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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나의 이야기

울 엄마

by 벗 님 2009. 9. 28.

 

 

 

 

                                     울엄마에게는 다섯 딸과 한 아들이 있다.

                                     다섯 딸들이 다 원앙같은 짝을 만나 그 아래 알밤같은 자식 둘씩을 낳았다.

                                     그러니 다섯의 백년손님이 있고 열 명의 손주가 더 있다.

                                     그리고 지금 엄마랑 한 집에 사는 두 남자..

                                     울아빠랑 아직 미혼인 울엄마의 유일한 아들 막내 태야가 있다.

 

 

 

                                     울엄마는 올해 예순 넷이다.

                                     스물 둘에 시집을 오셨으니 울 아빠랑 마흔 두해를 함께 하신셈이다.

                                     그당시 스물이 넘으면 시집가기 늦은 노처녀 취급을 받으셨다고 한다.

                                     어느날..농번기에 이웃마을 청년들이 품앗이를 왔고 ..

                                     외삼촌과 친구 사이던 이웃마을청년인 울아빠를 보신 외할머니는

                                     담박에 울아빠가 마음에 들어 그렇게 성사된 백년가약..

                                     그 당시 울엄마의 마음안에는 몰래 품은 연정이 따로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호랑이같은 외할머니의 뜻을 따를 수 밖에 없었다고..

 

                                     울엄마는 가끔 그때 이루지 못한 사랑이야기를 신세타령처럼 하시곤 했다.

                                     직업군인이 되었다는 엄마의 첫사랑..

                              지금 별 달았다던데..

                                     그 사람도 엄마 좋아했었는데..

                                     그리로 시집갔으면 내가 이렇게 고생하지 않았을텐데..

                                     엄마만 아니였으면 그리로 시집갔을텐데..

                                     너거 외할머니가 하도 너거 아빠 맘에 들어해서..

 

                                     엄마가 그렇게 푸념하실 때면

                                     아빠는 못들은 척 딴 곳을 보시며  담배만 태우시곤 했었다.

                                     엄마는 아빠가 옆에 계시든 말든 아빠에 대한 불만을 그런 방식으로 표출하시는 듯 했다,

                                     울아빠는 세상 다시 없을 착한 사람이라고..

                                     흔히 착한 사람을 빗대는 말인 법없이도 살 사람이라고..

                                     주위에서 그렇게 하는 말을 많이 들으며 자라왔다.

                                     울 아빠의 그 착하신 성정 때문에

                                     세상에 속고 사람에 속고..결국 그 뒷감당을 엄마가 다 해오신 셈이다.

 

 

 

 

 

 

 

 

 

 

                                     나 갓난쟁이일적에 외할머니 돌아가시고..

                                     내리 딸만 다섯을 낳은 울엄마가 미우신 할머니는

                                     산후조리를 한 번도 안해 주셨다고 한다.

                                     우리 막내 태야가 태어났을 때..아들을 낳았다고..

                                     그것도 딱 일주일 해주신게 고작이라신다.

                                     엄마는 그것도 가슴에 한이 되신 듯..

                                     아직은 어렸던 나를 잡고 한탄처럼 말씀하시곤 하셨다.

 

 

 

                                     엄마가 산행을 하시게 된 것도..

                                     아침에 눈을 뜨도 일어날 수가 없었고..

                                     앉았다 일어나면 핑~돌고 어지럽고..

                                     아침마다 손발에 마비증세가 와서 일상생활이 어려울 지경이였다고 ..

                                     아직 젊었던 울엄마는 올망졸망한 어린 육남매 두고

                                     그냥 죽을 것만 같아 산을 타시기 시작하셨다고 한다.

 

 

                                     그렇게 시작해서 30년 가까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하루도 거르지 않고 산행을 해오신 울엄마..

                                     맨발로 우리가 평지를 걷는 것보다 더 사뿐사뿐 산을 타시는 울엄마..

                                     정말 도인이 축지법을 쓰면서 스르르~~미끄러지듯..

                                     그렇게 유연히 산을 타시는 울엄마..

 

                                     같이 산행을 하시는 분들 사이에서 울엄마의  별명은 신선산 차기신선후보..

                                     그렇게 꾸준하게 산을 타시고 건강을 관리해 오신 울엄마도 ..

                                     여섯 아이 산후조리 제대로 하지 못한 휴유증과 젊어 몸을 너무 고생하신 탓으로..

                                     요즘들어 여기저기 탈이 나시며 아프시다고 하신다.

