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주방에는 화이트보드가 있다.
네 등분으로 칸을 질러..각자의 스케쥴이나 메모를 하는 곳이다.
며칠 전 ..큰 딸 우나가 남겨놓은 메모이다.
내남자가 급히 나를 부르며 이걸 읽어 보랜다.
참..내가 이 글을 읽고 웃음도 나고 기도 막히고..
한참을 소리내어 그냥 웃고 말았다.
얼핏 보면..내가 아주 불량 엄마같겠지만..
나의 죄는 아침마다 갓 지은 뜨거운 밥을 해주는 것과
물론 가끔 죽밥을 만들곤 하지만..
그렇다고 떡이라니?
정말 어쩌다 가끔 있는 일이거늘..
그리고 미역국만 끓이지 않고 다른 국도 끓인다는 것과
가끔 토스트나 샌드위치를 만들어 준다는 것인데..
그래봐야 고작 일주일에 한 두 번..될까말까한 것이거늘..
이놈의 지지배..
이 엄말 아주 불량주부인 것처럼 만들어놓았다.
- 벗 님 -
정말 대단합니다.
떡밥을 먹을 바에는
식사를 거부하겠다는
단호한 선언문을 보고
눈 깜짝 안하는
엄마의 대응자세도 만만치 않은데
이 정국이 어디로 갈 것인지
촛불시위로 이어지다가
주방 점거로 번질 태세
과연, 내무장관의 해법은 무엇일까
아마도...
아빠한테 촛농이 다 떨어질 ..ㅋ
이런걸 행복이라고 하지요^^
제발 촛불시위라도 일어나
주방점거사태라도 일어났음 좋겠습니다.
보통은 김이 모락모락한 갓 지은 밥들을 좋아하지 않나요..?
어찌된 일인지..울집 딸들은 식은 밥들을 좋아하네요..
그래도 주부로서의 자존심이 있지..
어찌 가족들에게 아침부터 식은 밥을 먹이겠습니까..?
아이들은 식은 밥을 달라..
나는 그럴 수 없다..
뭐 이렇게 대치하고 있는 상황이지요..훗~~
내남자가 며칠 째 ..저녁을 미리 지어놓은 것도
이러한 딸들의 바람에 부응 한 것이구요..
참..나야 뭐 ..편하구 좋지요..
달님 말씀대로..촛농이 내남자에게 떨어졌네요..후훗~~
글 잘 보고 가요
오늘도 행복 가득하세요
이쁘고 건강한 가족입니다.
현실도..블로그세상도..
느긋하니 쉴 틈이 없는 요즘입니다.
많이 자유로워졌고..그래서 고맙고 행복합니다.
우리 우나랑 쏭이..
처음 보았을 때 보다 많이 자랐지요..?
아기티가 폴폴 나던 쏭이가
이젠 제 키를 넘어버렸답니다.
우리 우난 숙녀티가 나고요..
슬기..슬이도..이쁘게 자라고 있겠지요..?
아이들이 자라는 만큼..
우린 또 늙어간다 그러네요..
늘푸른산님도..저도..
처음 보다는 주름이 늘었겠지요..?
늘 건강 챙기시고..아프지 마시고..
웃는 날..많으시길 바랍니다.
저 또한 많이 웃으며 살겠습니다.^---^*
아이는 절대로 엄마를 따라합니다......
엄마가 그려집니다..........ㅎ
녀석들 이쁘다
참 이쁘다......
이건 뭐
엄마 칭찬으로 들리는걸요
매일 아침 따끈한 지어주시는 정성에 고마움을 표하고
빵 같은 간단식이 아닌 슬로 프드를 만들어주시고
소화 잘 되는 부드러운 밥이며 몸에 좋은 미역국 끓여주시는 엄마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반어법으로 표현한 듯 한데....
사려깊게 이해해주었으면 좋겠소......문00씨
하여튼 귀염둥이 따님입니다 그려~~!!
아침에 식은 밥 주면..편하고 좋지요..
근데..그게 주부로서의 자존심 문제라서..ㅎ~
근데 웃긴 건..울집 아이들은 식은밥을 원한다는 것인데..참..
별 희안한 대치상황이지요..?
주말엔 느긋하니..늦잠 자고 싶어서..
사실..빵으로 떼운 적이 많아요..ㅎ~
일주일에 한 번 쯤은 ..빵 좀 먹어주면 좋으련만..
저 글을 읽고..꿋꿋이 빵을 줄순 없게 되었습니다..ㅎ~
미산님이 저 글의 깊은 뜻을 캣치 하셨군요..
얼핏 보면..불량주부같은데..
가만 보면 ..저 잘못한 거 없는 거 맞죠..?
점심엔 자장면 시켜주구
저녁엔 통닭 시켜주세요..ㅋㅋ
아이들두 엄마두 이 집엔 온통 귀여움만이 가득하네요..
