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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포임/♣사랑한다는 거

낡고 오래된..

by 벗 님 2009. 10. 8.

 

 

 

 

 

 

서울성곽 순례길에 만난 일본식 집들..

 

비스듬한 언덕길에 저런 낡고 오랜된 일본식 집들이

 

주욱~늘어서 있었다.

 

 

 

 ♥

 

 

 

 

어쩌면 나라를 빼앗긴 치욕적인 역사의 흔적일지 모르나

언제나처럼 낡고 오래된 것들에 대한 애틋함으로 바라보게 되는..

이쁘다..참 이쁘다..감탄하며 디카를 누른다.

 

저 슬레이트지붕이며 한쪽이 쓸려가버린 듯한 기와지붕..

저기 천막을 덮어놓은 곳엔 아마도 비가 새는 곳일 것이다.

 

 

 

 

 

 

 

 

 

자칫 을씨년스럽다 느낄지도 모르겠지만..

막상 저곳에 사는 사람은 벗어버리고 싶은 삶의 굴레일지도 모르겠지만..

 

타임머신으로 시간여행을 온듯한 나에게는

단지 정겨운 모습일 뿐이다.

유년의 아스라한 기억처럼..

 

 

 

 

 

 

 

 

 

 

 

 

 

담장 옆에 누군가가 그린  하트얼굴이 웃고 있다.

바라보는 나도 따라 웃는다.

 

웃음은 웃음을 부르고..

그렇게 웃다 보면..

슬픈 날에도

아픈 날에도

웃으려 애쓰다 보면..

어느날엔가 내 삶도 웃음이 되리라..

 

 

 

 

 

 

 

 

 

 

저 멀리로 보이는 빌딩과 아파트숲들..

현재와 과거가 공존하는 ..

 

시들어 말라버린 담쟁이를 타고

다시 파릇한 담쟁이가 자라나고..

스러져간 과거를 덮고

다시 무수한 현재가 자라고

아지못할 미래가 덮힐테지..

 

머잖아 저 지붕에도 온통 담쟁이 덩쿨이겠다.

 

 

 

 

 

 

 

 

 

 

 

 

 

                                                  저 방 창에서는 서울시내가 한 눈에 보이겠다.

                                                              누군가 저 창가에 서서는 서울의 하늘과 달과 별을..

                                                              때론 별빛처럼 반짝거리는 서울야경을 밤마다 바라보겠지.

 

                                                              하늘로 난 창이 있는 다락방..

                                                              그런 다락방을 가지고 싶은 소녀적 꿈이 있었지.

                                                              밤이면 별을 실컷 안을 수 있는 나의 창을 갖고 싶다하던

                                                              그런 간절하던 날들이 있었지.

 

                                                              저 창가라면..밤마다 별을 실컷 안고 잠들 수도 있겠다.

 

                                                              아직도 나는 꿈을 꾼다.

                                                              가슴에 별을 안고 잠이 드는 꿈을..

                                                              별빛같은 너의 가슴에 안기는 꿈을..

 

 

 

 

 - 벗 님 -

 

"하늘로 난 창이 있는 다락방..
그런 다락방을 가지고 싶은 소녀적 꿈이 있었지.."

그 꿈 이루셨나요?
어찌 보면 참 소박한 것인데
꿈이 사라졌거나 이룰 수 없을지도 모르지요.

벗님은 아직도 소녀이시니
꿈 많이 꾸시고, 하나하나 이루어 보세요....
아직..꿈은 꿈으로만 남아 있네요..
마당 넓은 집과 하늘로 난 창이 있는 다락방..
제 꿈은 그것 뿐이였어요..소박하죠..?

쉬운듯 하나..여직 이루지 못하고 있네요..
네모난 아파트 안에 갇힌 것 처럼 살고 있으니요..

언젠가는 이루겠지요..
되도록 빠른 날에..

즈런 모습을 보면 정겹습니다,
하지만 쪽빠리들의 잔재라고 생각하니 부아가 납니다,
남의 나라에서 판치고,
나라의 정기를 끊기 위해서 별지랄을 다한 것들을 생각하면,,
톰은 절대로 일본을 용서 못합니다,
아니 안할겁니다,,
일제하의 잔재라고는 하나..
낡고 오래된 것들에게선
그 어떤 애틋함이 느껴지지않나요..
가물거리던 유년의 기억도
새록하니 떠오르구요..