 

 

 

 

 

 

 

 

 

 

 

                                       어느날인가..한의원에서 진맥을 받으시던 중에..한의사선생님이 그러시더란다.

                                       "아주머니 젊었을 적에 고생 많이 하셨네요."

                                       그 말을 듣는 순간..엄마는 한평생을 참아오신 눈물이 왈칵 나더라고..

                                       그렇게 그 의사선생님 앞에서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펑펑 우셨다고 ..

                                       그 순간 울아빠가 너무나 밉고 원망스러웠다고..

 

                                       울엄마 살아오신 날을 어찌 말로 할 수 있으랴.. 글로 쓸 수 있으랴..

                                       겨우 일곱살 무렵에 외할아버지 그렇게 돌아가시고

                                       엄마 아홉살에 외할머니 다리 다치셔서 그 때부터 집안 일이며 농사일까지 하셨다는데..

                                       그 고단했을 삶을 차마 말로 어찌 다 할 수 있을까..?

 

 

 

-벗 님 -

 

고생많이 하셔도 너무 고우시다.. 더욱 잘해 드리세요...
그만큼 고생 안한 나도 벌써 여기 저기 많이 아파요~~~~
저는 엄마가 참 고마워요..
그렇게 열심히 산행하시며..
스러져가던 육신을 세우시고..
이만큼이나 강건하게 살아가고 계심에..

아마 우리집안에서 가장 체력이 좋으실거예요..

볼링..수영..가야금..종이접기..
우리 엄마가 배웠거나 배우고 있는 것들이지요..

그리고 매일 백 팔 배를 거르지 않고 하시고요..

언젠가는 조금 더 젊은 시절에 오토바이를 배우셨지요..?
참..그걸 왜 배우고 싶어하셨는지..?

어느 날 커브길에서 넘어지셔서..
한 쪽 뺨부터 한쪽몸 전체에 온통 타박상을 입으신 후로는 ..
오토바이 타는 것은 접으셨지만요..

플로라님이야..산이 건강을 챙겨줄거라 믿어요..
여기저기 아픈 거야..신경통쯤 되겠지요..ㅎ~

아프지 말아야 할텐데요..
건강하게 남은 날들 살아야 할텐데요..


휴일은 잘 보내셨지요
새로운 한 주도 그러하소서,,,


참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엄마는 그림자만 봐도 행복한거래요,
우리도 엄마의 모습을 닮아가고 있습니다,
자신도 모르게,,
톰님도 휴일 잘 보내셨는지요..
또 어디엔가를 다녀 오셨겠지요..

톰님의 삶 또한 부러움입니다.
참 자유로운 방랑자 같습니다.


그림자만 봐도 눈물나고 행복한 사람..
그 유일한 단 한사람..엄마..

언제 톰님의 어머니 얘기도 들려주실래요..
왠지 마음고생 참 많으셨을 거 같은데..


울엄마도 아부지 때문에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남자의 특권,,
노름, 여자, 술을 벼슬처럼 하셨거등요,
톰블에 아버지를 미워하는 글이 몇 군데,,
톰..아부지흉 빨리올려요..궁금하당
톰님 아버님 이야기..
저는 몇 번 들었는데요..

조금 적나라 하던걸요..

아버님에 대한 미움이라 하시지만
그 속에 흐르는 애정도 느껴지던걸요..

물론 어머님께서 마음고생 많으셨겠다는..

이제는 미움보다는 애틋함이 더하지 않으실까..

근데..부전자전..그 말이 적용되면 안되는데..

저두 친정 엄마 생각만 하면 가슴이 싸해집니다..
물론 시어머님의 삶도 그렇고..
한국 여성들의 슬픈 현실이지요..
날이 많이 흐리네요..
이런날 신경통 오시는 부모님께 전화나 한통 드려야겠네요..
좋은 글 감사..
엄마를 생각하면 누구나 가슴 한켠이 아릿하지요..

특히나 우리 앞세대의 가난하고 굴곡진 시대를 건너오셨을
우리의 어머니들의 삶..

어느 삶인들 평탄하고 고요로왔겠습니까..?


그러고보니.. 엄마께 전화 넣은지도 한참이나 되었네요..
제가 참..이렇습니다..무정합니다..


아침녘에는 흐릿하니..비가 올듯 하더니만..
배신을 때리네요..
흐릿한 듯 하나 비가 올 기미는 보이질 않습니다.


