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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딸들 이야기

키재기

by 벗 님 2009. 8. 27.

 

 

 

 

                                                    나의 두 번 째 분신..작은 딸 쏭이..

                                                    이제 열 두 살이 되었다.

                                                    큰 딸 우나의 방문 앞에 키재기가 있는데..

                                                    아이들 어려서 부터의 키가 다 기록 되어 있다.

                                                    한 열흘 전 쯤에 재었을 땐 나보다 약간 작았었는데..

                                                    어제 다시 재어보니 나의 키를 살짝 넘겼다.

                                                    며칠 여행에서 돌아오니..

                                                    마음의 키 보다 신체의 키가 훌쩍 자라버린..우리 쏭이..

 

                                                   '엄마..나 어릴 때 키재기 하면 내 얼굴이 엄마 배에 닿았었는데..'

                                                    자주 이 말을 하는 걸 보니..

                                                    서너살 무렵의 그 기억이 우리 쏭이에겐 선명하게 남아 있었나 보다.

                                                    그러게..나도 그 날의 기억들이 새록한데..

                                                    키재기 할 때 마다 내 배꼽부분에 얼굴을 묻곤하던 쏭이였는데..

                                                    어느새 자라 이젠 엄마 키를 넘겼구나..

                                                    쑥쑥~~잘도 크는 아이들..

 

 

 

 

                                                    이제 열 여섯살 소녀가 된 울 큰 딸..우나..

                                                    지금 키가 167cm...

                                                    아직 성장판이 다섯개 중에 하나 정도 남아 있다고 하니 아마 조금은 더 크겠지.

                                                    우나 말로는 더 이상 안커도 된다고..자기는 지금의 자기 키에 만족한다 그러지만..

                                                    욕심많은 엄마는 조금 더 컸으면 하는 바램이다. 

                                                    하도 큰 키를 선호하는 세상이다 보니..

                                                    하긴 여자아이가 170 cm를 넘기면 좀..껑충해 보일 것도 같다.

                                                    모델이나 미스코리아나 연예인이 아닌 담에야..

                                                    사실 너무 커도 내 눈엔 그리 이뻐뵈진 않는다.

 

 

 

 

                                                    지금 우리 쏭이는 자기반에서 제일 크다고 한다.

                                                    키재기판을 비교해보니 우리 우나 5학년 때 보다 지금 쏭이가 조금 더 크다.

                                                    사실..우나야 지 아빠 닮아 키에 대해 그리 걱정하지 않았지만..

                                                    쏭이는 살짝 나를 닮은 구석이 있어 걱정했었는데..

                                                    지금 이대로만 커 준다면 언니 키를 따라잡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무척 흐뭇하다.

 

                                                    내남자는 당신 속에서 어찌 저런 아이들이 나왔는지 모르겠다며..살짝 빈정거린다.

                                                    아이들 키에 대해선 다 본인 공이다. 이런 뜻인게지..칫~~

 

    

< 쏭이의 그림 >  

                                                       앞집 살던 영현엄마도 언제나 큰 아이 영재의 키 때문에 고민이 많았었다.

                                                       키 크는 클리닉이다..한의원이다..농구다..줄넘기다..키 크는 약까지 먹이며..

                                                       할 수 있는 건 다 하는데..그게 그리 호락하지가 않은가 보았다.

 

                                                       얼마전 오랜만에 만난 나래엄마도 나래의 작은 키 땜에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었다.

                                                       여자아이들은 첫 생리가 시작되고 1~2년 사이에 거의 키가 다 자란다고 한다.

                                                       요즘 아이들은 성장이 빨라..첫 생리도 초등 5~6학년 때면 거의 다 시작하니..

                                                       나래가 5학년이 되면서 슬슬~~고민이 되기 시작하는가 보다.

 

 

                                                        그런 면에서 우리 우나랑 쏭이는 고맙게도 엄마의 시름을 덜어준 셈이다.

                                                        하긴 내 속에서 어찌 조런 것들이 나왔는지..참 신통하긴 해.

 

 

- 벗 님 -

그만커도돼여..우나가 잘알고 있네....모델 할것 아니면 그 정도키가 제일 멋지고 이상적이지 우나 마음에든다~~~~
사실 우나 어릴 땐..
165까지만 크면 좋겠다..그랬었는데..

참..사람의 욕심이 그렇죠..
이제 막상 그 키를 넘고 보니..
조금 더..조금 더..자꾸 욕심이 생기네요..후훗~~


근데..플로라님..
어른도 크게 하는 약 같은 거 없을까요..?
저도 좀 더 컸으면 좋겠어요..ㅎㅎ~~
오메 이쁜거........
참 우리가 좋다는 표현은...."키도크고..."
나쁘다는 표현......"키도 작아"...ㅋㅋ
깜찍한 아이들........"키도 크고"....ㅎㅎ
쌀점빵님네 따님들 ..
늘씬하니 키도 크고 미인이던걸요..