일본에 대한 무조건적인 거부반응..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럴겁니다.
저도 그렇거든요..

그러나 요즘 아이들은 또 다르더군요..
우리 우나..일본에 다녀 오더니..
너무 친절하고 ..너무 깨끗하더라고
또 가고 싶다고..
아주 좋은 느낌을 받고 왔나 보더라구요..

인정할 건 인정하구..
과거 나라를 빼겼던 나약한 스스로를 먼저 탓해야지요..

내 유년시절.
언젠가도 말한 바가 있 듯이
부친이 공무원을 하셔서 개인 주택보다는 사택에 살았던
시간이 더 많았다.

60년대 후반 일제강정기를 지난 탓에
고층 건물이나 사택은 당연히 일본식 건축이다.

당시..
사택은 일본인이 지어 놓은 사택이라, 전형적인 한국형이기 보다는
일본식이라 찿아 오는 친구들은 늘 생소해 어색은 웃음을 폴폴 날리기도 했었다.

그곳에서 꽤 오래 살았다.
담장이 높았던 그곳.

벗님
오늘은 햇살이 눈부신다.
서늘해 지기 시작한 내 서재..
북향이라 이른 새벽부터 볕이 드는 곳.
어지러진 내 책상 위엔 빈 잔이 도대체 몇 개인지 모르겠다.
밤새 커피만 마셨나?


사실..내 유년이 머물던 곳엔 일본식 집들이 없었어요..
아마 변두리라 그런지도 모르겠어요..
저곳도 산 꼭대기쯤 되는 곳이긴 한데..
성곽 안이라 일본식 집이 많이 있는 듯 해요..
어쨌거나 옛스러워 정이 갔습니다.

참 오랜 세월을 견디고 버티온 집들..
일제의 잔재라고는 하나..
사라지고 나면 왠지 아쉬울 듯 하네요..

사택에 살으셨군요..
유년의 기억과 함께 떠오르는 아버지..
젊었던 아버지를 한 번 떠올려보게도 되네요..

참 멋있고 잘 나셨고 인자하시던 아버지..
그리고 약간의 거리감과 어려움도 있었던 아버지에 대한 기억..


내방 창을 통해 보이는
햇살도 부시고
구름도 몽글하니 이쁩니다.
밤새 작업을 하셨나요?
그 시간..온밤을 태우며 글을 쓰는 시간..
참 행복할 듯 합니다.

밤새..몇 잔인 줄도 모르고 ..그렇게 커피를 마시며..글을 쓰신건가요..?

왠지..참 멋스럽다 느껴집니다.
끝이없는 그리움 , 부어도 부어도 채우지 못하는 ... 그것이 사랑인가 봅니다.
조관우 노래 듣다보면 중독됩니다 ㅎㅎㅎㅎ 가슴이 아리거든요...
가만 보면..음악을 느끼는 가슴이 저랑 닮으신 듯 합니다.

장사익도 그렇고.. 조관우도 그렇고..

그쵸? 가슴이 아리죠..너무 ..

눈물이 날 만큼 아릿해지는 이 노래..가슴은 알죠..

저도 요즘 중독 된 거 같아요..
이선희의 인연, 조용필의 창밖의 여자, 김광석의 거리에서,..... 얼른 떠 오르는 노랜데, 지금도 닮았나요^^
이선희의 인연은 한 때..제 핸드폰의 컬러링이였죠..
조용필의 노래는 다 좋아는 하지만..사람은 그닥..
김광석의 거리에서..함 들어볼게요..

빠져들 것 같은 예감..??
저도 가수보다는 곡을 주로 봅니다. 노래는 노래일 뿐이지요,
가수를 화면으로만 보고 좋아하지는 않았습니다, 여성가수든 남성가수든 , 제가 그런 면은 좀 날카로워지요 ^^
공존
시간과 공간의 공존
흑백사진과 총천연색의 공존
우리네 삶도 그와 같을테지요
낯선 것들과의 공존
어색한 것들과의 공존
아름다움과 추함의 공존
부자와 가난의 공존

그렇게 늘 공존해야하는데
우린 때로 좋은 것만, 아름다운 것만, 쉬운 것만.....추구하는지 모르지요

날이 제법 쌀쌀합니다
하늘 먹구름 둥둥
눈을 머금고 있는듯~~^*^

벗님
굿 애프터 눈~~~~!!!
이 블로그상에서의 공존..