그 방에 보물찾기하러 가야하는데~~푸훗~~

말없이 아픔니다

그녀를 보낼때도
아직 못 보내고 곁에 두고도
그녀의 작은 손의 그 느낌이 아직 남아
영원한 애인으로

말없이 아픔니다
그 아픔..

말없이 바라봅니다.

보내고도 보낼 수 없는 ..

차마 잊히지않는 애인..

영원한.. 무한한..사랑..

보내보지 못한자가 그 아픔..

어찌 헤아릴 수 있겠습니까마는..

그저 아득하여..먹먹하여..

말없이 바랍봅니다.
그.....한의사.........
나쁜말로 좀 할께요.......
나쁜사람 입니다........약장사 .....

우짜거나.........
모든 엄마의 삶은 다 그렇습니다.
이제부터 라도 편하게 해드려야지요.......ㅎ
나쁜 사람 아니예요..
엄마말씀에 의하면
무료의료활동도 하시는 좋으신 분이세요..

엄마는 ..문득..누군가가..
엄마의 고단한 삶을 이해해주는 듯 하여..
그 힘들었을 여정을 알아주는 듯 하여..

그렇게 평생을 참아 오셨던 울음이 ..왈칵~
터지셨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몸이 아프시니..그렇게 마음이 한없이 약해지셨던게지요..

우짜거나..답글 다 쓰고 나면..엄마께 전화안부라도 여쭈어야겠습니다. ^^*
저런 얘기 100 명 한테 다 합니다.....
아니라면 아니신거 맞고요....ㅎ
전........
남의 약점 노리는 사람 진짜 싫습니다......
점방아저씨..의사선생님들에 대한 어떤 반감이 있으신가요..?

정의감이 강하신 점방아저씨~~

이제 고구마이삭줍기는 일단락 되었나요..?
정말 두 분..심심하지 않으실 듯..

더불어 저희도 두분 발길 쫓으며..참 재미나답니다.^^*

올해 대학 4년인 작은아이가
열흘 조금 더 입원했어요.

그러다 오늘 퇴원하였는데
내가 더 룰루랄라야.

상기된 내 얼굴을 쳐다보고 하는 말
"좋아요?".라고 합니다.

큰 아이는 직장인이라 출근을 하였고
작은 아이는 아직 학생이라 어리광이 심한데
남들이 보보 하는말이 내가 아이들 한테 어리광을
부린다나 뭐라나?

하여튼...

다복한 가정을 가진 벗님
보기가 좋습니다.

작은 아이가 대학 4년..

장염이 심하였던가 봅니다.
다 큰 성인이 열흘 넘게 입원할 정도이면..
심한 아픔이였던가 봅니다.

어쨌거나 ..다 지나갔네요..
장염의 고통도..지켜보는 어미의 아픔도..
그렇게 지나갔네요..

그러고 보면 못 참을 고통도 없을 듯 합니다.
지나가는 것이라면 말입니다.



대학 4년이든..
직장인이든..
아이의 부모가 되어서든..

엄마앞에서는 누구나 어리광 피우고 싶어하는 아이의 마음이 되는 듯 합니다.
어쨌거나..열흘넘게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나저나..제가 너무 건방을 떨었나봅니다.
문득..가인님의 나이가 짐작되어.

저번 반말 답글 단 거..무지하게 찔리고 있습니다.

저는 그저 ..바로위의 언니쯤으로 생각했거든요..ㅎ~

벗님의 귀여움이자 이쁜 모습이니
너무 개념치 말아요.

그렇다고 벗님이 도를 지나친 모습을 보인 적은 없어요.

사이버
아니 가상의 공간에선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이지요.

그것을 문제 삼았다면
벗님과 정을 나누지 않았을겁니다.

정이 더 돈둑해졌다고나 할까?

이쁜 사람인 거 잊지 마세요.
가인님을 알게 되었고..

인사를 나누었고..

마음을 나누었고..

그렇게 소록소록 정이란 것도 생겨나고..

그리고 나더러..이쁘다..눈부시다.. 해주시고..

참 좋습니다..

저는 참 좋습니다..

요즘 참 좋습니다..

어머님 살아있을적에
최선을 다해서 봉양해 드렸으면해요

살았을적에 나몰라라하고
돌아가시고 나서 울고불고
불효자가 어쩌고 저쩌고 하는 사람들을
제일 경멸하는 파흐니랍니다

더 행복하세요^^
파흔님..언제나 반가운 이름입니다.