바라만 봐도 좋으시죠..?
사모님도 큰 키에 한미모 하셨을 거 같고..ㅎ~

그렇죠..
이왕이면 키도 크고.. 이뿌고.. 공부도 잘하고.. 착하면..
그러면 너무 좋죠..^^*
참 적당한듯 너무커도 탈~ 너무 작아도 탈~
너무 말라도 탈~너무 뚱뚱해도 탈~ 적당한것이 젤루 좋습니다.
그래..박씨아저씨는 적당하신지요..?

요즘 아이들이나 사모님이 잘 뵈지 않던데..
문득 궁금해지네요..
가끔 사모님한테..절절 매는 듯한 박씨아저씨 보면 재미난데..풋~~

그래야지요..
져주는 듯 ..살아야 나중에 늙어 힘없어져도 사랑받지요..ㅎㅎ~
아주 예쁘고 귀여운 따님들을 두셨군요^^
자라는거야 어쩌겠습니까 . 잘 이끌어 주시면 훌륭한 사람 됩니다.
벗님님!
부모의 역할..
요즘 제 우울의 근원이지요..

좋은 부모가 되고 싶은데..
그렇지 못한데서 오는 ..

아이들 누구에게나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이 있음을..
관건은부모가 그것을 얼마나 꺼집어 내주고
동기유발을 시켜주느냐에 달린 듯 한데..
그 역할에 있어서 지금 갈등과 한숨 중이랍니다.ㅠㅠ
거봐요 엄살 맞자나요^^
후훗~~
엄살..맞을거예요..

제 우울이나 슬픔은 ..
아마 선천성이지 싶어요..
누구나 가슴에 빈자리는 있을 거라지만^^
누구나의 가슴에 자리한 빈자리..

류수님은 무엇으로 채우시는지요..?

그냥 비워 둔 채 산다는 말씀은 마시구요..^^*
사람으로 채운답니다.

벗님처럼 저를 이해해 주시고 격려해주시는 분들 덕분에 빈가슴 아린 상처도 아물기도 하지요,

늘 감사합니다. ^^

세상 속에는 좋은 사람들이 참 많지요..
빈 가슴을 채워주는 친구라는 이름의 사람들..

류수님 주변에 그런 좋은 친구분들이 많으셨음 좋겠습니다.

저는 사람을 잘 좋아하지도 그렇다고 싫어하지도 않는 ..
참 이기적인 사람인데..

큰일 났습니다..
요즘 사람이 자꾸 싫어지니..
블로그 사람들 말구요..현실에서요..ㅎ~
아이들이 넘 귀엽고 사랑스럽습니다.
부러워요~~~
저 사진 속 모습은 3년전의 모습이지요..
저 때는 사랑스러웠는데..

지금은 미워요..

한창 사춘기를 겪고 있는지..
큰 거나.. 작은 거나..
한창 예민해 있어서..
제가 실실~~딸들 눈치 보구 있는 실정이랍니다.ㅎ~

하하하
저두 딸이 셋이거든요~
이해가 갑니다.
보면 잘 생긴 남자들이 딸만 있는 듯 ..ㅎㅎ~~

근거없는 소리라 그러시겠지만..
울 아빠나 내남자 보면..음~~~

내 안의 나님도 아마 미남이실 듯..^^*
미남(미련한 남자?)
하하하
잔정이 많은 사람들이 딸이 많은 것 같기도 하고요~~~
나이에 비해 철이 없는 사람?(혹시 본인이야기~~)
즐거운 하루 되세요
네~~그 말도 맞는 듯 하네요..
잔정이 많은 사람..

내안의 나님도 ..정이 많으신가 봅니다.

아뇨,,우리 막내 남동생요..(근데..나 동문서답하는 거 아니지요..?)
그럼요~~
감사해야 할 일입니다
저도 큰아이 잘 안먹어서 날 힘들게 한 적이 많답니다
안먹으니 뭐~~~키는 다음 문제였구요
다행히 늦게 커주어서 한시름 들었지만요

귀염둥이들이네요~^^*
그렇지요..아이들 잘 안 먹고 음식 가리면..
엄마들은 키 안클까..걱정들을 하지요..

우리집 아이들은..
하도 잘 먹어서..제가 먹을 걸 숨겨놓을 지경이였지요..
밥 더 달라 그러면..밥 없다..그러구..푸훗~~

동네 여자들은 나더러 ..
진짜 엄마 맞어..? 계모 아냐..?
이리 농을 할 만큼..

우리 아이들이 워낙에 잘 먹었거든요..
여자아이들이라 몸매 걱정도 되구..^^*
우나양 키는 그 정도면 되었고
쏭이도 벗님보다 크다하니 그리고 아직은 한참 더 자랄 시간이 남았으니 되었고
다 되었네요 뭐,

167에 굽 높은 구두 신으면 170이상도 가능할 터
정말 멋진 소녀입니다

비 그치고
제법 시원한 바람이 솔솔
가을 내음이 살짝 묻어나는 듯 하네요

어제는 한양나들이를 하느라
이제사 글 읽어봅니다

아름다운 가을맞이 준비하세요, 벗님~~^*^
참 다행한 일이지요..
아이들이 쑥쑥~~ 잘 자라주니요..

