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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쏭이 이야기

꼬마요리사 쏭이

by 벗 님 2009. 9. 19.

 

 

 

 

 

 

열 두살 ..우리 쏭이의 꿈은 요리사랍니다.

 

누군가 자기가 만든 음식을 맛있게 먹어 주는 것이 행복하다는 우리 쏭이..

언니 옆집에 살면서..요리하는 걸 싫어하는 언니를 대신해서

미래의 조카에게 맛있는 걸 만들어주고 싶다는 아이..

요리하는 것이 즐겁고 행복하다는 아이 ..

 

약간 엉터리에다 불량주부인 엄마보다 한 수 위인 듯한 열 두살이랍니다. 

 

 

 

 

 

 

 

 

 

쏭이 4학년 때..

 

어느날.. 운동갔다가 오후에 집에 돌아오니..

냉장고에 이게 붙어 있었습니다.

 

방과 후.. 피아노 학원가기 전에

유부초밥을 만들어 두고 피아노 학원엘 갔나봅니다.

 

 

 

 

 

 

 

 

우리 쏭이가 만들어 두고 간 유부초밥..

사실  유부 안에 밥 꼭꼭 눌러 통통하게 만드는 거..

쉽지 않거든요.

 

운동 후에 허기져 돌아온 이 날..

나 이거 보구 감동 찐하게 먹었습니다.

 

 

 

  

 

 

 

 

계란 얇게 부친거 보세요..

저것도 어느 정도의 숙련과정이 필요한 거거든요..

 

우나가 밤에 시험공부하다가  출출하다 그러니까..

'언니 잠시만 기다려봐. 내가 뭐 만들어 줄게..'

 

내가 '뭐 만들건데.. 물으니..'

'내가 알아서 할테니 걱정하지 말아요..'하며 만든

쏭이표 계란말이밥..

 

 

 

 

 

 

 

 

 

우리 쏭이가 뚝딱 만들어온 언니를 위한 간식..

우나가 싫어하는 초록 야채는 하나도 넣지 않은

세심함까지..훗~

                                                                                                    

 

 

                                                                              

  

 

 

 

 

아이들 학교 앞에 뽑기하는 아저씨가 있었어요..

하교길에 아이들이 그 앞에서 우루루 구경하고 있길래..

집에 와서 제가 가르쳐 주었지요..

어린 날의 추억도 생각나고 해서..

 

저 혼자 저걸 만들어 나무젓가락에 동그랗게  말아 ..

막대사탕처럼 몇개를 만들더군요..

다음날 친한 친구들에게 줄거라며..

  

 

 

 

 

 

 

 

 

4학년 여름방학 때였나 봐요.

쏭이는 피아노 선생님을 참 잘 따랐어요.

 

어느 날..

'엄마 피아노 선생님..바빠서 맨날 빵이나 컵라면만 드세요.'

'선생님 불쌍해서 제가 뭐 맛있는 거 해드리고 싶어요..'

 '뭘 만들어 드리지.. 재료가 특별한 게 없는데..'

'제가 생각해 둔게 있어요 . 엄마..'

 

 

쏭이표 누룽지 김치피자..

 

참 생각도 기발하지요.

그 날..감동 먹은 피아노 선생님..

전화가 와서 얼마나 좋아라 하시던지요. 

                                                                                                                                  

 

 

                                                           

                                                                                                                                                                          

 

 

 

하트모양의 계란후라이..

물론 이 하트모양의 틀이 있긴 한데..

이 엄마는 저리 깔끔하게 만들지 못하거든요.

 

'어쩜 요렇게 이쁘게 만들었니..? ' 하고 물으니..

우리 쏭이가 요령을 가르쳐 주네요.

 

뭔가 바뀐 듯 하지요?

누가 애고..  누가 엄마인지..?

 

   

 

 

 

 

 

 

우리 쏭이가 만들어준 피자식빵을 시식하며..

 

'엄마, 나이거 먹어보고 싶어요. 한 번 만들어 볼래요.'

그러더니 또 레시피를 뽑습니다.

 

그래서 탄생한 우리 쏭이의 피자식빵..

 

 

 참 맛있는 어느 하루였습니다.

