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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나의 이야기

나의 자취방 (上)

by 벗 님 2009. 7. 9.

 

 

 

 

 

  

대학시절..난 자취를 했었다.

전원생활을 동경했었고 목가적인 풍경을 좋아했던 나는 자취방을 고를 때..

정원이 딸린 마당이 예쁜 집을 선호했었다.

학교앞..언제나 지나치며 바라보던 과수원과 온갖 초록나무들로 울타리를 엮어놓은 듯한 그 집..

어느날 마법에 끌린 듯 ..그 집으로 미끄러져 들어간 우리 둘..

 

들어가는 오른쪽 입구에 오동나무가 한 그루 있었고

내 키만한 이름모를 나무들이 양옆으로 나란한 숲속 오솔길 같은 곳을 통과하면

오른 쪽으로 제법 나이든 매화나무가 두어그루 있었고

살구 나무..앵두나무가 풍경으로 서있었다.

 

그 과실나무들 아래에는 키작은 딸기가 빠알갛게 익어가던..

마침 주인 아주머니께서 동그마니 움크리고 딸기를 따고 계셨었다.

"집구경 좀 해도 되나요..?"

 

넓은 마당 가운데는 둥근 화단이 놓여 있었는데

빙 둘러 옛스런 돌절구며..맷돌같은 것으로 화단의 울타리를 쳐 놓았었다.

군데군데 부레옥잠이며 개구리밥이 동동 떠 있기도 했었다.

마당 한 켠엔 두레박이 딸린 우물도 있었던..

 

무슨 비밀의 정원에라도 들어 온 듯..나는 그 집 풍경이 황홀할 지경이였다.

 

왼쪽으로 나란한 세 개의 자취방이 자리하고 있었는데..

흙으로 지어진 오래된 방..문풍지가 바람에 떨리던 방문..햇살에 반짝이던 폭좁은  툇마루..

그 자취방 뒤켠에는 그리 넓지않은 소담한 배나무와 복숭아 과수원이 펼쳐져 있었는데..

복사꽃이 피고 지고..배꽃이 하얀 웃음으로 흩날리던 그 뒤안..

 

천상의 풍경이 그만큼 아름다울까..?  

무릉도원이 그러할까..?

집 구경을 하고 나오며..나중에 나도 꼭 저런 집에서 살고 싶다 했더니..

그 때의 내남자..알았다며 자기가 그렇게 해 주겠노라고 다짐처럼 말했었다.

 

나는 그 때..정말 그리 해줄 것 처럼 믿었었고 든든하였고 내심 그 말이 기뻤었다.

 

 

 

 

 

 

 

 

 

그 첫방문 후 ..2년이 지난 대학 3학년 때..

나는 드디어 그 집으로 입성할 수가 있었다.

마침 졸업하여 그 집을 떠나는 누구가 있어..그 빈 방으로 내가 들어갈 수 있었던 것이다.

 

제일 안 쪽이 내 방이였고..

바로 옆 가운데 방엔 한 해 후배인 미대생 둘이 있었고..

제일 가쪽 방엔..공교롭게도 우리과 4학년 복학생 선배가 살고 있었다.

나는 참 어울리지 않게도 법대생이였다.

딱딱한 법이 너무 싫다고 입버릇처럼 뇌까리던 엉터리 법대생..

하루 세 시간짜리 연강이던 헌법이 제일 싫었었던 나..

 

그 방에는 우리과 선배들의 무슨 집합소처럼..언제나 시끌벅적하였다.

그 시절..국회청문회가 한창이던 때..

그 선배의 방에 있던 텔레비전에서  나는 그당시 청문회 스타이던 故노무현 前대통령을 처음 보았었다.

사투리가 섞인 말투로 논리정연하게 청문회에 나온 자들을 꼼짝 못하게 하던 그 날카롭게 빛나던 언변..

젊은 우리들은 그 분을 보기 위해 그 방에 모여앉았고..

그 때 이미 우리는 당시 청문회 스타이던 그분에게 매료당했었다.

 

 

 

언제나 그 방에 모이던 대여섯명의 고정 맴버들..

