
온갖 실험놀이기구가 다 갖쳐진 곳..
이곳에만 오면 종일을 보내곤 했었다.
그 많은 실험기구들을 하나도 빠트리지 않고 기다리며..
무조건 다 해봐야 직성이 풀리던 우리 아기..우나..
그 고집쟁이 아가이던 그날 처럼 이날도 다 해보고싶다고..
그러나 휴일이라 아이들이 너무 많았고
그날처럼 종일을 있을 수 도 없기에
무척 아쉬워하는 우나..
제일 윗층에 사격장이 있다.
우나는 아빠가 이곳에서 사격하던 모습이 기억난다고..
우나랑 쏭이의 진중한 모습..
그 날엔 아빠가 총 쏘는 모습 구경만 했지만 이젠 직접 쏘아보는 우나..
참 재미나다며 이 곳에서 한참을 지체했었다.
내남자의 빨리 울산가자..하는 전화가 오고나서야 사격을 멈추고..
추억을 뒤로 하고 아쉬운 발걸음으로 내려오는 길..
비둘기 한 마리가 수돗가에서 마른 목을 축이고 있다.
내 삶은 언제나 목이 마르다.
추억에..그리움에..
- 벗 님 -
대구...에 다녀오셨네요
아이들 고향이고
제 청춘이 머물던 곳이지요..
솔직히 이쁘지만은 않습니다.
가끔은 미울 때도 있습니다.
아이들과 투닥투닥 싸우기도 한답니다.
전에는 내 눈빛 하나면 제압이 되었는데..
이젠 ..꼬치꼬치 따지고 들면 ..
제가 할말이 없어질 때도 있답니다.ㅎ~
우나나 쏭이나 절 닮지 않아..
아이들이 씩씩하고 좀 터프하답니다.
다행이죠..?ㅎ~
운동하고 허기가 져..오자마자 허겁지겁 배를 채웠네요..
식사 거르지 않고 잘 하시는지요..?
집안 분들이 대부분 대구 계시고
어릴 적부터 많이 다녔던 곳입니다.
아이들이 매일 매시간이 예쁘면 그게 어디 정상이겠어요?
가끔 밉고 가끔 한대씩 때려주고 싶고 그게 정상이죠
그렇게 생각합니다.
어버이는 아이들의 버팀목이 되어야 한다는
우리 아이들에게 내 역할은 거기까지입니다.
비가 오면 우산이 되어주고
날수 있을때까지 둥지가 되어주는 것...
날개를 펴 날아간 이후의 내 역할은 없습니다.
그 때는 나도 어디든지 갈 수 있겠지요...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살다>와 모두 연관되어 있을 겁니다.
사격을 하셨군요.
삶은 무엇을 <겨냥>하는 것이니
사격도 삶과 무관하진 않네요...
ㅎㅎㅎ 과학관 대구 살면서도 한번도 안가보았는데~
대충 잘보았습니다.덕분에요~
하긴 아저씨 동네에서는 좀 멀기도 하지요..
아이들 어릴 때..집이 이 근처라..
수성못이랑 과학관엘 하루가 멀다 하고 다녔었지요..
아이들에겐 아주 신비감이 가득한 곳이라
한 번 쯤 다녀가셔도 좋을 듯 한데요..
조금 어린 유아들을 위한 공간같긴 하지만..
아드님들이 나름 재미있어 할 것도 같아요..
혹 실망하실까..강추는 못해드리겠지만..
우리 우나가 아직도 재미있어하고 좋아하는 곳이니..
한번쯤 아이들 데리고 다녀가셔요..
근데..대충..보셨다구요..?
나..소심한 A형이라고 분명 말씀 드렸는데..
삐질라 그럽니다~~~-.-;;
아저씬 서울쪽에 오면 신고 하실거예요..?
제 블로그에서 댓글 지운적 없습니다
그리고 벗님의 댓글 지우지 않았습니다
오해 하지 마시길요 [비밀댓글]
다행이네요..
전 제가 댓글을 너무 허물없이 달아 ..
마음이 불편하셨나 했습니다.
17세 파흔이에게
편지를 쓰듯이 반말투로 댓글을 달았거든요..
편지지 두 장 정도의 긴 분량의 글이였는데..
나름 써놓고 뿌듯했었는데..
다시 가보니..달아나고 없더라구요..
가끔 댓글이 달아나는 일이 있던데..
그런 사고였나 봅니다.
오해하지 않습니다.
오해할까봐..여쭈어본 것입니다.
오해했다면..아무 말없이 그 방 발길 뚝 끊어버렸겠죠..
감정 상한 채로..말입니다.
이 블로그공간에서도 예의와 배려..이해가 참 중요함을 느낍니다.