불량주부에게 대든 딸들의 반란 이란 제목을 붙여서...
달이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고 달이 사라지는것은 아니죠^^
무슨뜻인지 궁금하시죠?
퀴즈~
딩동댕~~♪~맞죠..?
아닌가..?
읽을수록 아리송하네요..
맞네..
달이 벗님의 참모습이고..
구름이 우나의 중상모략이고..
궁금하니..얼른 갈쳐줘요..정답..^.*
모자이크 처리한 부분은 구름~ 이러면 이해가 되실려나요^^
옆지기님이 벗님 이름 부를때 뭐라고 부르죠?ㅎㅎㅎ
이제 아! 하고 이해가 되시죠^^
그 말이였군요..
난 또..무언가 깊은 의미가 있는줄..푸훗~~
설마 그 촌시런 이름을 벗님의 본명을 알고 계신건 아니지요?
제 본명은 달보다는 훨씬 향기로운 이름이랍니다.ㅎ~
그리고 구름에 가려진 이름은 제 본명이구요..
어찌 감히..딸래미들이 아빠만이 부르는 그 호칭을 사용할 수 있겠습니까..?
화이트 보드에 적힌 내용만 봐도
우리는 많은 것들을 유추해 낼 수 있겠지요
그것은 적나라한 가족의 말이며
꾸미지 않는 가족간의 언어이니 믿어도 발등은
찍히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전 벗님이 미역국을 끓이든
밥이 떡이 되든 저녁에 밥을 하시든 안하시든
상관없이 멋지고 사랑스러운 이웃 블로거랍니다
왜냐면,저는
그 집에서 밥을 먹는 일은 없을테니깐요^^
요즘은 엄마 아빠 노릇하기도 힘든다니까요~
옛날에 우리 클때는 없어서 못 먹고 어디 엄마 아빠한티 시국 선언을.ㅋㅋㅋ
울 딸을 잘 켓치하셨네요..
저 짧은 글귀 속에서 ..
그런 캣치를 해 내시다니..ㅎ
여튼 울 딸이 말은 잘 한답니다..
행동이 문제지만요..
내남자는 우리 우나가 변호사나 사업가가 되기를 원하지요..
본인이 법조계의 꿈이 있었던지라..
딸에게 은근 권유를 하곤 하더군요..
그렇네요..
없어서 못 먹던 시절이 있었네요..
요즘아이들..너무 풍족하니..
아쉽거나 부족한 걸 모르는 것 같아요..
다시 아침입니다.
하루..사랑과 행복으로 가득하시길요..^^*
부모가 투자한 만큼 높아집니다~
높아지면 그 그늘도 넓고 크구요~
그래서 큰일을 하는거구요~열심히 투자하시길!
엄마를 약간은 불량주부과로 몰아갔나요
후후후 저런 글 나도 시도때도없이 받아 보는데
그것도 우편으로 학교에서 보내 오는 딸의 편지글
그래서 미운정이 가득 들어요.
우린 정말 이쁜 딸을 가졌나봐요.
이쁜 벗님이네 깜찍한 공주 넘 마음에 들어요.
진압? 타협? 굴복? 설득? 어려운 선택입니다^^
아침 모습이 그려집니다...
우나는 자기 표현력이 확실하네요...
고운 따님 두셨어요...
울들 클때같이 5남매..7남매..
아침이면 전쟁이죠...
하루종일 비가 오려나
행복한 주말되세요...
조금 오랜만이지요..
제가 먼저 인사 드리러 가야하는데..
워낙에 느려서..늘 이리 허둥대고 있습니다.
아드님 기쁜 소식 접했고..
요즘 기쁜 날들 보내고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그래요..저두 육남매였어요..
복작복작하니..
그래도 울엄마는 여섯 중에 하나라도 안보이면
집이 빈 것 같다며..늘 그러셨지요..
비가 오나요..계신 곳엔..
여긴 햇살이고 맑음이예요..
주말..행복하세요..*
촉촉한 대지위에 아침햇살이 싱그러웠던 하루 였습니다
거운 저녁시간되세요...
게다가 도시락도 알아서 쌉니다...물론 동생꺼도 같이...화이트보드에 써 보세요..."니 밥은 니가 해 먹도록 하여라~~~~~"
이렇게 써놓고 보니 우리 딸이 "킹왕짱 울트라 천사표"인거 같네요...ㅎㅎㅎ...아침에 일어나서 1시간만 "킹왕짱 울트라 천사"인데...ㅠㅠ
배가 너무 고프다나요? 그러믄 니가 밥을 하던지...그랬더만~~~ㅎㅎ
지금 한국에 있었다면 중2구여...여기서는 고2랍니다.(이곳은 고등학교가 5년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