술 한 판이 벌어지거나 토론이 벌어지면..언제나 나를 불렀다.

법대생들답게  시국에 대해..철학에대해..사회문제에 대해 ..

가끔은 사랑에 대해..토론하던 그들의 대화를 엿들으며..

내 사고의 나라도 조금 더 높은 곳으로 날개짓할 수 있었으리라..

 

 

방학 때면 배낭을 꾸려 지리산 산행을 가던 선배들..

남한의 금강산이라며 지리산의 아름다움을 열변처럼 설명해주던 ..

어쩌면 그 날 이후..지리산이  내 그리움이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사랑의 맛을 알려주겠노라며..

눈을 감은 내 입 안으로 쓰디쓴 라일락 이파리를  넣어주던 하운이 선배..

오디가 까맣게 익어갈 무렵이면 나무 위로 올라가 잘 익은 오디를 한움큼씩 따주던 황운이선배..

그 선배는 무슨 이유에선지..나를 이렇게 불렀었다.

 

<이 시대의  마지막 춘향이>라고..

 

지금쯤 머리 희끗해진 중년의 나이로 ..이 세상 어느 길목에서 열심히들 살아가고 계시겠지..

 

 

 

 

 

 

 

 

 옆방 미대생들..

후훗~~생각하면 웃음나는 참 순수하던 안동 산골촌놈들..동진씨와 혜식씨..

 

동진씨는 동양화..혜식씨는 서양화..

고향친구라던 둘은 미술학원 한 번도 다니지 않고 안동 깊은 산골마을에서

미대에 당당히 합격했노라고 무용담처럼 얘기 하곤 했다.

 

실기시험을 치루고 돌아가던 날..기차안에서 통곡했다는 혜식씨..

오이인지 뭔지..제일 나중에 그릴려고 남겨 두었는데..

결국 그 오이를 그리지 않았다는 사실을 돌아가는 차안에서 기억해 내고는

떨어졌구나..포기했었는데..신통하게도 합격통지서가 날아왔다는..

 

이 둘은 엄연히 한 해 선배인 나를 ..절대 선배님이라 호칭하지 않았다..

동진씨는 ○○씨..혜식씨는○○ 아지매~이렇게 나를 불렀다.

 

 

 

 

검은 색 긴 바바리를 휘날리며 카메라를 메고 다니던 혜식씨..

 

별 말없이 조용하고 내면이 참 깊었던 동진씨..

손재주가 얼마나 탁월하던지..타고 났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사람..

그림이 천직이 될 수 밖에 없는 그런 사람이였다.

 

어느날인가..한가하던 그 어느 하루..

언제나 처럼 마당을 휘이 돌아보며..

화단에 새로이 돋아난 꽃들을 바라보고 있던 그 날..

 

무슨 이유에서이지 모르나 동진씨가 나에게 무언가를 만들어주겠다고 하였는데..

한 시간여를 마당에 쪼그리고 앉아 마법을 부리듯 ..

자그마한 지게를 뚝딱 만들어내던 그 솜씨..

마른 풀로 새끼를 꼬아..정말 진짜 지게의 완벽한 축소판을 만들어내던 그 손놀림이 나는 경이로울 정도였다.

우리 체리가 그 지게를 물어뜯어 뼈대만 앙상히 남았지만..그 지게를 나는 아직도 간직하고 있다.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그로부터 꼭 20년의 세월이 흘렀나 보다.

나는 장기 두는 법도  동진씨에게 배웠었다.

참 느리게 장기를 두던 나를 늘 상대해주던 장기고수..동진씨..

 

 

 

 

 

 

 

내 방에는 후배녀석들이 늘 들락거렸었다.

새벽녘까지 무슨 할 이야기들이 그리 많았었는지..

때론 고민을 나누고..때론 시국도 토론하고..때론 사랑타령도 하면서..

새벽시간을 사르던 젊은 우리들..

후배녀석들이 새벽까지 내 방에 죽치고 있는 날이면..

옆방 미대생 둘이는 따라 잠들지 못하고 할 일없이 마당을 서성이곤 했었다.

괜히 내 방앞에 있는 우물가에 가서 물도 긷고..달그락거리며 미루었던 설거지도 하며..

