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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우나 이야기

딸의 반란

by 벗 님 2009. 10. 14.

 

 

 

 

 

 

 

 

 

  

 

                                                                  우리집 주방에는 화이트보드가 있다.

                                                                  네 등분으로 칸을 질러..각자의 스케쥴이나 메모를 하는 곳이다.

                                                                

                                                                   며칠 전 ..큰 딸 우나가 남겨놓은 메모이다.

                                                                   내남자가 급히 나를 부르며 이걸 읽어 보랜다. 

                                                                   참..내가 이 글을 읽고 웃음도 나고 기도 막히고..

                                                                   한참을 소리내어 그냥 웃고 말았다.

 

                                                                   얼핏 보면..내가 아주 불량 엄마같겠지만..

                                                                   나의 죄는 아침마다 갓 지은 뜨거운 밥을 해주는 것과

                                                                   물론 가끔 죽밥을 만들곤 하지만..

                                                                   그렇다고 떡이라니?

                                                                   정말 어쩌다 가끔 있는 일이거늘.. 

 

                                                                   그리고 미역국만 끓이지 않고 다른 국도 끓인다는 것과

                                                                   가끔 토스트나 샌드위치를 만들어 준다는 것인데..

                                                                   그래봐야 고작 일주일에 한 두 번..될까말까한 것이거늘..

 

                                                                    이놈의 지지배..

                                                                    이 엄말 아주 불량주부인 것처럼 만들어놓았다.

 

 

 

 

 

 

 

 

 

 

 

 

  

- 벗 님 - 

 

따님들의 시국선언
정말 대단합니다.

떡밥을 먹을 바에는
식사를 거부하겠다는
단호한 선언문을 보고
눈 깜짝 안하는
엄마의 대응자세도 만만치 않은데
이 정국이 어디로 갈 것인지

촛불시위로 이어지다가
주방 점거로 번질 태세
과연, 내무장관의 해법은 무엇일까

아마도...
아빠한테 촛농이 다 떨어질 ..ㅋ
이런걸 행복이라고 하지요^^
ㅋㅋ~~
제발 촛불시위라도 일어나
주방점거사태라도 일어났음 좋겠습니다.

보통은 김이 모락모락한 갓 지은 밥들을 좋아하지 않나요..?

어찌된 일인지..울집 딸들은 식은 밥들을 좋아하네요..
그래도 주부로서의 자존심이 있지..
어찌 가족들에게 아침부터 식은 밥을 먹이겠습니까..?

아이들은 식은 밥을 달라..
나는 그럴 수 없다..

뭐 이렇게 대치하고 있는 상황이지요..훗~~

내남자가 며칠 째 ..저녁을 미리 지어놓은 것도
이러한 딸들의 바람에 부응 한 것이구요..

참..나야 뭐 ..편하구 좋지요..

달님 말씀대로..촛농이 내남자에게 떨어졌네요..후훗~~
하하하~~이쁘다~~~
참참..저도 웃음밖에 나오지 않더군요..

참 발칙하지 않습니까..?
아침마다 밥 새로지어 따끈한 밥 준 게..
뭐 큰 잘못이라도 한 것처럼 되어버렸습니다..

우나는 미역국을 좋아하는데..
쏭이는 아침에 미역국 먹는 게 젤 싫다 그러구..

어쩜 같은 뱃속에서 나왔는데..
둘이 입맛이 같은 적이 한 번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외식이라도 할라치면..
이건 뭐 네사람 다 제각각이랍니다..ㅎㅎ~

플로라님네 아침식탁 풍경은 어떨지..?

하세요
글 잘 보고 가요
오늘도 행복 가득하세요
하세요..참빛샘님..

잠시 그 방에 다녀왔습니다.

믿음이 있으시니..
믿음 안에서 참 행복하실 듯 합니다.

좋은 날들 이루어 가시길 바랍니다.
마음 내려주신 것도 고맙습니다.*
우나가 참 대단한 아이입니다.
이쁘고 건강한 가족입니다.
요즘은 좀 곤하고..바쁘고..여유롭지 못한 날들입니다.
현실도..블로그세상도..
느긋하니 쉴 틈이 없는 요즘입니다.

많이 자유로워졌고..그래서 고맙고 행복합니다.

우리 우나랑 쏭이..
처음 보았을 때 보다 많이 자랐지요..?

아기티가 폴폴 나던 쏭이가
이젠 제 키를 넘어버렸답니다.
우리 우난 숙녀티가 나고요..