파흔..파흔..
제가 이 이름을 얼마나 좋아하는 지 모를실 것입니다.
파흔이라는 그 의미와 어감이 저는 참 좋답니다.


어버이 살아실제..섬기기란 다하여라..
.
.
지나고 나면 애닯다 어이하리..


저는 어쩌면 파흔님의 경멸의 대상이 될만한 사람일지 모르겠습니다.
언제나 나 사는 일이 우선인..마음으로만 걱정이 태산인..

사람으로 태어나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아내기란 불가능이겠지만..
부모님 섬기는 일엔 후회가 없어야 할텐데요.

발걸음..고맙습니다.^^*
대단하신 어머님이십니다. 박수~~~
정말 여장부라고 해도 될듯합니다. 아직도 수영~볼링~잠시 위에 한번더 읽어보고~~~
가야금 종이접기... 정말 대단해요~
아저씨..요즘 가을 타는 거 맞죠..?
쪼매.. 그런 느낌이 들어요..

근데 아저씨..
오토바이 타는 것 까진 읽지 않으신 듯 합니다.

요즘 글이 띄엄띄엄 올라 오는 것 같아요..
가을 타느라 그런 거예요..?

<어머니>라고 불러본 적도 없는.

아,
엄마

벗님은 아주아주 행복한 사람

어젠
종일 처가에 가서 이런 일 저런 일 해드리고 왔답니다
그나마 제겐 장인장모 계신 게 얼마나 행복한지....

추석 낀 한주
바쁘실테지만
즐겁게. 행복하게,....

어머님의 만수무강을 기원합니다~~^*^
엄마에 대한 글 올릴 때면..
일곱살 은범이가 떠올라..
마음이 에립니다.

문득 어릴적 불렀던 이 노래..
내가 쏭이 자장가로 자주 들려주던 노래..


♬~~
따뿜 따뿜 따뿜새야
너 울고서 어데 가니..
우리 엄마 산소옆에 젖먹으러 간단다..

과자 줄게 가지마라
열매 줄게 가지마라
과자 싫어 열매 싫어
나는 나는 갈테야..

물 깊어서 못간다
산 높아서 못간다
물 깊으면 헤엄쳐가고
산 높으면 기어서 가지

엄마산소 와 봤더니
노란 참외 열려서
하나 따서 먹었더니
우리 엄마 젖냄새..♪~


가사도 엉터리일지 모르겠는데..
우리 쏭이 이노래가 슬퍼서 좋다 그러더군요..

그나마 부모님 같은 장인 장모님이 계시니..

참 다행하다 ..고마운 마음입니다.
우리부모의 세대는

참으로 고달픈 세대인가 봅니다.

위로는 부모님공양에

아래로는 자식들....

그렇게 살다보니 정작 자신의 삶을 돌아볼 즈음엔

자신은 없지요...

벗님의 어머님은 그래도 참 대단하시네요...

오토바이까징~~~~ㅎㅎ

아마도 나를 찾기위한 몸부림일수도 있네요...

그래도 고생한 모습치고는 참 고우시다...
어찌보면 우리 부모님세대가

가장 질곡많은 역사속에서
가장 어려운 시대에
가장 힘겨운 삶을 살아오신 듯합니다.


오아시스님 또 어머님 생각나게 해드렸지요..제가..
가만보면..참 이기적인 사람입니다..저란 사람..

아직은 제 방의 벗님네들 보다 덜 살아 그런지..
참 마니 철이 없습니다.
이해해 주시길요..

우리 엄마요..?
말할려면 참 많아요..
참고로 벗님은 울엄마 하나도 못 닮았어요..
울 엄말 닮았으면 벗님도 참 멋진 여성이 되었을텐데요..
뭔가 한가닥 하는 여장부가 되어 있을지도 모르는데..후훗~

육남매를
훌륭히 길러내신..
부모님의 손길....
그 얼마나 고맙고 감사한 일인지요..
부모 자식간에
서로가 복 받으셨습니다..^^

어머님이 참 고우시네요..
어머니에 대한 깊은 정을
헤아리는 벗님의 이쁜 마음 또한
곱고 아름답구요...^^

아유~ 외할머니 옆에 앉아 있는
미녀 아가씨... 우나양이죠~
우째 저리도 이쁠꼬...^^

행복한 가정...
사랑스런 가정...