 

 

 

 

- 벗 님 -

쏭이야, 이모도 한번 맛 보여 줄래
넘 깜찍하게 잘 만드는구나
깜찍한 쏭이 ㅎㅎ 이모도 불량주분데 우짜노
쏭이한테 한수 배워야겠네 ㅎㅎ

그래요 누가 엄마인지, 누가 언니인지 ...
앞치마 두른 쏭이가 넘 이뻐요.
저러니" 작은아씨들" 의 풍경이 그리지잖아요.

언제나 알콩달콩 행복을 짜는 벗님이네에도 가을이 발 내밀고 들어오고 있겠죠
오늘은 또 쏭이네에 어떤 이야기가 쏟아져 나올지 ㅎㅎ
기대하며 갈게요 맛 있는 쏭이의 레시피 흐뭇하게 보고 볼우물을 파며 기분좋아 합니다.
앤언니도 불량주부?
훗~~살짝 그런 기미가 보였어요..ㅋㅋ
워낙 바쁘시니 ..그러신거겠죠..?
다섯아이 중에 그래도 엄마 대신할 살림꾼 하나 있지 않을까요..?

가나가 야무지게 잘 할 것도 같은데요..

저도 가끔씩 송이에게 배우고 있답니다.
저번 육개장 할 때도 쏭이에게..
무슨 버섯 넣을까..?
콩나물 넣을까 숙주넣을까..?
고사리 이만큼이면 될까..?

훗~~요리 할 때..우리 쏭이에게 이렇게 물어서 하곤 합니다.

벗님..많이 엉터리지요..

아침마다 가을이 내 방 창을 타넘어 나를 깨우곤 합니다.

오늘도 바쁘세요..?
전 오늘 ..우나랑 방에서 딩굴딩굴~~댕굴댕굴~~

늦은 오후에 텃밭에나 나가봐야겠어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를 걸으시길요,,^^*
세계적인 요리사의 가능성이 보이네 할말이 없다 놀라서 벗님이 좋겠다~~~~와~~!!!!!!!!!!!!!!!!!!
와~~ 세계적인 요리사씩이나요..?
또래에 비해 손끝이 야무지고 요리를 좋아하긴 하는데..
사실..전 팍팍~ 밀어줄 생각이 안드네요..
어쩔 수 없는 이 고지식함..훗~~

우리 쏭이땜에 자꾸 살 찔라 그래요..
밤마다 아빠가 출출하다 그러면..
요것조것..뚝딱 만들어 오거든요..
그거 거들다 보면...ㅠㅠ

그래도 열 두살 ..딸내미가 만들어 주는 음식 먹는 행복..
그거 아무나 누리는 거 아니죠..?

벗님..참 복두 많죠..플로라님..?
대단한 쏭이.. 12살 맞아요
어쩜 저리 예쁘고 깜직하게 만들어 내는지
바라보는 저도 감동이네요.
조금만 지도 받으면 프로패셔널한 요리사가 될
자질이 보여요.

마음도 기특하지
요리하기 싫어하는 언니 옆집 살면서
미래의 조카까지 생각하고..

살아가는 얘기 참 알콩달콩하고 예쁘네요.벗님.
세 모녀의 예쁜 모습 참 정겹고 사랑스럽고
즐거워 보이시니
딸이 없는 저로서는 부러움만 가득~
위에건 다 작년에 찍은 사진들이니..
우리 쏭이 11살때 작품이지요..
음~~지금은 일취월장해서
솜씨가 조금 더 좋아졌지요..(훗~~고슴도치 엄마)

참 신통해요..
사실 전 요리는 꽝이거든요..
우리 친정아빠께서 다섯 딸 중에 제일 못한다고
도장 콱~찍으셨거든요..ㅎ~

아마..지가 먹는 걸 조아하다 보니
만드는거에도 관심이 유달랐던 거 같아요..
우리 쏭이.통통하거든요..
먹는 것도 얼마나 맛나게 잘 먹는지..ㅎ~

소운님께 우리 쏭이같은 딸 하나 있었으면..
소운님이 지금처럼 그리 갸녀리진 않으셨을텐데요..후훗~~

예쁜 아이
어쩜 저리 마음씨도 곱고 요리도 잘 하는지...