[비밀댓글]
아우...그 댓글 다시 내놓으세용
벗님의 긴 댓글이 보고 싶어 미치겠어요
댓글 구경 도 못하고 댓글 지운 나쁜 놈 취급당하니
저는 얼마나 억울 한 줄 아세요
저도 원박투일 블로그 한것도 아닌데
댓글의 소중함을 아는데, 설마 지웠을라구요
또 제가 벗님은 얼마나 좋아하는데,
직접 만나거나 얼굴 뵙고 차 한잔 한 적도 없지만
무지무지 애끼는 블로그 중에 한분인데
좌우지간,
물어내세요...제 블에 댓글 다시 만들어 놓으세요
편지지 두장 정도의 긴 분량...아 보고 싶어요
그리고 저도 한 예의 합니다
벗님...오늘아침엔 좀 찜찜했는데
오후가 되서 다행스럽게 풀렸네요
주말도 멋지게 보내세요^^ [비밀댓글]
서로간의 오해 없이 이해가 되어서요..
원박 투일..이 표현이 재미나 웃습니다.
저야 아직 블로그 햇병아리이지요..
이제 10개월 접어들었습니다.
부족하거나 그릇된 거 있으면 가르침도 주시길요..
댓글 수정까지 하고 그랬었는데..
참..어찌 달아나 버렷는지..?
돌려달라구요..?
하긴 그 방에 내려놓은 것이니..
파흔님이 그 댓글의 주인장이시지요..
근데 제가 가져가지 않았는데..
다시 내놓으라시니..푸훗~~
여긴 비바람이 세찹니다.
내일 날이 차워진다 하니..
옷깃 잘 여미시길요..^^* [비밀댓글]
5...7년전 ........
우리의 모습과 너무나 같습니다.
대구에서 태어나고 자란 저는........
늘 그리운 곳이지요..........
잠시 아이들과 고향을 생각하며............
대구
플로라님 계신 곳
난 아직 대구엘 가보지 못했답니다
어쩌다 차 타고 스쳐지나가보았지만
대구는 제게 무척 생소한 도시랍니다
우나양
정말 이쁘군요
길거리 캐스팅 당하는 거 아닌가 몰라
단풍이 곱게 물들어가는 날들
벗님의 가을도 온통 예쁜 것들로 빼곡 채우시길...
저도 대구 좋아합니다
추억이 많은 장소랍니다
추억타령!! ㅋㅋ!!
잘살아야하는데..
잘 살아내야 하는데..말이죠~
열심히만 사니..
잘 사는겐지 어떤지 헷갈릴때가 많네요~
벗님 오늘도 좋은 날 되시길..
작은 딸에게 전해 주세요..
완전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라구요..
음..넘 이쁘다..
사람은 자길 닮은 사람에게 끌린다던데..
아미고님 혹~~통통한 스타일..? ㅋㅋ~
그나저나..우리 쏭이 저거 ..
살이 안빠져서 걱정이랍니다.
나름 고민이 되는지..
저녁 안먹겠다고..매번 선언은 하는데..ㅋ~
우리 쏭이는 할머니들이 이뿌다..그러면서 좋아들 하시던데..ㅋㅋ~
유일하게 거리를 걸어 보질 못한 도시
제겐 대구란 도시가 꼭 거닐어 보고 싶은 도시랍니다.
저에겐 생소하지만
벗님 가족에겐 삶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추억의 장소가 되는군요
다섯 살 때면 기억이 잘 되지 않을 텐데
동안 자주 인식시켜 주셨나 봐요
엄마는 사진 찍으시느라
아빠도 가셨다면 아이들 표정 읽으시느라
사진엔 보이질 않네요 ㅎ
아주 행복하고 단란한 가족 나드리
파란 하늘만큼이나 싱그럽습니다.
벗님 이렇게 행복해도 되는건가요 ~^^
우나, 쏭이 예쁘고 귀엽고 큰 복입니다.^^
참 많이도 걸어다녔습니다.
책벌레라도 기어나올 것 같은 누런 책들을 뒤적이며..
무슨 보물찾기라도 하듯이 헌책방을 뒤지고 다니곤 했었지요..
저도 걷는 거 좋아라해서..
웬만한 거리는 부러 걸어다니곤 했었지요..
다섯살 이후로도 몇 번을 더 갔었지요..
일부러 여행삼아 가기도 하구..
지나치다가 들리기도 하구..
마침 조카 결혼식이 바로 맞은편에서 있어서..
애들아빠는 부조금 받고 계산하구 폐백하구..
그러는 동안 ..아이들이랑 저만 들렀었답니다.
젊은날을 저 도시에서 보내었지요..
아이들 고향이기도 하구요..
뭐 특별히 내세울 건 없느 곳이지만
저나..아이들 보시면 아시겠지만..
