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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산 이야기

커피프린스 1호점

by 벗 님 2009. 10. 12.

 

 

 

 커피프린스라는 드라마가 있었다.

보이쉬하고 상콤하던 윤은혜가 주연이였고 커피와 너무 잘 어울리는 남자..

부드러운 음성과 미소가 커피향같던 남자..이선균이 나왔던..

나는 그 이상은 모른다. 기실 그 드라마를 보지 못했기에..

 

이곳이 커피프린스 촬영장소라고 한다.

 

 

 

 

 

 

산모퉁이..원래의 이름인 듯 하지만

커피프린스란 이름이 훨씬 멋스럽다 느끼며..

근데 드라마상에서 저 카페이름이 커피프린스가 맞나?

 

 

 

 

 

 

 

폭스바겐..

저 노란 폭스바겐과 미키마우스가 무슨 연관이 있는 걸까?

괜스레 어울리지 않는 미키를 저 곳에다 세워놓진 않았을텐데..

드라마상에서 무슨 사연이 있는 풍경이 아닐까?

그저 미루어 짐작만 해볼 뿐이다.

 

참! 저 차 문옆에 서있는 여자분은 벗님이 아님을 밝히고..

 

 

 

 

 

 

 

카페로 가는 출입문의 한짝..

비와 바람의 흔적이 오래인 듯한 나무와

녹이 쓴 쇠붙이들이 그린 그림..가위와 자물통..

어느 곳에 놓더라도 그림이 되는 꽃과 화분..

 

 

 

 

 

 

 

또 다른 한짝의 문..

가위와 자물통과 연탄집게..

나는 오래되어 낡고 녹이 쓴 풍경들에 마음이 간다.

마치 어린 날의 빛바랜 추억 한떨기 만난 것처럼..

 

 

 

 

 

 

 

미너어처 같다. 실제 크기의 3분의 1정도?

앙증하니 이쁘다. 물지개..

 

참 까마득하여 그런 적이 있었나 싶은 어렴풋한 기억이지만..

밥 때마다 동네 우물가에 물길러 가던 기억이 난다.

머리가 아플까 똬리를 얹어주시던 엄마의 손길도 기억나고..

아빠가 저 물지게를 지고 물을 긷던 모습도..

 

근데 난 너무나 아득하여..

기억인지  상상인지 자꾸 가물거리기만 한다.

 

 

 

 

 

 

 

내부 풍경을 담고 싶었는데 소심한 나는 삐죽하니 서서 조렇게만 담아욌다.

밖에서 기다리는 일행들에게도 미안하여..

 

언제 누구랑 함께..다시 와보고픈 곳..

바깥 산풍경이 잘 보이는 창가에서 커피 한 잔 나누고 싶다.

 

신청 받을게요.

나랑 커피프린스에 가실 분..

 

 

 

 

 

 

자전거가 있는 풍경은 언제나 이쁘다.

저 멀리로 우리가 조금 전에 타고 내려온 북악산이 보인다.

 

저 자전거가 탐이난다.

이쁜 자전거..하나..새로 장만하고 싶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나의 자전거를 ..

지나가면 사람들이 한 번 더 쳐다보며..

이쁘다 해줄만큼 이쁜 자전거..

 

물건에 별 욕심없는 나이지만..

자전거에 대해서만은 욕심이 생긴다.

 

 

 

 

 

 

 

언젠가 이런 그림을 그렸다.

이른 아침 바람과 햇살이 싱그러운 날에..

파리바게트나 뚜레쥬르나 빵굽는 마을로 달려나가

 

갓 구운 바게트를 봉투에 담아

긴 머리 휘날리며 플라타너스 가로수 거리를 달리는..

아왕이면 바지 보다는

약간 무릎을 덮는 플레어스커트자락을 나풀거리며 자전거로 달리는

내 모습을 그려본다.

 

무슨 광고에서 본 듯한 자전거를 탄 풍경..

 

  

 

 

 

 

물뿌리개..

이집 주인장의 정서나 감성이  느껴지는..

나와 닮아있을까? 그 감성 한자락..

 

내 눈길 닿는 곳마다 내 마음이 머문다. 

 

 

 

 

 

 

우체통..어렸고 젊었던 날에 수많은 순간들에

저 우체통앞에서 설레이고 설레이던 나..

 

어느 날엔가 종일을 저 빨간 우체통앞을 지키며 섰던 나..

우표값이 오른 걸 모르고 잘못된 우표를 붙인 걸 알고..

그 편지를 다시 찾으려 그렇게 종일을 우체부아저씨를 기다리고 기다렸던 그날..

나는 벗님에게 길고 긴 편지를 써서 저 우체통에 넣었다.

 

 

- 벗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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