어머님 만수무강 하시구요..
내내~ 사랑과 행복 그득한 나날 이어 가시길 바래요~ 벗님님!~♡
네~~우리 우나 맞아요..ㅎ~

울엄마의 열 명의 손주 중에
제일 첫째와 제일 막내이지요..

다복하답니다 ..우리집..훗~~

이제 이런저런 근심도 훌훌~~가벼워지시고..
그저 건강하게 오래오래
우리곁을 지켜주시기만을 바라고 바라지요..

고마와요..장미꽃님..
언제나 사랑의 향기가 폴폴~~나시는 분..

참 교련복 입으신 모습..잘 봤어요..
허리라인이 예술이던걸요..후훗~~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앞섭니다.
어머니를 닮으신 벗님, 참 고우시네요
단아한 모습이 그대로 비춰집니다.
애잔한 모정에 대한 그리움 오래 소중하게 간직하시길...
어머니라 불러 볼 수 있음이..

그렇게 바라볼 수 있음이 ..

얼마나 큰 복인가를..행운인가를..

새삼새삼 느끼게 됩니다. 이공간에서..

어머니를 가슴에 묻고 영원한 그리움 속을 거니는 분들이 많음에..

나마저 아릿하고 아프고 그렇습니다.


설마..?
저 위에 울 엄마 옆의 어여쁜 소녀가 저라고 여기시는 건 아니시지요..?

훗~중3인 울 딸 우나랍니다.
나의 분신..나의 딸..
참 이뿌죠..?

건강하셔서 이것저것 하실 수 있어서
정말 감사 할 일입니다..
옛 우리 어머님들은 대부분 그렇게들 살아 오셨어요
어머님께 화이팅 해 드립니다..^^*
샤론님 방에서 어머님 영정사진 본 적이 있어요..

그냥 그 사진만 봐도 마음이 시큰거릴 것 같아요..
미리 준비하는 거라지만..

죽음 을 준비한다는 거..
너무 허무하고 아플 것 같습니다.

샤론님의 어머님께서 건강하게 오래..
그렇게 샤론님 곁을 지켜주시길..진심으로 바래요..^^*
말도 이쁘게 하시네요~
고맙습니다~^^
근데 내가 전 번에 무슨 글을 썼던 거 같기도 한데
벗님..
못 보셨어요??
아님 ...
황당시츄에이션이라 지우셨는지요?
아님 내가 단기기억 상실증을 호소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아무리요..?
제가 어찌 남기신 글을 지우겠습니까..?
혹 저번 불륜에 대한 글에 쓰신 댓글 찾으시나 봅니다.
제가 답글도 달아 놓은 줄 아는데..
참..그거 비밀글이였지요..?

훗~
그거 제가 예전에 올린 구글이라
키테고리 나눔에 3월25일 날짜에 있어요..
한참 뒤로 가서 찾으셔야 할거예요..^^*
ㅋㄷㅋㄷ..^____^하하

정말요??

내가 이래요
난 또 다른 집에다 물어 놓고
벗님 블로그 와서 횡설수설하나 했어요..크!!
찾아 볼게요~
근데 이샹해요
몇일 전에 적은 기억이 나니 말이에요..ㅠ.ㅠ
샤론님도 참..ㅋㅋ~

며칠전 맞구요...

그냥 지난 글을 대문으로 등록해서 메인에 떴던 거예요..
샤론님 그거 아직 모르시는구나..ㅎ~

이전 글을 메인글로 등록할 수가 있거든요..

근데 못 찾으셨어요..?
소식이 없네요..훗~~
그 시절엔 다 그리 사셨답니다~
울 엄니 자주 부르시던 노래 이미자씨의 여자의 일생!

호롱불 밑에서 바느질을 하시면서 부르시던 한 맺힌 그 노래

"참을수가 없도록
이~가슴이 아파도~
여자이기 때문에 말 한마디 못한채
고달픈 인생 길을 허덕이면서
아~참아야 한다기에 눈물로 보냅니다~여자의 일생~"

지금도 귓가에 쟁쟁 합니다.
저도 호롱불이 기억납니다.
아주아주 어린날에 호롱불을 켜고 살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어쩌면 너무도 아득하여 꿈인가도 싶은..

어머니의 노랫가락은 왜 그리도 구슬프던지..

아마도 한이 많아 슬픔이 고여 그러신 게죠..

요즘 여자들이야 ..하도 편하고 자유로우니..
여자의 일생 운운하기도 그렇지만..
우리앞 시대의 어머니들이야 말로..
그 일생이 한으로 맺힌 일생이 대부분일 듯 합니다.