참 신기하지 않나요..?

이렇게 사람과 사람이 소통하고 있음이..

가끔은 현실 보다 더 현실같고..

또 가끔은 꿈인가 싶게 허무한 가상같고..

그러나..제겐 참 행복한 공간입니다.

어느곳에다 내 마음을 이렇게 털어놓을 수 있겠어요..

그런 면에서 이 공간은 제게 축복같은 공간이지요..

미산님 같은 좋은 인연도 만나구요..


아침 바람이 제법 시릿한 하루였어요..
그곳엔 날이 흐린가 봅니다.

여긴 맑은 햇살이랍니다.^^*

벗님보면 참 부지런 하시구나..그런 생각해요
이틀정도 못들어 왔는데 그새 새글이 몇개..
벗님의 남자가 워낙 잘해주셔서 그런가 생각도 해봅니다..
글읽다보면 반성 많이 하고 살아야 하는데..
요즘은 귀차니즘이 끝없이 나를 지배해서 큰일이군요..
저런 집들..어릴때 많이 보기도했고..살기도 했고 그래요 ^^
들어오시는 거 뵈었어요..
말 걸고 싶었는데..훗~

발이 시리고 맘도 시릿해
커피 한 잔 내려서 다시 앉았네요..

부지런하다기 보다..한가한 탓이지요..
재미나기도 하구요..
하루 한 편씩 올리는데..
요즘 ..여고 때 일기 정리하는 중이라..
두편씩 올리고 있는 거 뿐이예요..

한 때..컴 근처에 얼씬도 못하던 때가 있었어요..
지금..얼마나 행복한지..
이젠 눈치 보지 않고 블로그 할 수 있어서
참 행복하고..내남자에게 고맙구 그래요..
조금씩 날 이해해주는 것 같아서요..

귀차니즘..
계절 탓일까요?
기다리시는 블친구님들 생각해서라도..
빨리 헤어나시길요..

전...서울변두리에
일반 주택에 살고있습니다.
여기서 한 2년을 넘게 살고 있지만...
이젠 아파트에 가기싫습니다.
환경이 깨끗지는 않지만........
정겹고....인간적이고...음...
죄우지간......
서울전체가 시멘트로 덮히는거 진자 싫어요.....ㅎ
저도 하루라도 빨리 이아파트를 탈출하고 싶어요..
변두리면 어때요?

마당 있는 집에서..
자그마한 텃밭도 가꾸고..
들꽃도 심그고..
유실수도 종류대로 심고..

밤이면 달과 별을 마당안에 들여다 놓고..

낙엽지면 ..마당도 쓸고..
여튼..전 그렇게 살고 싶어요..

그럴 날..언젠가는 오겠지요..


시멘트..저도 무지 싫어해요..
사람이 흙을 밟고..
땅기운을 느끼며 살아야 하는 것이거늘..그쵸?
이킁!!!
저집들..생각나요
난.. 그랬어요
저 무서운 곳을 왜 들어가냐구...ㅎㅎㅎ
말도 못하고...졸졸 따라다녔답니다..
물론 카메라 메고서 말이죠~~ㅠ.ㅠ

그리곤 갔다 와선
블로그에 쫑알쫑알했죠~
새삼스럽습니다..
생각나네요~~

반갑네요~^^

같은 곳엘 다녀가셨다니..
왠지 더 반가운 맘입니다.

근데 무서우셨다구요?
전 참 정감있게 바라보았는데요..
이쁘다..이쁘다..그러면서..
실상은 가난에 찌들은 모습이겠지만..
그저 옛스럽고 ..어린날의 추억 한토막 같아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집안의 풍경..
볼 수 있다면 더욱 좋았을 것 같은데요..