 

그 둘은 지금쯤..어디선가 그림을 그리며 화가로 활동하고 있을 것이다.

어쩌면 몇차례 개인전도 열었을것이고..

또 어쩌면 그 분야에서 나름 이름을 날리는 위치에  있을지도 모르고..

 

그 낙원처럼 아름답던 자취방 풍경도 풍경이지만.. 사람이 더 그립네..

그 시절.. 그때 그 사람들이 문득 그리워지네..<계속>

 

- 벗 님 -

참 아름다운 자취방 풍경입니다.
풍경도 풍경이지만, 자취생들의 이런저런 모습이
더 아름답습니다.

전, 고등학교 때 자취했어요.
산골 봉평엔 고등학교가 없었거든요...
고교시절 자취는 이루 말할 수 없는 어려움이었죠....

벗님이 자취생들과 노국회의원 청문회를 볼 때
전, 전교조창립준비로 한창 바쁘던 때,
노 국회의원이 연대 노천극장에서 멋지게 연설하던 그 모습을 가까이서 봤지요.
아...얼마나 말씀을 잘하시던지...
햇병아리 교사시절이었지요

그래요. 사람이 그리워지는 날입니다.
비가 많이 내리는 오늘 같은 날엔...
그냥 들꽃하나를 바라보며
문득 떠오른 자취방 풍경을 글로 썼는데
어쩌다 보니 긴 글이 되었어요.

고등학교때면..부모의 손길이 아직 필요할 때인데
자취생활이란..그 나이땐..힘든 일이지요..

훗~~생각나는 일화가 있는데요..
제 짝꿍도 시골이라 학교근처에서 자취를 했었는데..
오이맛사지한 오이로..
그 다음날 친구가 도시락 반찬을 만들었대나 어쨌다나..푸훗~~

콧바람님과 그만큼의 세대차이가 있군요..
전교조 창립준비..
그 시절엔 교사적체현상 때문에 교사되기가 하늘에 별 따기였었죠..
순위고사라는 거..기회조차 잘 안나더라구요..
저도 부전공으로 교사자격증을 따두긴 했지만..
결국 ..기회가 없이 지나가버렸어요.
어릴 적 꿈이 선생님이였거든요..ㅎ~

비 내리는 이 아름다운 오후시간을
나 낮잠으로 다 소일해버렸네요..
아까버라~~~ㅋ~~

여긴 잠잠해졌는데..

계신 곳엔 아직도 비..많이 내리는지요?
벗님의 그을 읽고 있자니 옛 추억의 그림이 파노라마 처럼 그려지네요
전 자취 경험이 없어서 정취를 다 이해할 수는 없지만...
모닝블루님..반가워요..*

글이 두서 없어..읽으시는 분들이
어떤 느낌일지 모르겠어요.

지루할 것 깉은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마워요..

자취생활..힘들었는데..
지나고 나니.. 이쁜 추억한 조각이 되었네요..
좋다~
나도 자취 참무자게 많이 했는데...
늘 친구들이 북적이고...
종종 이쁜 처자들도 찾아오고....
좋아요..진짜..?

안봐도 그림이 그려지네요..
인간성좋고 ..사람 좋아하고..
음~~오지랍? 넓은 아저씨 자취방 풍경..후훗~~

그랬을테지요..
늘 북적북적..모여앉아 술타령도 에지간히 했을거 같구..

음~~근데 이쁜처자들이 왔었다는 건..확인할 바 없구..

비..억시게도 내리지요..?
클났네..공사에 지장 있겠는걸요..
참으로 아름다운 추억입니다.
지게를 만들던 동진씨의 등허리에
벗님의 따스한 눈길이 가득합니다.

이 쯤이면 뭔가 싹트는 법인데... ㅎㅎ
맞쥬?
싹이 트기엔..늦은..
제 마음이 이미 다른 등허리에 꽂힌 시점이라..훗~
그러나 따스한 눈길로 바라봤던 건 맞아요..
보기드문 사람이였거든요..

저날 지게를 만들던 날의 기억이 조각칼로 새겨놓은 듯..
가슴에 또렷이 남아있답니다.

