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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시험도 끝나고 마음도 여유로와
밤운동을 가기로 했어
운동이라기 보다 춤추러 가는 거지.
퇴근해온 내남자의 저녁상을 봐주고 서둘러 나가려니
운동 끝나고 한 잔 생각나면 전화하든지..
훗~~이건 한 잔 하자는 프로포즈이지.
난 사실 술은 별루야.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내남자와 라페거리를 헤매며
분위기 좋은 바나 술집을 찾아 한 잔 하는 걸 즐기게 되었지.
오늘은 라이브가 있는 술집이 땡기는지..
그리로 가자 하네.
아마 내가 라이브를 좋아하기때문에
나를 배려한 차원의 선택이였을거야.
두 세군데 들렀는데 다 분위기가 별루였어.
내가 술맛이나 안주맛보다는 분위기를 즐긴다는 것을 아는 내남자..
이런 수고로움을 당연한 듯 여겨주니 고맙지 뭐야.
한 번 갔던 곳엔 가기 싫고 늘 새로운 곳을 모색하다 보니
술집 정하는데도 시간이 한참이나 걸려.
지나다 문득 테라스가 있는 이층의 술집이 눈에 들어왔어.
비 온 후라..
몸에 감기는 밤바람이 딱 알맞게 좋은 야외 테라스에 앉았지.
24년을 바라보아온 내남자..
문득 술자리에 마주 앉고 보니..
오랜만에 만난 연인처럼 약간의 어색함이 얼핏 지나쳐가는 걸 느꼈어.
아직도 가끔은 설레일 때가 있어.
엘리베이트에 단 둘이 타고 있을 때면 야릇한 기분이 들 때도 가끔 있어.
나..비정상인가?
작년 봄이였던가..
난 그날을 평생 잊지 못할거야.
내남자가 나에게 정식으로 데이트 신청을 하던 그 날..
인터넷을 두 시간여 서핑을 해서
한강변이 내려다 보이는 분위기 죽이는 스카이라운지를 예약해두고
나에게 장문의 메일을 보내 데이트를 신청했었지.
그 날..
밤야경이 기막히던 그 스카이라운지에서
내 앞에 앉은 내남자..왠지 약간 수줍어하는 거 같았어.
그 때도 우린 오랜만에 만난 연인처럼
다정하였고 행복했었지.
주문 받으러 온 어린 웨이터의 미소 가 참 맑아..자꾸 눈길이 갔어.
잘 생겼다거나..뭐 그런 건 아닌데..시종일관 말갛게 웃는 모습이나
서빙하며 주문 받으며 다른 웨이트들 보다 더 부지런히 뛰어 다니는 모습이
뭐라 할까? 세상 티끌 하나 없는 천사의 모습을 보는 듯 했어.
참 이상하지? 술집에서 만난 어린 웨이트의 모습에 첫눈에 반했다고나 할까?
내가 만난 남자 여자를 통틀어 첫 만남에 이렇게 끌린 사람도 드물거야.
그냥 느낌이 그랬어.
세상을 참 아름답게 살아갈 것 같은 확신이 드는 그런 남자애였어.
보는 내내 그렇게 말간 웃음으로 그 어둑한 조명아래를 부지런히 뛰어다니고 있었지.
내남자에게 그랬지. "아빠..저 남자애 참 괜찮지?"
"참 열심히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애 같아. 스물 한 둘 되었을까.."
"아르바이트 하나본데 주문 받는 태도 하나만 봐도 나중에 어떤 일을 하든 잘 해낼 것 같지 않아요?"
내남자도 인정한다는 듯이 끄덕이네..
오늘도 술이 땡긴다며 2차를 가자하네..
그럴까..하다가
두 잔을 마신 뒤부터 핑~돌고 머리가 지끈거려..
찻집에 가서 해장으로 차나 한 잔 마시기로 했어.
늘 가는 뚜레쥬르 창가에서
내남자는 시원한 아이스까페라떼를
나는 뜨거운 카페모카를 주문했어.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오늘은 내가 먼저 내남자의 손을 잡았어 여자손처럼 작고 가늘고 부드러운 손 어쩜 내 손보다 더 부드럽네.. 마주 잡은 손에 느껴지는 온기와 온유 이 따스함을 기억해 장미의전쟁이 일어나는 순간에도 이 밤에 마주 잡은 우리 두 손을 기억해 그렇게 살아가자. 우리..
-벗 님 -
글 내용 처럼 언제까지나, 아름답고 그림같은 삶 영위 하시길 바랍니다.
주말 아침 기분이 아주 좋아 집니다^^
그렇게 살면 잘살수 있겠지.....
솔직히 미울 때는 ..
나에게 잘 못했던 일만 떠올라
그 미움이 더욱 커지니 ..그게 문제였지요..
그런데 요즘은..
한 걸음 물러서서 ..
정말 우리가 사랑하던 순간을 떠올리며
한순간의 감정의 부딪침을 참아내게 되었어요..
점점 그리되면서 ..
고요로와지고 평온해지고
사랑도 유유한 강물처럼 그리 흘러가는 듯 합니다.
네~~플로라님말씀처럼
미울 때..고마왔던 일을 떠올릴만한 그런 여유가
이만큼이나 살고나니..
조금씩 생겨나기 시작합니다.
플로라님도 가끔 아폴론님과 투닥거리시나요..?
왠지 잘 상상이 가지 않습니다.^^*
반 모금만 들어가도
세상이 혼미해지거든...