슬기..슬이도..이쁘게 자라고 있겠지요..?

아이들이 자라는 만큼..
우린 또 늙어간다 그러네요..

늘푸른산님도..저도..
처음 보다는 주름이 늘었겠지요..?

늘 건강 챙기시고..아프지 마시고..
웃는 날..많으시길 바랍니다.

저 또한 많이 웃으며 살겠습니다.^---^*

아~~~~~그집밥은 내밥이다......캬캬캬
아이는 절대로 엄마를 따라합니다......
엄마가 그려집니다..........ㅎ
절대로 아니랍니다..

우리 우난..지 아빠..판박이랍니다..
벗님은 절대 ..저렇지 않답니다.

나와는 너무 다른 나의 분신..
나와 달라서 사실은 더욱 사랑스럽답니다.ㅎㅎ~

점방 아저씨..죽밥 좋아하시는구나..ㅎ~
저..그거 잘해요..푸훗~~
ㅍㅎㅎㅎ
녀석들 이쁘다
참 이쁘다......
아이 이름이 다믓? 이라 그러셨던가요..?

아마 다믓은 참 반듯한..바른생활 아이일 것 같습니다.

글에서도 풍기듯이..
우리 우나..쫌 별나고 까칠하고 쫌 튀는 아이랍니다..

그래도 이뿌지요..? ㅎㅎ~~
하하하...

이건 뭐
엄마 칭찬으로 들리는걸요
매일 아침 따끈한 지어주시는 정성에 고마움을 표하고
빵 같은 간단식이 아닌 슬로 프드를 만들어주시고
소화 잘 되는 부드러운 밥이며 몸에 좋은 미역국 끓여주시는 엄마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반어법으로 표현한 듯 한데....

사려깊게 이해해주었으면 좋겠소......문00씨

하여튼 귀염둥이 따님입니다 그려~~!!
사실 나도 그전 날 ..밥 잔뜩 해두었다가
아침에 식은 밥 주면..편하고 좋지요..

근데..그게 주부로서의 자존심 문제라서..ㅎ~
근데 웃긴 건..울집 아이들은 식은밥을 원한다는 것인데..참..

별 희안한 대치상황이지요..?

주말엔 느긋하니..늦잠 자고 싶어서..
사실..빵으로 떼운 적이 많아요..ㅎ~

일주일에 한 번 쯤은 ..빵 좀 먹어주면 좋으련만..
저 글을 읽고..꿋꿋이 빵을 줄순 없게 되었습니다..ㅎ~

미산님이 저 글의 깊은 뜻을 캣치 하셨군요..
얼핏 보면..불량주부같은데..
가만 보면 ..저 잘못한 거 없는 거 맞죠..?

아침엔 삼겹살 구워주구
점심엔 자장면 시켜주구
저녁엔 통닭 시켜주세요..ㅋㅋ
아이들두 엄마두 이 집엔 온통 귀여움만이 가득하네요..
그러구 보니 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메뉴이네요..ㅎ~
한 이틀만 저리 주면..차리리 죽밥이라도 주세요..
그럴 거 같은데요..훗~

사실 저..살짝 불량주부인건 인정해요..훗~

어찌..아직까지 밥을 태우거나..죽밥을 만들곤 하니..참~~
핑계를 대자면 ..독일에서 건너온 압력솥이 구식이라..
옆에서 불조절을 잘 해야하는데..
아침시간에 그러구 있을 시간이 없어서요..훗~~

아미고님네..아침풍경도 궁금해지네요..
출근준비에..아침준비에..바쁘다..바뻐..

뭐 그러실 거 같은데..^.*~~


이글을 퍼다가 다음메인에다 띄울까요^^
불량주부에게 대든 딸들의 반란 이란 제목을 붙여서...
달이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고 달이 사라지는것은 아니죠^^
무슨뜻인지 궁금하시죠?
퀴즈~
퀴즈 정답; 벗님은 절대 불량주부가 아니다..

딩동댕~~♪~맞죠..?


아닌가..?
읽을수록 아리송하네요..

맞네..
달이 벗님의 참모습이고..
구름이 우나의 중상모략이고..

궁금하니..얼른 갈쳐줘요..정답..^.*


月(달월)
모자이크 처리한 부분은 구름~ 이러면 이해가 되실려나요^^
옆지기님이 벗님 이름 부를때 뭐라고 부르죠?ㅎㅎㅎ
이제 아! 하고 이해가 되시죠^^
하하~~
그 말이였군요..
난 또..무언가 깊은 의미가 있는줄..푸훗~~

설마 그 촌시런 이름을 벗님의 본명을 알고 계신건 아니지요?