짧은 댓글이지만..
봄물님의 표현..멋집니다.^.*
추억이 많았었군요...
전 친정이 조그만 뜰이 있는 주택이었지요
저희 어머님이 꽃을 좋아해서
사시 사철 한개씩 사들고 오는 꽃들이
저의 뜰에는 항상 웃으며 인사를 했었고
커다란 무화과 나무에서 무화과를 따먹던 기억도 있데요...


휴일 한낮에 저도 한번씩 꽃에 물도 주며
그옆에서 차 한잔했던 추억이 있습니다.

그땐 구속이 싫어서
혼자 나가서 산다고 했다가
엄청 혼난기억이....ㅎㅎ

그래서 지금까지 전 혼자인때가 별루 없어요...
늘 옆에 부모님, 형제자매, 그리고 신랑, 아들....
늘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들이 옆에있지만
한번씩 알수 없은 외로움이 왜 엄습하는지
불가사리입니다....ㅎㅎ

부산에는 바람이 많이 부네요...
하늘은 잔뜩 흐리고...
친정집과 어머니..
사시사철 꽃이 피고지는 예쁜 뜰..
그 속에서 노니는 꼬마 오아시스님..
훗~~
이쁜 그림 하나가 그려지는데요..

그맘땐..독립을 꿈꾸지요..
혼자만의 공간에서 자유롭고 시픈..
그러나 실행할려고 하면 부닥치는 것 투성이지요..
일단 엄마한테 욕 한바가지 얻어먹게 되지요..후훗~~

누군가 내 손금을 보더니..역마살이 있다 그러더군요..
그래서인지..어려서부터 집 떠나 지낸적이 많았어요..

그 알 수 없는 외로움..그 불가사리 ? ㅋ~
다 가진 듯 한데..무언가 모를 상실감..허전함..
이 블로그 공간을 헤매는 많은 사람들의 이유인 듯 합니다.

지끔쯤 부산엔 비가 쏟아붓고 있을지 모르겠네요..
대학시절의 짙은 낭만이 향기처럼 배어나오는 글..
그때의 그자취방은 지금도 어느 누군가가 사용하고 있을테지요
젊은날들의 추억이란 어느 페이지를 들추어 보아도
참 아련하고 아름답고 그런것 같습니다..그때의 그사람들은
지금은 어느곳에서 무엇을 하며 지내고 있을까요..
비가 많이 뿌립니다..운전하고 오는데 무서울 정도더군요..^^
그 때의 그 자취방..
졸업 후에..결혼 후에..몇 번 방문했었지요..

노 할머니 돌아가시고..
그 예쁘던 마당을 가로질러 길이 나고
과수원이 있던 자리엔..
건물을 올려..요즘 오피스텔같은 자취방이 생겨나고..
모든 것들이 현대식으로 편리해졌지만

내 추억속의 그 아름다운 자취방은..
영원히 사라져 버렸어요..얼마나 안타까웠었는지..


여행님의 추억의 페이지..한장한장 마다엔..
아름답고 이뻤을..때론 아프고 고독했을..
젊은 날의 사랑과 방황들이 수놓아져 있을테지요..

서울에서 인천으로 출퇴근을 하시는가요?
안그래도 아침비가 무섭게 쏟아지기에..
운전하시는 분들 걱정이 되었습니다.

음~무서웠군요..후훗~~
조심히.. 조심히..다니시길요..^^*

자취를 하셨군요
그림같이 아름다운 집에서....


다 큰 어른이 되어서 한 2년 자취생활을 했었답니다
남자들 자취하는 것
참 구질구질 랄텐데.....하실테지만
음식 만들기 좋아하는 난
매일 다양한 메뉴로 밥 맛있게 지어
봄부터 가을까지 바깥 은행나무 아래 만들어둔 식탁에서
새소리 물소리 들어가며 식사를 했었지요

그때
거기다 걸어둔 목판에 <詩가 자라는 뜨락>이라 적고
작은 꽃밭도 만들고....

가끔은 앉아 책도 읽고 시도 쓰고 했었는데....

이제 다시 또
자취를 하게 될 날이 다가오네요, 허허~~!!