다 엄마 탓일테지요

벗님~!

주말입니다
멋지고 아름답고
행복히고 기쁜 날 되세요

벗님모습
참 곱습니다~~~^*^
다 엄마탓 아니랍니다..미산님..

전 엄살 아니구요..
진짜 불량주부거든요..ㅎ~

저런 것도 타고나는 것일까요..?
유달리 요리에 관심이 많은 걸 보면..
그렇다고 제가 요리를 좋아하거나 잘 하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요리 좋아하는 미산님을 닮았나..?
푸하하~ 참 생뚱맞은 소리..


그래도 미산님 밖에 없네요..
벗님 곱다고 해주시는 분..^.*

주말 어찌 보내고 계시나요..?
무슨 일이에요?
열 두살 아가씨가 말이에요~
보쌈 해 와야 겠어요~
마음도 따뜻한거 같아요
벗님 좋으시겠어요??
왕창 부러움!!
그러게요..무슨 복인지..
열 두 살 딸내미가 차려주는 저녁상도 몇 번 받아 봤답니다.

내남자도 ..요리하는 거 ..좋아라해서..
가끔 주말엔 요리해 주거든요..

칼국수 수제비 잡채 떡볶이
뭐 이런 것들은 내남자에게 종종 얻어먹고 있답니다.


에구~~보쌈이라니요..?
절대 아니되옵니다..

보쌈해가실려면..
우리 우나나 보쌈해 가시든지요..?

기집애..지 얼굴이랑 몸 관리하는 거 빼곤..
손끝도 까닥하지 않으려 들어요..ㅎ~
송이의 예쁜 솜씨 잘보고 갑니다.
아주 멋진 요리사가 되겠네요
최고의 요리는 사랑이란것 알고 잇겠죠?
우리 쏭이 ..
마음 씀씀이도 이쁘니..
최고의 요리사 자질을 갖춘 셈일까요..?

나중에 커서 뭐가 되든..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아가길..
사랑많은 가슴으로 살아가길..

그렇게 바라고 바랄 뿐이지요..^^*


주말엔 주로 무얼 하시나요,,?
누굴닮아서 저렇게 야무지고 똑소리가 나는지~~~
정말 지대루다~~~
이리큰넘이 11살인데...우찌 안될까요?
미리 도장 콱 찍어버렸으면 좋겠는데~~~
아 맞다 쫌더 길게 써야지~~
오늘은 토요일이라 조금 한가하니까^^
분명히 엄마는 닮지 않았고...
아빠도 요리 잘안하고~~~
지금부터라도 요리학원 등록시키면 어떨까~생각해봅니다.
요리사는 아무나 되는게 아닌데...타고난 손재주 그리고 창의력이 탁월해야 발전가능성이 있는데..
쏭이는 천부적으로 그감각을 타고난듯 하네요~
요리에 필요한 응용력,창의력 상상력 골고루 갖춘듯합니다.
아마 엄마가 요리하면 없에서 잔소리 꽤나 들을듯하네요^^
참 탐난다~~~
누굴 닮겠어요..?
딸이 지 엄마 닮지..(ㅋ~쪼매 찔림~~)

와아~~빈 말 아니였네..
진짜루 답글 대따 길게 달았네요..

나 ..감동 찐하게 먹을라 그래요..
이거 황송해서 ..몸둘 바를 모르겠구만요..
사람이 갑자기 변하는 거..그거 안좋다 그러던데..
괜찮아요?
어디 아픈 거 아니지요?

음~~우리집 남자..박씨 아저씨만큼은 아니래두
요리 곧잘 해요.내가 얘기 안해서 그렇지..
예전 글 보면..내남자 밥짓는 얘기..종종 있어요..
지난 주엔 잡채랑 떡볶이 해 줬는데..
내가 먹어본 잡채 중에 최고였던 거 같아요..
밤에 잠들기 전..
다음날 아침 쌀 씻어놓고..찌게꺼리도 불만 켜면 되게 만들어 놓고..
내남자 자주 그래요..뭐..