샤론님이 담으신 저 옛집의 풍경이 참 궁금하네요..
지난 글에 있나요..?
한 번 보구싶어요..^^*
저런 일본식집 나도 무지 좋아했는데
내가 살았던 유년의 뜨락에도 저런 집들이 있었고 다락방으로 기어 오르기도 하고
밤에는 하늘을 바라보며 별과 달과 노래도 하였던 하늘로 오르던 방
정말 그립던 집들이군요.그런 집에서 오래오래 살기도 하였고.
울 아부지는 일본에가서 유학하고 돌아와서 정말 많은 걸 느끼셨대요. 일본을 배워야 한다고
무조건 미워하여선 안된다고 하시기도
일본집 풍경은 아주 작지만 오밀조밀하고 작은 공간에 쓸모있고 규모있게 잘 짜여진
어쩌면 은밀한 곳이 참 많은 공간이 많아서 숨어 있기 좋은 집
디카로 찍은 풍경이 벗님이가 담아 내고 싶은 걸 흡족하게 잘 담아내셨어요.
앤 언니의 정서가 저랑 참 마니 닮았어요..그쵸
언니도 그렇게 느끼시지요..

울엄마의 고향은 일본이예요..
엄마는 가끔 일본을 그리워 하시지요..
참 깨끗한 나라라고..물론 주변 환경을 말씀하시는 것이고요..
바닷가에 살았는데..그날 잡은 생선을 그 다음날까지 먹진 않는다고..
음식문화가 참 깔끔하다고 ..늘 말씀하시곤 했어요.

우리 우나도 일본여행을 다녀왔는데..
다시 가고 싶은 곳이라 그러더군요..
인정할 건 인정해 주어야겠지요..

저도 침침한 다락방을 참 좋아라 했어요..
그 침침한 곳에서..지난날의 일기를 꺼내 읽곤 했었는데..
그 일기장들..이사다니면서 다 없어져 버려서 참 안타까워요..
유년의 벗님의 생각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을텐데..

일본식 집에 살으셨군요..
오밀조밀..맞아요..
아이들에겐 정말 좋은 숨박꼭질이나 놀이 장소가 될 듯해요..

디카로 찍은 세상..
벗님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풍경..
언니 맘에 드시나요..
그랬구나 어쩐지 엄마를 본 느낌이 그랬어요.
엄마의 일본에서 살았던 이야기도 기록 해 주시지
엄마가 좋아할텐데...
일본인의 아주 깔끔함이 베여 있는 느낌 같은 것을 엄마한테서도 느꼈어요.
우나가 일본을 여행하고 와서 많은 걸 느꼈군요.
"국화와 칼" 이란 책은 일본을 잘 말해주고 있는 책이었죠.

일본을 제대로 알면 정말 매력투성이던걸요. 정말 가 보고 싶어지는 나라...
내 아버지의 첫사랑도 일본여인
오빠를 죽을만큼 사랑해서 아픈상처를 안고 갔던 일본인 여학생이야기며
그리고 내 친구 아버지 와리다순경이야기랑
열아홉살에 일본으로 유학 온 유부남한테 반하여
한국으로 따라 나서서 평생을 슬프게 살아 온 외가집 머슴의 각시였던 도나엄마이야기등
밉고,잔인하고 쳐 죽일 원수같은 일본이지만 우리의 주위에 깔려 있는 자그마한 이야기속에는
슬프고 애틋하고 그리움만 빙빙도는 가을햇살같은 일상들이죠.

저 허물어가는 일본의 냄새가 마냥 좋습니다.

과거를 절대로 잊지 않고 지켜내는 일본은 우리가 배워야 할 성숙함이겠죠.
사진 정말 마음에 들어요.너무 좋아요.


엄마가 아주 어렸을 적에 한국에 왔기 때문에..
엄마의 일본에 대한 기억은 그리 많지 않아요..

그냥 그곳에 살았으면..하시는 안타까움이 계시지요..
해방된 조국땅에 꿈과 희망을 안고 한달음에 달려나오신 외할아버지
그러나 전쟁이 터지고..
빨갱이가 아닌..우리 국군의 총탄에 그렇게 돌아가셨지요..
참 어이없고 기가 막힌 현실..

언니의 이야기 보따리는 ..쏟아내고 쏟아내도..
어쩜 더 풍성하게 부풀어가는 것만 같아요..

언니의 일본에 대한 유년의 기억과 추억..
정말 가을 햇살같은..
마음에 착 감겨드는 이야기들인 거 같아요..


일본에 대한 무조건적인 반감이나 거부반응보다는..
배울건 배우고..인정할 건 인정해 주어야겠죠..