부러워라..
전 낭군님하고 한 잔을 즐겨하긴 하는데
이런 낭만이 아니라,
집 가까이 단골 집에 가서
말 그대로 술을 즐긴답니다.
주로 맥주 마셔요.
분위기 꽝인 집에서...
나도 오늘 내남자와
분위기 좋은 집에 가 볼까나?
낭군님과 오늘도 해피한 토요일 되세요.
늘 버릇처럼 새벽시장엘 다녀왔지요
오늘따라 올챙이국수는 보이지 않고....
별로 살만한 것이 없어 사람들 북적이는 틈에 끼어서
한참을 노닐다 왔네요
반쪽이 깰까
살고마니 들어와 먼 산도 웅시하고......오늘 하루를 설계해봅니다
아름다운 부부
벗님 부부는 참 아름다우세요
서로 배려해주고 아껴주고 사랑해주는
증~~말 증말 닭살부부
맞습니다
앞으로도 이라 곱고 아름답게
이쁜 사랑 많이 하면서 행복하게 사세요
산행 계획은 또 취소되었고
오후에 동네 뒷동산으로 산책 다녀오렵니다
좋은 날 되세요, 벗님~~^*^
참 사람사는 냄새 폴폴 풍기는 곳..
젊은 날에 그랬던 것 같아요..
삶이 권태롭다 느껴지면
시장을 배회했었던 것 같아요..
노점상이 즐비한 그 시절의 시장을 한바퀴 돌다 보면
정신이 번쩍 나곤 했지요..
삶에의 의지를 다시 쏫아나게 해주던 시장사람들..
참 부지런히 열심으로 살아가는 사람들..
시장 사람들..
오늘 하루 어떤 설계를 하셨는지요..?
너무 후덥지근하여 무슨 엄두가 나질 않네요..
요즘은 텃밭에도 자주 나가지 못하고 있어요..
미산님네 텃밭은 어찌 되었나요..?
얼마나 무성해졌는지..뽑아야할 잡초도 상당한데..
해지면 한 번 나가봐야겠어요..
참 내남자가 이쁜 등산가방 사준다고 해서
좀 있다 나가볼려구요..
내일 검단산 산행이 잡혀 있거든요..
이리 더우니 어쩜 알탕을 할 수도 있겠는걸요..ㅎㅎ~~
이제는 서서히 면역...이 되어 가는 접...니당~~ ㅋㅋㅋ~
안그래도 이 글 올리면서 선화님 생각 했어요.
어쩌겠어요..
살다 보면 별별일 다 겪고..
별별 사람 다 만나니..
서서히 면역을 강화시켜 나갈 수 밖에요..
그렇게 단단해질 수 밖에요..
어쨌거나 죄송하여요..
전문레이서라구요..?
설마..믿기지가 않아요..
증거자료 첨부를 요하는 바입니당~~ㅎ~
어렸을 때 했던거라...
오래 된 일이긴 해요...한때였죠...ㅎㅎ~
평범하지만 결코 평범치않은
아주 아름다운 부부의 삶이 그려집니다..
그리고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멋지고
그 시선이 같은곳을 볼수있다는 그사실이 더욱 멋지네요..
부러움입니다..^^
하고 생각해 봅니다.
누군가와 간절하게 차한잔 하고플때
전화번호를 주욱 둘러봐도
마땅하게 불러낼수 있는 사람이 없을때
이렇게 남편이 던져주는 말 한마디가
그렇게 고마울수 없을것 같군요...
ㅎㅎ
저의 갑장 ...
남편분....
멋지신 분이네요....
반쪽만의 외모만으로도 후덕할것 같은 이미지...
저도 그 분위기란 걸 참 좋아하거덜랑요?
열창하는 싱어의 노래와 연주를 듣는것 만큼
행복의 나라를 맘껏 여행하곤 합니다.
거기다가 한잔의 알딸딸한 알콜이 있다면
금상첨화지만
굳이 없어도 마음은 취하지요....
언제까지나 이 행복한 시간들 잊지마시고
영원하길 바래봅니다.
부산엔 간밤에 내리던 비가
아침 이 시간까지 흩날리고 있네요...
비사진을 좀 찍을까하고
등산복을 갈아입었다가
이렇게 눌러 앉아있습니다.
갈까말까 망설이면서....ㅎ
그래.. 비사진 결국 찍으셨나요..?
여긴 폭우라할만큼의 비가 쏟아내렸어요..
산행..갈까..말까..?
저도 망설였는데..일단 베낭을 메고 출발하였지요..
후훗~~미쳤죠..?
근데요..미친 사람..한 둘이 아니던걸요..
좋게 말하면 열정이라 할 수도 있겠죠..
후회없는 선택..
아니 탁월한 선택이였어요..
참 행복한 하루를 보내고 귀가했네요..
태어나 처음 맛본 짜릿한 우중 산행..
오아시스님도 한 번쯤..맛보시길요..
저희 부부..별다를 것도 없는데..
행복의 모습으로 보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산행을 하셨나요?
우~~~
대단하네요.
무척이나 여릴것 같은데
이런 용기가~~~~
저도 몇년전에 우중산행을 했었답니다.
출발할때는 오지않았는데
반쯤 올라가다보니 폭우가 내려서 쫄딱~~~
미끄러지고
온몸은 철퍽거리고...ㅎㅎ
그러나 참 신선한 경험이었다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