비가 억수로 옵니다
무서울 정도로,,,,

가난하고 힘없는 이웃들에게 제발 피해 없길......
함께 빌자구요
후훗~~
역시 미산님 다우십니다.

<詩가 자라는 뜨락>

소담했으나 정겨움과 소박함이 물씬 풍겨났을
그 뜨락이 상상되어집니다.
그러니 시인이 되신게지요..
시인이 될 수 밖에 없는 감성을 타고 나신 듯..


다시 자취를 하시다니요..?
무슨 사유가 있으신지..?
혹 집에서 쫓겨나신 건가요..? 푸하하~~
제가 이리 또 농을 합니다.

그러게요..
오늘비는 정말 무서울 정도였어요.

언제나 보면..
가난한 사람들이 꼭 비피해의 가운데 있더라구요..
비피해가 없어야 할텐데요..누구에게도..
나의 지취방 생활을 뒤돌아보게 하는 글
아른하게도 느겨지기도 하고 추억이라고 하기에는 늘상 배고팠던 시절
참 가난했었던 나
강물님..오셨네요..

방랑끼가 있으신 듯..후

문득 오셨다가..훌쩍 떠나셨다가..

홀연히 오시구..

그래도 잊지 않고 와주셔서 고맙고 반갑고 그래요..

그 시절의 우리들 대부분은 그렇게 가난했었지요..

빠듯한 생활비로 한 달을 견디던..


그랬었군요..
배고팠을 만큼..그랬었군요..

그런 어려움이 있었기에..
또 지금의 강물님이 있으신게죠..

오늘 핑그르르돌 만큼 한 잔 했네요..
금방 들어왔는데..강물님 흔적에 기분이 더 좋아졌네요..*

참 아름다운 자취방 ... 그리고 젊음 ,토론, 그리고 청문회스타
노무현대통령도 그렇게 만나셨고.
빛나고 맑은 대학생활 듣자하니 그냥 마구 부러워지넹
난 그 때 뭐했지???
아 나도 청문회스타를 보고 있었네 서울살이 하면서 ㅎㅎ
그 자취방..참 아름다웠었어요..
그런 뜰..그런 마당..그런 공간에서 살고 싶어했었는데..

언젠가는 이 아파트 공간을 탈출해서
자연과 어우러져 살아가고 싶어요..

마당에 텃밭도 들여놓구..들꽃도 가득 심어두고..그렇게..
그런 날 ..오겠지요..
한시라도 빨리 올 수 있다면 좋겠는데요..

서울살이 하셨으면 가나맘님도 자취를 하셨겠네요..?

벗님 젊은 날의 초상 아름다운 추억~
이 세밑에서 왜 그들이 생각이 났을고~^^*
이제 한참 세월이 흐른 후
오늘을 또 쓰고 있겠지요?
건 그렇고
대학 입학때부터 그남자가 곁에 있었구만이라 ㅎ~

아~동네가 꾸진지..서버가 자꾸 다운되네요.

돌배아저씨게 멋진 답글 달았는데..마지막 순간에 날아가 버렸어요.ㅠㅠ

이런 말 했었던 거 같아요.

예순의 어느날엔가는 나는 불혹을 추억하며 끄적거리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그렇게 생각하면..지금 불혹이라는 이 시점이 스무살처럼 풋풋이 느껴진다는..그런..ㅎ~


넵..내남자랑 같은 과 같은 학번..흔히 말하는 캠퍼스커플이였어요.

참 질기죠..우리 사랑..ㅎ~


돌배아저씨..설명절 잘 쉬세요.

다복한 가운데..웃음 가득한 명절 되시길 바래요.^^*

참 아름답고 아련한 젊은 날의 한 때를 보는 듯
그냥 소설보듯 읽었어요.
저 시절..자취방..참 아름다웠어요.

주인아저씨가 시인이시라..마당이 운치가 가득했거든요.

인정도 넘치던 그 시절..그 자취방..

이렇게 글로 써놓고 보니..눈 앞에 보이는 듯..


초롱님..설준비로 분주하실 듯..

저도 이제 시골갈 준비 해야할 거 같아요.

환하고 다복한 설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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