의외로 사진이 좋다 해주시는 분들이 계시네요..
그래서 참 기분이 좋아요..언니..*


부와 빈곤이
시대의 흐름에 따라 뒤바뀐 형국이라 해야겠네요

옛날 저 집이 지어질 땐
아마도 부르조아는 아니더라도
강점기에 살만 했었던 사람들의 집이었고
빌딩이 들어차 있는 곳에는
허허 벌판이나 초라한 초가집 정도가 예상되거든요^^

창문을 열면 별을 볼 수 있는 다락방..
세대가 비슷해서 그런지
제 마음을 읽고 써 놓으신 듯해요 ㅎㅎ

구도를 잡는 실력이 남다르세요^^
어쩜..저랑 같은 생각을 하셨네요..
저도 저 낡고 쓰러져가는 집을 바라보며..
저 집이 지어질 당시엔 그래도
권세나 부를 가진 누군가의 집이였겠지..
그런 생각이 들었거든요..ㅎ~

딸아이 나이 보니..
저도 그럴거라 짐작은 했어요..
비슷한 세대..

정말요..?
반가운 맘..
달님도 그런 다락방을 갖고 싶어 하셨군요..
별을 안을 수 있는..

마음 한자락 닮은 사람 만나니 ..참 좋으네요..


산행 중에 스치듯 담은 것들이라..
구도랄 것도 없는데..ㅎ~
그리고 사진에 대해선 정말 무지하거든요..
그냥 ..느낌으로 ..감성으로..

칭찬 같아..기분이 무지 좋습니다.^---^
서울에서 저런 풍경을 보면
더 기분이 좋을것도 같아요...

어쩌면 아프고 감추고 싶은
그런 역사의 흔적일지도 모르지만...
난향눈엔 벗님말씀처럼 정겹고
어쩐지 예전의 기억도 나고 그렇네요...
무언가 낭만 비슷한게 느껴지기도 하구요...

살기엔 물런 아파트가 편하겠지만...
나중에 시간이 많이 흐른뒤엔
꼭 마당이 있는 주택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난향이랍니다...^^
저도 서울 도심속에..
저런 풍경이 남아 있을거라곤 상상도 못했었지요..

정말 뜻하지 않은 선물처럼..
반갑고 이뻤어요..

아픈 역사의 잔재이고..
실상 저 집에 사는 사람들은 궁핍할지 몰라도..
그저 풍경으로 바라본 저 집들은..정겨웠어요..

난향님 어제..저랑 어딘가 닮은듯 하다 그러셨지요..

닮았네요..우리..마음 한자락..

저도 마당 있는 집에 사는게 꿈이거든요..^^*
아직은 시간이..

지나간 한 문화로만 여겨질 수도 있겠지만
아직 어색하고 조심스러운 부분이라
벗님이 고생하십니다 그려

가 보고 싶은 곳 보여주는 당신이 있어
오늘도 따뜻하게 마음을 보듬습니다
그저 풍경일 뿐인걸요..
지나간 옛 추억 하나 만난 듯..
반가운 맘이였을 뿐인걸요..

치욕적인 역사보다는
유년의 기억이 먼저 떠올랐을 뿐인걸요..

한 번쯤..가보셔도 좋을 곳이라 생각되어요..
전 언제 한 번..내 좋은 사람이랑 밤에 한 번 올라보구싶어요..
서울 야경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일듯 하거든요..

실제로..밤의 데이트 장소로 많이 찾기도 한다 그러더군요..

여의하시면..한 번 다녀가셔요..

마음 따뜻하셨다니
제 마음도 참 기쁩니다.^^*


요즘 가을 억새나 갈대, 단풍에만 눈길을 주고 사는데
벗님의 이 사진과 글을 보니
저도 시선을 좀 더 널리 두어야겠단 생각이 드네요.

늘 카메라를 챙겨들고 집을 나서는 저를 보며 혼자 웃곤 합니다.
블로그 덕분에 사진도 찍고
그 덕분에 모든 풍경을 애정어린 눈으로 보게 되어 좋답니다.

오늘은 갈대 앞에서 포즈를 취해봤답니다.
햇살 머금은 반짝이는 갈대 앞에서
조금은 초라해보이지만...
몇 년 후엔 소중한 한 장면이 되리란 생각에...

콧바람님~~
참 반가워요..
잘 지내시지요..?