음~~미인이 많대나 어쨌다나.푸훗~~~
아이들이 나무나 아름답습니다^^미스코리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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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그리고 추억한다는 것 ...그 깔깔한 그리움은 무엇보다 소중하여 아끼고 싶은 추억
몸이 성큼 자라고 마음도 자라서 기억속의 빛깔은 몇개 안되지만 대구의 사과빛깔은
두 소녀가 성큼성큼 자라는데 자양분이 되겠죠.
마음속에 고운 빛깔로 그려지는 고향 ...고향에 살고 있어도 그리움으로 다가옵니다.
작년의 빛깔을 그리고 수십년전에 느끼고 놀았던 거ㅗ향땅의 빛깔이 너무도 달라졌기에
그 기분 다시 그리움으로 남게 되네요.
고향,언제나 아름다운 수채화의 빛깔로 으뜸이죠. 아끼고 싶은 마음속의 거울같은 것.
거제에서 나고 자라고..
결혼하고 아이들 낳고..것두 다섯이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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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평생을 고향의 품에서 산다는 것도
참 복이지 싶어요..
지금쯤이면 언닌 잠나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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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코도 마니 골지 싶어요..
워낙에 바쁘고 곤하게 하루를 사시니..
참.. 커피 내려놓았는데..
한 잔 들고 올게요..
쏭이 공부 가르치다..또쇼파에서 깜빡..
한 시간여 자다 깨었네요..
또 이 새벽을 꼬박 밝힐 것 같습니다.
기다리던 내남자도 방금 코를 골며 잠이 들었어요..
이젠 완벽한 나만의 시간예요..
이 시간이 참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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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관,,,
요술거울 앞에서 아이들은 젤로 좋아라합니다,
긴 모습,,
짧은 다리,,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행복이 철철 넘칠것 같습니다,
넘 예쁘서,,
사람은 일단 잘 나고 볼 일,,
처음 그 방 프로필 보고 ..을매나 놀랐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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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러덩 벗은 남자의 몸..
음..그러나 너무 멋진 근육질의 몸..
솔직히 말하면 그 프로필땜에 그 방 들락거렸는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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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야한 듯한 말투도 재미났구요..
최근엔 무지 점잖아지신 듯..
오랜 인연으로 늘 챙겨주셔서 고마워요..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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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딸 걱정말라고 하세요~ 처녀되면 그 볼도 쪽 빠진다고.ㅎㅎ
울 딸이 통통했는데 다 빠지고 날씬해졌어요~
대구에 정말 미인이 많나요?
대구 함 가볼까!ㅋㅋ
낯선 곳에서의 하루..
그리고 또 하루.
아무런 의미도 없이 바라본 수면
그러한 시간이 마치 통렬한 쾌락의 기억처럼
선명한 것은 이상한 일이다.
순간의 의미.
.....
벗님 대구에 왔다 가셨네.
아이들이랑.
예쁜딸들과 함께하는 벗님이 살짝~ 부러워 집니다
커가며 더욱 성숙해지는 딸들을 보며
질투 아닌 질투를 하는 친구도 있고...
딸들 옷을 핑계삼아 걸맞지 않는 의상을 입고 한껏 뽐내는 친구...
밤공기가 제법 차게 내려 앉았습니다
오늘은 나풀거리는 스카프라도 하나 두르고 퇴근해야할꺼 같습니다
편안한 저녁시간 되세요....
스카프 하나면 ..이즈음의 바람쯤이야 막아주겠지요..
이제야 인사드립니다.
쏭이 시험기간이라..종일 매달려 있다..
아이 재우고 ,,밀린 집안 일 하고..
그러다 보니 이리늦은 새벽시간이네요..
후훗~~
우리집도 이젠 웬만한 옷은 셋이 같이 입고 있답니다.
주말에도 열심으로 사시느라 쉬시지도 못하셨군요..
그러구 보면 세상에는 참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많은 듯 합니다.
벗님이..반성 쫌 해야할 것 같습니다.ㅎ~
새로운 한 주..건강 잘 여미시고 ..
기쁜 날 많으시길 바랍니다.
저는 대구에 살고 직장은 경산인데.
대구과학교육원, 자주 다니는 곳이지요.
공연장소로도 사용되고
요즘은 야외 웨딩 사진 명소죠.
이 가을, 추억의 자리를 다녀 가신
벗님네 가족들 좋으셨겠어요.
아이들이 그곳에 가면 신나해서 자주 찾곤 하던 장소이지요..
대구와 경산..
제겐 추억이 많은 도시랍니다.
그 곳에 사시는군요..
떠나온지 10여년..
대구는 여전한 듯 ..
경산쪽은 마니 변했을까요..?
반갑습니다..도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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