제 본명은 달보다는 훨씬 향기로운 이름이랍니다.ㅎ~
그리고 구름에 가려진 이름은 제 본명이구요..

어찌 감히..딸래미들이 아빠만이 부르는 그 호칭을 사용할 수 있겠습니까..?
박씨아저씨를 뛰엄뛰엄 보지 마십시요~
본명 알고 있습니다.ㅎㅎㅎ확 공개해 부러~
어떤 분도 제 본명 알고 있다 그러시던데..
이거 혹..다들 아시는데..나혼자만 비밀인건가요..?

참..내가 어디다가 내 본명을 흘렸을까요..?

얼른 찾아서 지워야겠네요..^.*

근데..제 본명..쫌 촌시럽죠..?
하하하~~

화이트 보드에 적힌 내용만 봐도
우리는 많은 것들을 유추해 낼 수 있겠지요

그것은 적나라한 가족의 말이며
꾸미지 않는 가족간의 언어이니 믿어도 발등은
찍히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전 벗님이 미역국을 끓이든
밥이 떡이 되든 저녁에 밥을 하시든 안하시든
상관없이 멋지고 사랑스러운 이웃 블로거랍니다

왜냐면,저는
그 집에서 밥을 먹는 일은 없을테니깐요^^
어쩌면 불량주부인 제 모습이
적나라하게 보여진 것일 수도 있겠어요..훗~~

그래도 파흔님..자세히 들여다 보세요..
벗님의 죄는 아침마다 따끈한 밥을 짓는다는 거..
참..그게 왜 잘못인지..

물론 가끔 밥을 태우거나 ..
죽밥을 만든다는 건 인정하지만요..ㅋ`

파흔님은 아침마다 갓지은 따끈한 진지..드시는지요?


멋지고 사랑스럽다 해주셔서..
고맙습니당~~^^*
나중 커서 변호사 하믄 잘 하겠어요~ㅎㅎ
요즘은 엄마 아빠 노릇하기도 힘든다니까요~
옛날에 우리 클때는 없어서 못 먹고 어디 엄마 아빠한티 시국 선언을.ㅋㅋㅋ
레인님..
울 딸을 잘 켓치하셨네요..
저 짧은 글귀 속에서 ..
그런 캣치를 해 내시다니..ㅎ

여튼 울 딸이 말은 잘 한답니다..
행동이 문제지만요..

내남자는 우리 우나가 변호사나 사업가가 되기를 원하지요..
본인이 법조계의 꿈이 있었던지라..
딸에게 은근 권유를 하곤 하더군요..

그렇네요..
없어서 못 먹던 시절이 있었네요..
요즘아이들..너무 풍족하니..
아쉽거나 부족한 걸 모르는 것 같아요..


다시 아침입니다.
하루..사랑과 행복으로 가득하시길요..^^*

자식의 장래 위치는
부모가 투자한 만큼 높아집니다~
높아지면 그 그늘도 넓고 크구요~
그래서 큰일을 하는거구요~열심히 투자하시길!
클났네요..
별로 투자하는 게 없어서요..ㅎ~

저흰 약간 방목형이라서요..
어느날부터..그리 되었네요..

그래서인지..아이들 웃음소리가 집안에 자주 번지고 있어요..
좋은 현상이지요..

아이들 장래 설계..
부모의 몫이 크겠지요..
우아 요즘 아이들 표현이 확실하넹
엄마를 약간은 불량주부과로 몰아갔나요
후후후 저런 글 나도 시도때도없이 받아 보는데
그것도 우편으로 학교에서 보내 오는 딸의 편지글
그래서 미운정이 가득 들어요.
우린 정말 이쁜 딸을 가졌나봐요.
이쁜 벗님이네 깜찍한 공주 넘 마음에 들어요.

언니네는 아이들의 반란이 일어나면
그야말로 거세게 일겠는걸요..
한바탕 회오리처럼..

다섯 아이들..
제각각 식성도 다르고 요구하는 것도 다를터인데..
그걸 어찌 다 맞춰주고 계시는지요

전 달랑 둘인데 ..저러구 있습니당

우리 가나는 무얼 좋아할까요

아마..엄마가 주는 거면 뭐든 다 잘 먹을 거 같아요..그쵸 *
반란은 제 전공인데 ㅎㅎㅎ
진압? 타협? 굴복? 설득? 어려운 선택입니다^^
류수님..
어제도 잠간 방문만하고 그냥 돌아왔네요..
어찌 시간이 바쁩니다..핑곌대자면..훗~
인사 드리러 가야지..하면서..
어찌 매번 바쁘기만 합니다.