왠지 어제 미산님네 방이 조용하다 했습니다.
어디 마실 가셨구나..짐작은 했지요..ㅎ~

가을내음이 솔솔~~풍기지요..?
풀벌레 소리도 오는 가을을 예고하는 듯..
낮부터..찌르르~~훗~

쏭이 내일이 개학이라
이것저것 챙겨주다 보니 이제사 인사드리네요..

가을준비..
그저 눈과 마음과 가슴만 열어두면 되겠지요..?^^*
울 하은이도 이리 예쁘게 커야 할텐데요...
따님 이름이 하은이군요..

이쁜 이름이네요..
아직 어리다 그랬지요..
종일..엄마의 품을 기다리고 있겠네요..

안쓰러워라..

그래도 밤에 둘이 꼬옥 끌어안고 잔다 그랬던 거 같은데..
갑자기 나도 우리 쏭이라도 꼬옥 안고 자고 싶네요..

아이들의 품이란 참 향긋하고.. 보드랍지요..^^*

하은이 이쁘게 사랑스럽게 자랄거예요..^^*
제가 있는 곳이 워낙 키큰 여자들이 많아요..
힐을 신으면 너무 커보이니까 단화를 신고 일하곤 하더라구요
특별히 큰키가 필요한 곳이 아니라면 우나 정도면 최상이라 생각되는데..^^
키가 예전엔 유전이라 했지만 요즘은 영양섭취가 좋으니 많이 달라졌죠..
부모가 작아도 아이는 큰 경우가 많더라구요...
그렇죠..
여행님 일하시는 곳엔
키 크고 늘씬한 미인들이 많은 곳이지요..
음~~여행님 여자 보는 기준이 자꾸만 높아갈듯 합니다.

제가 다니는 센타에도 젊고 멋진 몸짱 PT들이 많긴 한데..
이쁜 남자 들이 보기엔 좋긴 하지만..

전 외모보다는 마음 깊고 눈이 깊고 부드러운 남자가 좋더라구요..훗~~

브레드피트나 장국영..
두 남자 다 눈빛이 참 그윽하지요..
슬픈 듯.. 가득찬 듯..깊은 눈빛..ㅎ~

외모..
그거 결코 무시할 수 없지요..
어쩌면 사랑의 시작도 외모의 끌림에서 출발하는지도 ..

그러나 이공간은 글과 글의 만남이다 보니..
사유가 깊고 글 잘 쓰시는 분들이 인기가 좋은 곳이지요..^^*

키 이야기가 어찌..이리로 흘렀지요..?
아이 예뻐라 쏭이의 조 앙증맞은 표정
그런데 키로는 정말 매력적인 성인 키 부럽당
우리 아이들 키는 1654cm 정도인데 정말 미스로 손색 없어요
저렇게 예쁘게 키운다고 얼마나 노력하였을까
난 아이들 그저 방목하여 키우기만 하여 그닥 노력한것이 없어 미안해지네.
영현이는 친정아버지 존함이셨는데
막내딸을 무지 사랑하신 울아버지 이제는 이 세상에 안계시지만
이름만으로도 눈시울이 붉어지려네
에고 고것도 가을때문일까
가나맘님과 다섯 아이들..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예삿분이 아니시라는..
참 자연과 닮아 있어..
참 순수하고 착하신 분이라는거..

아이들 방목한다 하시지만..
자연과 더불어 자유롭게 키우신단 말씀이시겠지요..

저희집도 육남매..
모두 반듯하게 착하게 자라주었지요..
부모님의 살아가는 모습..그 자체가..
가장 훌륭한 표본이고 교훈이고 교육이지요..

가나맘님의 다섯아이들 ..
보지 않아도 참 이쁘고 반듯하게 착하게 자랐을 줄 압니다...암요..

저도 아빠사진 몇장 가지고 있는데 ..
아버지에대항 글..한편 쓸까..하고 있답니다..

아버지..그 그리움..어찌 달래시나요..
저로선 상상이 안되는..
예쁘고 예쁜 따님이네요
사랑하고 사랑스럽고
이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럽죠
키가 크다니 더욱 좋고 작아도 좋죠
아가였을 적엔 미치게 사랑스럽더니만..
요놈들 커 갈수록..미워 죽겠습니다..

사실..요즘은 미운 짓을 더 많이 한답니다.

말대꾸도 하고..어떤 날은 서러운 날도 있답니다.

내가 지들 어떻게 키웠는데..하하~~

제가 처음 뵙는 문 앞에서 별 소릴 다합니다.
그렇다는 얘기죠..
어찌 사랑스럽지 않겠습니까..?
나보다 소중한 나의 분신들인걸요..

반갑습니다..잣나무골님..^^*
비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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