여자의 일생..그 노래..제목만으로도 너무 슬픈..
엄마가 넘 고우시다
우나가 외할머니랑 넘 잘 어울리고
벗님이의 엄마이야기 , 그냥 내가 눈물나네
사랑하는 사람을 멀리하고 다른 ,또 다른 사람과 사랑의 끈을 이어 가는 경우가 종종 있지요.
그래서 사람들은 그것이 인연이 아니라고들 하구요.
서른 해를 산행하신 엄마의 가슴속에 묻어 둔 이야기 자꾸만 듣고 싶어지넹
가서 따스하게 손 잡아 드리고 싶어져요.
난 그리 할 수 있는데...
울 엄마 고우세요..?

훗~~언니에게만 비밀 가르쳐 드려요..?

울엄마..나름 관리 엄청 하세요..
물론 운동으로 산행으로 건강 관리도 하시지만..
의학의 힘을 빌어 미모관리도 하시지요..ㅋㅋ~

이거 발설한 거 아시면..나 죽일라 그러실걸요..푸훗~~


여섯 아이 낳아 기르시며..너무 고생하셔서..
나이들어보인다는 소리가 죽기보다 듣기싫으시다구..

울엄만 나랑 마니 달라요..
살아오면서 참 대단하시다 느껴진 적이 참 많았거든요..

엄마 얘기할라면..진짜..책 한 권은 써야할거 같아요..

언젠가 대학시절 자취를 하다 집에 내려간 날..
잠든 내 옆에 가만히 누우셔서 내 손을 어루만지시던 엄마..

잠결에 느낀..엄마의 그 손길과 그 따스한 감촉이 내내 잊히지가 않아요..
아마 평생을 그날의 따스한 엄마 손길을 기억하며 살 거 같아요..
지난 주말에 어쩐일인지 이 불효자가
어머니를 모시고 단둘이 30년전에 돌아가신 할머님 성묘를 하러 갔었지요..
오랜만에 저와 여행을 떠나게되어..물론 반나절의 짧은 것이긴 햇지만
어머니의 얼굴엔 미소가 떠나질 않았습니다..성묘를 마치고 올라올때
제가 졸음이 쏟아져서 어머님이 어깨를 주물러 주셨는데..손힘이 예전같지 않으셨죠
사실 잠깐 틈을 내면 될것을 왠지 모를 분주함에 그런 작은 일도 자주 하지 못합니다..
더이상 후회하지 않으려면 어찌해야 하는건지..그날 많이 깨달았지요..
어머님을 모시고 여행을 떠나는 그 풍경이 절로 그려집니다.
그보다 아름다운 풍경은 없을 듯 합니다.

짐작컨데..여행님의 어머님께선 그날..참 행복하셨을 것입니다.
세상 부러울 것 없는 행복감에 그렇게 내내 미소가 떠나지 않으셨을 줄 압니다.

그보다 더한 효도는 없지요..

잠깐 마음 쓰고..잠깐 시간 내면 될일인데도..

사느라 바쁘단 핑계로..저 또한 전화조차 자주 넣어드리지 못하네요..
오히려 아빠가 자주 전화 주시는 편이지요..

명절이 가까와 오니..부모님 생각이 자꾸 더 나네요..
전 이번엔 내려가지도 못할 거 같은데..무지 섭섭해 하실 것 같네요..


보면..제 방에 오시는 벗님들..부모님을 여의신 분들이 참 많은 듯 하여..
이 글 올릴 때도 죄송한 마음이였답니다.

그래도 여행님이나 전 조금 젊어 그런지..부모님이 곁에 계시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요..

살아실제 섬기기란 다하여라..그래야 할텐데요..그죠..?
마음이 머무는 자리였습니다.
행복하고 거운 추석 명절 보내시길....
그리 말씀해 주시니 참 고맙습니다.

마음이 머무는 자리..

내마음이 머무는 곳에 너의 자릴 마련해 둘게..

강물님의 자리를 늘 마련해 두겠습니다.

훌쩍 갔다가..그렇게 홀연히 오시더라도..

언제나 ..마련해 두겠습니다.

편하실 때..마음 내킬 때..

언제라도 그리 오고가고 하시길요..

그 어떤 시름도 잠시 잊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추석이라 합니다.
둥근 추석달은 또 사진의 좋은 모델이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해보구요..


행복한 순간 많으시길 바랍니다.
잘 보내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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