제가 생각도 행동도 많이 느리거든요..

매 순간의 선택이..바로 인생이 될지언대..
어렵고 어렵지요..선택..

그나저나..참 어려운 길을 택하셨습니다.
그만큼 보람도 있을 줄 압니다.

늘 건투를 빌겠습니다.
고운 글들 고운 사람들. 행복하다가 슬프다다가 다시 행복하셔요. 건강 하시면서...........
왠지 가을바람 한자락 휘이~몰아드는 듯한 방이였어요.

글 몇 편 읽고 왔습니다.

마음에 닿았습니다.

다시 행복하기..

어떤 시련 슬픔 아픔일지라도

다시 행복하면 ..

그러면 되겠지요..

다시 뵙겠습니다.
행복한 가족의
아침 모습이 그려집니다...

우나는 자기 표현력이 확실하네요...
고운 따님 두셨어요...

울들 클때같이 5남매..7남매..
아침이면 전쟁이죠...

하루종일 비가 오려나
행복한 주말되세요...
개미님..어서오셔요..

조금 오랜만이지요..
제가 먼저 인사 드리러 가야하는데..
워낙에 느려서..늘 이리 허둥대고 있습니다.

아드님 기쁜 소식 접했고..
요즘 기쁜 날들 보내고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그래요..저두 육남매였어요..
복작복작하니..
그래도 울엄마는 여섯 중에 하나라도 안보이면
집이 빈 것 같다며..늘 그러셨지요..

비가 오나요..계신 곳엔..

여긴 햇살이고 맑음이예요..

주말..행복하세요..*
밤새 내린비가 가을 단풍을 더욱곱게 물들이게 하고
촉촉한 대지위에 아침햇살이 싱그러웠던 하루 였습니다

거운 저녁시간되세요...
단풍이 고웁게 물드는 가을이 깊어만 갑니다.
이러다 가을비 한차례 더 내리면..
고운 단풍 다 떨어지고
마른 잎새 거리에 뒹구는 그런 쓸쓸함이 찾아 오겠지요..

지금쯤 곤히 주무시겠네요..
살짝 찾아 뵙겠습니다.
우리집 얘기를 들려드리죠...꺄꺄...우리딸은 매일 아침 일어나 밥을 한답니다..6시면 일어나는데 엄마가 도통 일어날 기색이 보이지 않으니 포기했나봅니다.
게다가 도시락도 알아서 쌉니다...물론 동생꺼도 같이...화이트보드에 써 보세요..."니 밥은 니가 해 먹도록 하여라~~~~~"
이렇게 써놓고 보니 우리 딸이 "킹왕짱 울트라 천사표"인거 같네요...ㅎㅎㅎ...아침에 일어나서 1시간만 "킹왕짱 울트라 천사"인데...ㅠㅠ
정말 착한 따님을 두셨네요..
몇 살인데..아침밥을 짓는답니까..?
솔직히 시집가기전까지 아침밥 짓는 딸..보기 드물듯 한데..


따님이 천사표는 맞는 거 같은데..
자스민님은 완전 불량주부..?

무슨 사정이라도..?
밤새 글을 쓰신다든지..
무슨 다른일이라도 하시는지..?

니 밥은 니가 해먹도록 하여라..ㅋㅋ~~
그러면 울 딸들..어찌 나올지..?

반가워요..자스민님..^^*
애들이 8시에 집에서 나가거든요...그러니 전 7시에 일어나서 밥을 해도 충분한데..울 딸래미가 6시면 일어나서 돌아다니다보니 7시 40분쯤 차려주는 밥상을 기다리기에는
배가 너무 고프다나요? 그러믄 니가 밥을 하던지...그랬더만~~~ㅎㅎ
지금 한국에 있었다면 중2구여...여기서는 고2랍니다.(이곳은 고등학교가 5년이에요...)
중2..
우리 우나는 중3이예요..

참 부지런하고 야무진 따님인가 봐요..
그맘때면,,아침잠이 무지 달콤해서 일어나기 힘이 들텐데..

우리 우난 몇 번을 깨워야..겨우 일어나곤 하는데..

그 곳 아이들은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가 어떤지 모르겟어요..

어때요..?
그곳에서의 삶..아이들..행복하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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