한 살 차이..
그건 뭐 아무것도 아니지요..
한 번 잘 키워 봐요..
누가 알아요?
아저씨랑 벗님이랑 사돈이 될지..ㅋ~

여튼..아저씨..눈치 하나는 백단이라니깐..
맞아요..우리쏭이..
시어머니가 따로 없다니까요..ㅎㅎ~

대따 긴 댓글 고마워요..
담부턴 짧아도 뭐라 그러지 않을거니까..
아저씨 스타일대루 하셔요..

그래도 기니까 좋긴 좋아요..^^*
재주..
사랑으로 뿌려진 소스 같아
알콩 달콩
이뻐 보입니다..^^*
그래요..내 삶에 그 맛과 향을 살려주는 소스

아이들이란 엄마아빠에겐..

향긋하고 달콤한 소스같은 존재이지요..

고마워요..예뜨락님..^^*


꼬마요리사 솜씨가 대단합니다,
앞으로 멋진 요리사가 기대됩니다,
다 엄마의 사랑이겠지요,

뽑기,,,
국자 다 태웠다고 엄마한 엄청 혼났는데,,
아흐

거운 주말되십시오
님은 소중하니까,,
그러구 보니 톰님 요리하는 모습은
한 번도 본적이 없는 것 같네요..

맨날 맛집 기행한 이야기랑
이쁜 꽃들 보쌈해온 이야기..
그리고 여기저기 바람처럼 여행다닌 이야기..

그렇죠..

요리하는 남자의 모습이 을매나 사랑스러운데요..
한 번 시도해 보심이..


난 내가 재미나서 하니깐..
국자 태워도 뭐라 그러지 않아요..

나 참 착한 엄마죠..그죠..
아..맛있겠다..
울딸은 귤도 껍질 까줘야 먹는데..
넘 부럽네요..
저 사진속의 뽑기 넘 먹고 싶다..
에고~~울집에도 그런 종..하나 있어요..
과일도 한입에 쏘옥 들어가게 잘라줘야 되고..
비빔밥은 비벼주지 않으면
비비는 거 귀찮아 안먹는다 그러고..

여튼 ..귀차니스트 딸내미 하나..키우고 있어요..

어째..한 배에서 나서 같은 에미가 키웠는데..
어찌 저리 다른지요..?


뽑기..그거 대따 간단해요..

준비물: 국자. 나무젓가락, 설탕,소다.

방법: 1.불 위에 올리고 설탕을 녹인다.
2.설탕이 녹으면 소다를 젓가락으로 쿡 찍어 쬐금 넣는다.
3.부풀어 올라 연한 갈색이 되면 불을 끄고 ..대충 ..먹으면 된다.


간단하지요..^^*
사진을 보니 세자매 같습니다..ㅎㅎ
아이들이야 워낙 나이만큼 이쁘다 치더라도
식탁위의 벗님은 정말 나이랑은 관계없어 보이네요..
딸자랑같아서..읽으면서 조금 샘이나네요..^^
쏭이 적성을 잘살려주시길 바래요..너무 잘할듯 하네요..
그런 소리 많이 듣습니다..세자매같다는..하하~~

저 사진이 일 년 좀 더 된 사진이군요..
쫌 뿌옇지요..? 그래서 나이가 가려졌구요..
제가 실물보다 좀 더 이쁘게 나온 듯 하구요..

사진빨에 속지 마시길..ㅎ~

세월이 지나간 흔적..
제 얼굴에도 고스란히 남아 있답니다.
동안이다..어려보인다..그런 소리 듣긴 하지만..
이젠 어찌할 수 없는 중년의 아줌마일 뿐인걸요..

지금보다 더 늙어지지만 않았으면 좋겠어요..
삼십대때도 그런 마음이였는데..
지금 이대로..신체의 나이가 멈추어졌음..딱..좋겠구만..ㅎ~

이쁜 딸아이..그리 미련이 남으시나 봅니다.
하긴..오늘같은 날..
딸아이랑 영화도 한 편 보고..
딸아이가 좋아할 법한 퓨전요리도 함께 먹으며..
덕수궁 돌담길이나 명동거리를 거닐어도..
좋겠지요..

참 좋은 아빠..멋진 아빠..연인같은 아빠가 되어주실 것 같은데..

저도 먹으러 갈랍니다
언제라도요..*

하은이..맞죠
하은이는 무슨 꿈을 꾸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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