친구공개로 되어 있던데..
여전히 문은 굳게 잠궈 두신 거예요?
몇 번 노크 했었는데..훗~

저도 그래요..
스치는 모든 풍경들이 그냥 예사로이 보이지 않아요..
아마 블로그 덕분..맞을거예요..

이쁜 거 보면..일단 디카에 담고 보는 거죠..
언제 부턴가 저도 그런 습관이 생겼어요..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도
좀 더 깊어지고..좀 더 따스해지고..


가을속에 흠뻑 빠져계시나봅니다.

어때요..지금..?

좋으신가요?

홀로 외롭지는 않으신가요?

다시 반가운 맘 전하며..

이 가을 ..참 행복하시길 빌어요..^^*
친척 한 두명에게만 공개로 설정해놨어요.
죄송...
대문 잠그고 외롭긴 하지만
나름대로 자유로움을 만끽하고 있어요.
담에 제가 먼저 친구 신청할게요..
외로움 한 스푼..
자유로움 열 스푼..

훗~뭐 그런건가요..?

그 외로움도..
그 자유함도..

조금은 알 것 같아요..

네..그러세요..
언제라도 제 방이나 마음의 문은 열려 있으니..

이렇게라도 오시니..
얼마나 반갑고 좋은지요..^^*
극과 극의 풍경.
서울도심 속에 저런 풍경이 남아 있다는 것이 참 신기하지요?

낡고 오래된..일본식 집들이..

서울 의 한가운데 여지껏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

참 불가사의한 일라 여겨지기도 하네요..

어쨌거나..반갑고 정겨운 풍경이였어요..제겐요..훗~


결혼해서 시댁을 가니...딱 저런 집에 사시더군요.
아주 시골은 아니였나 봅니다.

훗~~말해 뭣해요..
저희 시댁은 정말 ..아주..시골이예요..

추석 무렵에 내려가면 ..시골의 가을내음이 물씬 풍기는..
가을이 너무 예쁜 시골 마을이지요..

집집마다 굴둑 연기가 피어오를 것만 같은..
저는 그 시골내음이 참 좋던걸요..

옛날식 부엌이랑 푸세식 화장실이 언제나 걸리긴 했지만요..ㅎ~

물론 지금은 효자 아들들이 현대식 집을 지어드렸지만..
처음 시집 와서 몇년은 참 힘들었어요..적응하기가..
아주 시골 아니고 읍이었어요. 그렇다고는 해도 서울 개념으로는 깡촌 ㅎㅎㅎ
명절이면 14시간 기본으로 가는 곳. 어느 해인가는 17시간 걸려서 귀성했었답니다.
결혼하고 몇 년 후 아파트로 이사를 하셨었어요.
아파트 옥상에 서면 그 동네가 한눈에 들어왔죠.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멀리 바다가 보이고.
어느 해 명절을 앞둔 아침, 밥을 하고 있는데 그 사람이 산책 갈 거라며 '너도 가자' 그러더라구요.
애라 모르겠다~ 어머니 마저 밥하시라 하고 그 사람 따라서 길을 나섰어요.
어디 가냐? 하니 남산에 간다 하더군요. 어느 동네나 남쪽에 산이 있으면 남산이라 한다는 걸 그때 알았어요.
그날 안개가 자욱했는데 태어나서 이런 광경도 있구나...처음 보았었어요.
바다는 물에 잠겨 있고 암초며 조금 멀리 섬들이 구름 사이에 떠 있는데..선계더군요.
살면서 우연하게 만나는 비경에 가까운 풍광을 보는 날이 있는데 그날이 그날이었어요.


그날..옆지기님과 함께 바라본 비경..
오래도록..아니..언제까지나 뻬뚜아님의 가슴에 남아있겠지요..

저도 내남자랑 밤낚시 가서..
밤을 꼬박 새우고 아침 안개 자욱이 피어오르던 저수지위로
물방울을 튕기며..
재두루미가 유유히 나래치며 날으던 모습이 잊히지가 않아요..
뭐라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환상이였고..꿈이였던 듯..
태어나 그리 아름다운 비경..처음 보았답니다.
물론 옆에 사랑하는 사람이 함께여서 더 잊히지가 않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말 만니 하고 시픈데..
이제 떠날 준비해야겠어요..
대구로..울산으로..
주말..엄마집에서 머물다 올려구요..

행복한 주말 되세요..뻬뚜아님..
다녀와서 쪼르르~~인사 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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